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3427011
동갑이구요
저희가 연애를 짧게하기도 했지만... 집에서 같이 밥을 먹어본적은 별로 없어서인지
이런 이상스러운... 식탐이 있는줄 몰랐는데
이젠 음식물쓰레기 버리러 갈때마다 돈을 갖다 버리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여기에 글 올려 볼게요.
요즘 아파트들 음식물 버릴 때 예전에 그 노란통에 직접 안버리고
기계에 카드 찍고 문 열리면 버리고, 다 버리면 문 닫고 하는거에 버리잖아요
여러분들은 그때마다 무게 얼마나 찍히세요?
저희집 2인 가족인데 이틀에 한번 버릴때마다 3000g은 기본이고
많은땐 6000g 넘기도 하는데 정상인가요?
제가 남들 버릴때 들어보니 몇백그람에서 많아야 2000g이던데...
일단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원인은 남편의 이상한 식탐때문이라 생각하는데요
저희 남편은 정상체중에 먹는 양도 많지 않은데
정말 알 수 없는 식탐을 갖고 있어요
예를 들어...
여러분 마트가서 삼겹살 한근을 사던...두근을 사던...
먹을만큼 구워먹고 다음날 더 먹거나 안그러면 냉동보관 해두지 않나요?
근데 남편은... 냉장 삼겹살을 사오면 분명 다 먹지도 못할거면서
일단 다 굽습니다.
생삼겹은 냉동실로 들어가는 순간 그 의미가 없다면서
1kg을 사와서 무조건 한번에 다 구워요
전 많아야 300g 먹고 남편도 많아야 400g 정도 먹는데
그러면 300g이 남는거죠 고기집으로 따지면 1인분이 넘는 양이 남는건데
남편은 이걸 또 다 버려요. 제가 냉장고에 뒀다가 다음에 먹거나
볶음밥 같은거 해먹으면 된다고 해도 말 안듣고..
제가 넣어놔도 그걸 음식물 쓰레기 통에 갖다 버립니다
그래서 저희는 고기를 먹을 때마다 1-2인분씩 다 쓰레기가 됩니다
(그만큼 안사오면 되지 않겠냐 하시겠는데 살때마다 자기가 다 먹는다는
고집을 부립니다...)
또... 배달 음식을 시켜먹어도 자기가 다 먹는다는 고집을 부리고
4-5인분 양을 시킨 다음 남는건 버립니다
중국집에서 시키면 요리 2개에 식사 3개 시켜서
골고루 다 먹어본 다음 결국 다 남기고 쓰레기행;
치킨시켜도 꼭 두마리 세트에 사이드메뉴(샐러드,포테이토 같은) 시켜서
쓰레기행, 족발도 꼭 족발보쌈 세트 시켜서 쓰레기행... 뭘 시켜먹든 쓰레기행...
(이것도 제가 많이 시키지 말자해도 어플로 자기가 시켜버림)
그리고 일반적으로 집에서 밥 먹을 때 밥을 하잖아요
보통 먹을만큼만 하거나 남은건 냉동 보관 또는 밥솥에 넣어놓고
한두끼 더 먹어도 되고...
근데 남편은 자기 퇴근하자마자 밥솥에 쌀을 두배로 앉혀서
밥을 해두는데 당연히 남으면 쓰레기통으로...
반찬도 집근처 반찬가게에서 사오는데
꼭 자기가 가서 한번에 열종류씩 사옵니다
저는 평일엔 집에서 밥도 많아야 한번 먹는데
자기는 아침/ 저녁 두번 먹으니 반찬이 넉넉해야 한다며 잔뜩 사오지만
결국 잘 상하는 반찬들은 쓰레기행... 또 먹다 질린 반찬들도...쓰레기행..
마지막으로 이건 제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의 행동중 하난데
과일을 일반적으로 두세종류 사다 놓고
한가지를 빨리 먹어버리거나 두세개를 골고루 조금씩 먹거나 하잖아요
근데 남편은 마트에서 과일 다섯 여섯가지 한꺼번에 사와서
혼자서 복숭아 한개 포도 한송이 키위 두개 참외 한개 바나나 두개 사과 한개
이런식으로 다 깎아 내놓은 다음
절반 정도는 다 버립니다...
이것도 제가... 제발 조금만 먹거나 남은건 잘 구분해서 냉장고에 넣어줘 라고 해도
한번 칼이 닿은 과일은 다 무른거나 다름없다며.....; 버려요
남편은 아침에도 혼자서 밥 차려서 밥 먹고가고
저녁에도 밥/ 과일 꼭 챙겨 먹어서
저 행동들을 반복하면 쓰레기가 무진장 많이 나오는데
그렇다고 자기가 앞장서서 다 갖다버리는 것도 아니고
맨날 저 운동나갈 때 쓰레기 카드 쥐어주고 갖다버려 달라
제가 안버리고 버티면 냄새나도록 방치해두기...
