인스티즈앱 인상주의
우리는 드가, 모네, 피사로, 르누아르 등 많은 인상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손쉽게 접합니다.
이미지로써 제품에 들어가 있거나, 작품으로써 인터넷 또는 미술 교과서에서 접하거나
이런 인상주의는 현대미술 중 가장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대개의 사람들에게 인상주의는 예술다운
예술을 하는 마지막 집단으로 생각되곤 합니다.
오귀스트 르누아르 <여인들>
보시다시피 예쁜 그림 정말 예쁘다는 말이 잘 어울립니다.
당대의 사람들또한 이러한 그림에 열광했을까요??? 아닙니다. 실제로는 그 당시 인상주의 화가들은 급진적이며, 여지껏 존재해온
많은 규칙들은 깨트리고 부수는 혁명가와 같은 역할을 하는 화가들이였습니다.
19세기에만 해도 '프랑스 미술아카데미'의 영향력은 엄청 났습니다. 모든 화가들이 프랑스 미술아카데미에서 인정을 받기 원했죠.
그러한 화가들이 그려야하는 것은 신화, 종교, 역사 등을 이상적으로 표현한 그림이였습니다.
그러나 일부 화가들은 아카데미에서 말하는 '저급한 대상'을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피크닉, 음주, 산책 등 새롭게 생겨난
중산층들의 일상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또 사진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인상파는 사진의 등장으로 인해 아카데미 주류파에 맞설 기회를 얻게 됩니다.
여태까지 화가는 이미지를 창조해내는 유일한 지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사진의 등장은 그 권위를 약화시켰기때문입니다.
오늘은 인상주의로 넘어오면서 생긴 변화들, 그리고 이러한 인상주의를 시작시킨 화가들에 대해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회화 기법의 변화
그들은 미켈란젤로, 다빈치, 라파엘로 등 과거의 화가들이 사용했던 회화 기법(그랜드 매너)을 과감히 포기합니다.
니콜라 푸생의 작품입니다. 입체적인면과 실제 장면을 보는듯한 느낌이 강조됩니다.
그랜드 매너 기법을 사용한 대표적 예를 보여주는 화가.
인상주의 화가들은 또한 더이상 그림을 작업실에서만 그리지 않고 밖으로 나가기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야외 작업 → 야외 환경의 다양한 변화(불규칙성) → 작업시 빠른 속도 요구 이러한 과정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인상주의의 대표적 회화특징 중 하나가 빠르고 거친 붓질입니다. 또한 야외에 나가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빛'의 효과를 중요시 하기 시작합니다. (많은 인상주의 그림이 첨부되있기에 따로 예를 들진 않겠습니다.)
<2> 들라크루아, 크루베 그리고 마네
들라크루아, 크루베 모두 이름으로 들어선 잘 감이 안오는 화가들입니다. 그러나 그림을 보신다면 바로 감이 올 거라 믿습니다.
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느 자유> 1830.
이 작품은 낭만시대의 걸작이라고 평가 받습니다. 그러나 당대에는 선동적그림이라 판단되어 있기도 했죠.
이 그림의 화면에 보이는 여성은 여러분이 잘아는 미국 자유의 여신상의 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보셔야 할점은 겨드랑이 털입니다. 아시다시피 이전의 그림들은 대부분 여자를 여신으로 표현했기때문에
여체에 겨드랑이털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겨드랑이털은 실제모습에 그만큼 신경썼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또한, 회화기법으로선 빠른붓질과 과감한 색상대비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구스타브 쿠르베 <세상의 기원>
강렬한 그림에 비해 보셔야 할 것은 간단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여체를 과장,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포르노그래피적인 효과를 극대화 하기위해 그림을 몸쪽만 잘라내서 그려냈습니다.
위의 두 작가의 특징은 간단합니다. 들라크루아의 회화 기법, 쿠르베의 적나라한 사실성
이러한 두 특징을 과감하게 묶어낸 인물은 누구였을까요? 앞에서 언급했듯이 그 유명한 마네입니다.
마네 <풀밭 위의 점심 식사> 1863.
라파엘로의 그림을 모티브를 삼아 그린 작품입니다. 보시다시피 농담구현을 거의 안해놓아서 입체적인 면이 부각되지
않습니다. 또한 인상주의 화가들의 특징 중 하나인 중산층의 일상을 사실적기법을 통해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마네 <올랭피아> 1863.
티치아노<우르비노의 비너스>를 모티브를 삼아 그린 작품입니다. 저 작품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구도를 거의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그러면 표절아닌가요?라고 물어보시면 할말은 없네요. 구도를 가져왔지만 전혀 다른 그림입니다.
티치아노의 그림에선 누워있는 여자가 여신으로 표현됩니다. 그러나 마네는 여신이 아닌 창녀로 여자를 바꾸었죠.
또한 여신이였다면 당연히 미화되었을 여성은 전혀 미화되지않은 채로 그대로의 여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곳곳의 섹스를 암시하는 이미지들을 통해 창녀임을 더더욱 확실히 보여주죠. (꽃다발, 검은고양이, 벗겨진 실내화 등)
마네는 그의 반주류적인 그림에 비해 사실 주류에 가고 싶어 했던 화가입니다. 그러나 시대를 앞서가는 재능을 보여줌으로써
현대미술에 처음 등장한 주의라고 볼 수 있는 '인상주의'의 수장이 되어버렸으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현대미술 알고 욕해보자!!! ＜1＞ http://cafe.daum.net/dotax/Elgq/1329298
욕먹는 현대미술 알아보기 ＜2＞ 절대주의 '무'를 그리다. http://cafe.daum.net/dotax/Elgq/1331870
3번째 글입니다. 이번 글은 좀 재미는 떨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정도면 그래도 흐름을 알기 위한 최소한의 것들이다 라고 생각되는것들만 적어서 최대한 간략하게 적어봤습니다.
그래서 내용상 부족하다고 생각되시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내용상 태클은 환영합니다.
여행을 다녀오느라, 글 작성이 생각보다 더뎌졌네요. 다음은 본격적인 인상주의에 대한 글이 되겠습니다.
다시한번, 여러가지 고칠점, 궁금한 내용 등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기괴한 리뷰로 가득한 서울의 어느 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