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정채봉 /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이제 미나씨는 분명히 알았다.
추억을 정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
추억은 모호한 채로 두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는 것.
한귀은 / 여자의 문장

자기애를 자존심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
'나' 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은 꾸며진 나의 허상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약점까지도 받아들이고
그것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이다.
백두리 / 나는 안녕한가요

아빠도 엄마도 더이상 나이가 들지 않고 나도 계속 아이인 채,
영원히 이대로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른이 된 지금도,
결국은 찾아오게 될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생각하면,
시간이 조금 더 천천히 흘렀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마스다미리 / 어른 초등학생

사랑이 지나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 세계.
너 그리고 나.
-
천천히 걸으면서 너를 추억한다.
별처럼 아득하게 네가 내 머리위에 떠 있는 밤이다.
신주희 / 수거물 폐기물

하루라는 시간이 책의 한 페이지를 넘기듯 스르륵 지나간다.
밤이 되면 하루의 여백을 버리지 않고 차곡하게 모았다.
일주일의 끝에는 너를 만나는 하루가 기다리고 있었다.
겨울의 여백이 봄으로 서서히 칠해지듯,
그 하루동안 나의 여백은 너로 칠해질 것이었다.
최유수 / 무엇인지 무엇이었는지 무엇일 수 있는지

사랑하는 사람이 이별 노래 듣는 거 되게 싫다.
사랑에 겨운 노래만 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검정치마의 EVERYTHING, I LIKE WATCHING YOU GO 는 합격.
막연하게 그가 불행하길 바란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나에게 속한 채 불행하길 바란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나에게 속한 채 나의 사랑을 갈구하며 불행하길 바란다.
나의 사랑으로 채워졌을 때만이 그가 행복의 길에 들어설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이었으면 좋겠다.
또한 이러한 나의 방식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를 불완전한 사람으로 여기며 더욱 더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불완전하고, 불완전한 당신을,
그리고 불완전한 우리를 사랑한다.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
최유수 / 무엇인지 무엇이었는지 무엇일 수 있는지

오늘은 종일 지하철을 탔다.
2호선은 순환선.
오늘은 종일 지하철을 탔다.
당신이 혹시라도 나와 같은 칸에 있을까 봐
오늘은 종일 지하철을 탔다.
박진성 / 미완성 연인들
우울하다 진ㅇ쨔 오늘 흑흐긓긓ㄱ

인스티즈앱
🚨박나래 활동중단 입장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