결국 제가 질려서 갖다버리고요
식비가 많이 나오는거야 사실 남편이 더 수입이 좋긴하고
자기가 먹겠다는거라 쫌 안맞아도 참고 가려하는 편인데
(물론 말리고 싶고... 계속 말려 보기도 함)
다 먹지도 못해서 쓰레기 만드는건
오히려 누구 돈이 됐든... 돈 갖다 버리는 기분이고
방금도 비오는데 쓰레기 무거운거 들고 갖다버리느라
짜증도 나서 글 써봅니다...
저런 이상한? 식탐부터 바로 잡아야 하는지
- 헐 2016.08.28 19:37
- 추천
- 99 반대
-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저건.. 부모가 잘못키운거임
- 답글 1개 답글쓰기
- 샹 2016.08.28 20:58
- 추천
- 80 반대
-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시어머니한테 물어봐요. 식비도 감당 안되고 어디서 저런 더러운 습관을 길른건지 신박한 도라이로 추정되서...말도 안나오네 정말..
- 답글 0개 답글쓰기
- ㅋㅋㅋ 2016.08.28 21:14
- 추천
- 73 반대
- 7 신고 (새창으로 이동)
남편샛기는 아프리카에 밥 굶은 기아들이나 환경문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답니까? 저는 환경 문제에 엄청 민감한 사람인데 한 쪽에선 어떻게든 음식물쓰레기 줄이려하고 분리수거 철저히 하고 휴지 쓸 것도 __쓰고 하는데 진짜 님 남편 이상한 사람이고 그냥 죽었으면 좋겠어요. 왜 태어나서 세상을 더럽게 만들고 있어요? 내 친구였음 진짜 진작에 욕 처먹고 인연 끊었을텐데 화난다 정말
- 답글 10개 답글쓰기
- ㅋㅋ 2016.08.29 00:15
- 추천
- 30 반대
-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새롭다새로워...다먹는 식탐은 봤어도 오히려 남기는 식탐이라...오히려 다처먹는것보다 더심각한 정신병같음
- 답글 0개 답글쓰기
- 진짜 2016.08.28 21:23
- 추천
- 28 반대
-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일종의 정신병 같아요
- 답글 0개 답글쓰기
- ㅇㅅㅇ 2016.08.28 20:18
- 추천
- 24 반대
-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음식쓰레기 님이 버리지말고 신랑이 버리게해요... 얼마나 버리는지 눈으초 안봐서 모르는거 아님?
- 답글 0개 답글쓰기
- ㅇㅇ 2016.08.28 21:25
- 추천
- 23 반대
-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딱 석달열흘만 굶겼음 좋겠네요.
- 답글 0개 답글쓰기
- ㅎ 2016.08.28 23:16
- 추천
- 19 반대
-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아니 진짜 이건 시댁 가정교육이 심히 의심되네요 대체 시댁에서 애 식사를 어떻게 시켰길래 남편이 저러지? 남편 정신과상담이라도 받게하시고 시댁에도 얘기해보시고 영 안되면 시댁한테 월 백만원씩이라도 식비&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 받아야할듯 자식교육 이상하게 시킨 죄로
- 답글 0개 답글쓰기
- 로지 2016.08.28 22:55
- 추천
- 16 반대
-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예전에 다큐에서 본 시장 바닥에 더러운 흑구정물에 떨어진 밥풀 주워먹던 북한 아이 생각나네요. 그 아이 결국엔 굶어 죽었죠...참....... (심한욕)어디서 그런 더러운 버릇을 배워선....
- 답글 0개 답글쓰기
- ㅇㅇㄲ 2016.08.28 21:43
- 추천
- 16 반대
-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와......아니 다양하게 먹고싶고 많이 먹고싶어서 많은 양을 주문하고 사는건 그럴수 있다치는데....도대체 왜 버려???????아놔 이 미친늠을 봤나!!!!!!! 버리지못하게 강하게 말못하시나요???? 부부인데 그런 의견을 피력못하면 계속 어떻게 그리 사나요??? 와.....멀쩡한걸 그냥 왜 다버려????? 이해를 할래도 못하겠네 열받아
- 답글 0개 답글쓰기
- ㅁㅁ 2016.08.28 20:01
- 추천
- 16 반대
-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 진짜 이상하네요.
고기도 구으면서 먹으면 먹을만큼만 굽고 남으건 찌개등 끓여도 되고
과일도 깍고 남은건 쥬스로 만들어 먹어도 될텐데
그걸 왜 다 버림 - 답글 0개 답글쓰기
- 차 2016.08.28 23:33
- 추천
- 12 반대
-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 남편 컴퓨터 있는 방에 음식물쓰레기 차곡차곡 모아놓으세요.
- 답글 0개 답글쓰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