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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오마이걸)ll조회 746l
이 글은 7년 전 (2016/9/10) 게시물이에요

 

참고1: 이 모든 일들은 엄마 집에 갔을때부터 제가 마지막으로 글을 올리기 전까지 일어난 일입니다.
한번에 긴 글을 쓰고싶진 않았어요.


참고2: 엄마와 대화를 좀 오래 했습니다. 엄마의 회상은 이탤릭체로 적을게요.
(주: 하편이 주로 회상 부분입니다)


제 인생에서 극도로 무서웠던 시간이었지만 
응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엄마 콘도 입구에 차를 세웠어요. 둥글게 돌아 나가는 길이 있고 인파와 차량이 통행하는 문이 있었죠.
그리고 한가운데에는 화려하게 장식된 분수대가 있었어요 
24시간 발렛파킹은 덤이죠.


앤소니: 아무것도 모르는 불쌍한 발렛 운전사가 이 차를 운전하게 둘거야? 만약 그 새끼가 다시 오면 어쩌려고?


피터: 이제와서 말하는거지만 그게 저랑 크리스만 쫓잖아요. 앤소니는 아니라구요. 분명 앤소니를 가리켰잖아요. 
앤소니: 고마워요, 다시 확인시켜줘서.


앤소니는 아직도 덜덜 떨고있었지만 안심한거같았어요
그는 사냥당하지도, 귀신에 씌이지도 않았으니까 (hunted or haunted) 어떤 말이 맞던간에요.


발렛 대리주차인이 우리 쪽을 왔어요. 한 25살쯤 되어보이는 젊은 여자였어요.
황동색 버튼으로 장식된 자켓과 바지를 매칭해서 입고 있었죠.


- 안녕하세요 틸맨씨, 좋은밤이시길.


크리스토퍼를 보며 말했어요. 


- 블록바우어씨를 보러 오신거죠?


저는 그제서야 엘리스를 알아봤어요. 그녀 이름이 항상 예쁘다 생각했죠.


크리스: 네, 그런데 주차는 안해주셔도 될거같아요.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


크리스토퍼가 결정을 내렸어요. 이 불쌍한 아가씨가 이 차를 운전하다가 연루될지도 모르는 엄한 공포로부터 구해준거죠.
제 목숨은 어떻게 될까요?
그 대리주차 해주는 사람이 주차하게 두는게 이젠 피해야될정도로 해로운건가요?
그 얼굴을 훔치는 생명체가 악취를 뿜어대서 그녀가 죽기라도 하니까?


우리는 지하 주차장으로 갔어요.
엄마의 콘도가 건물에서 제일 큰거라 주차 자리만 여섯자리는 됐거든요.
내려오면서 불안함에 휨싸였어요. 지하로 내려가잖아요? 이런 밤에?


순찰하는 보안요원 세명의 미소를 보고 안심은 됐지만..
그렇게 사람이 많은 카페에서도 눈에 띄지 않고 나타났던 놈이니까요.
게다가 풀사이즈 차를 복제하질않나..
아무래도 세명의 보안요원은 도움이 되지 못하겠죠.
공군 전체가 와도 아마 지금 우리에게 도움이 되진 못할테니까요.


우리는 주차를 하고 그대로 차에 앉아있었어요. 피로와 공포로 얼룩져있었어요.
이젠 뭘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앤소니가 침묵을 깨고 말했어요


앤소니: 정말 어머님이 연루되게 둘거에요? 


크리스토퍼가 단호하게 소리쳤어요 


크리스: 아까 피터가 한 말 들었잖아! 너랑은 상관없다고. 1+1은 2야. 너는 안전해. 그리고 피터 어머님도 그럴거고!


저도 크리스 말이 맞다 생각해요. 일단은 지하를 빠져나가려고 차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얼른 탔어요.
다시 밀폐된 공간이네요. 젠장할.


크리스가 버튼을 누르자,
안내요원이 탄 엘리베이터가 금세 도착했어요


- 안녕하세요 틸맨 박사님


그녀가 위로해주는 듯한 톤으로 물었지만,


- 말해봤자 못 믿으실거에요.


제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는 저 말 뿐이었어요.
왠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펜트하우스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가는건 너무 어색하기만 했어요.


- 내일은 오늘밤보다 훨씬 나아실거에요.


정말 착한 아까씨였어요. 그리고 그 순간 우리는 정말 완전한 안락함이 필요했어요.
우리 삶에서 외관상의 평화로움 따윈 완전히 없어졌으니까요


우린 아무말도 없이 있었어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크리스와 앤소니는 잽싸게 내렸어요
여전히 긴장감이 고조되어있었죠


- 편안한 밤 되세요 틸맨 박사님


그녀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말했어요 저는 돌아서서 미소로 화답했어요


- 참, 걱정하지마세요. 여행가방 분명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아마 집에 가시면 차고 안에 있다거나요


그녀가 웃으며 말했어요.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어요.
제 피가 차갑게 얼어붙었어요. 크리스와 앤소니는 멀리 있어서 그녀가 뭐라고 했는지 몰랐을거에요.
그 생명체는 우리가 여기있단걸 알았어요.


그 자식의 눈을 피해 달아날 순 없나봐요.
저는 그냥 참고 견디며 살거나 죽거나 해야겠죠. 그렇게 복도에 혼자 서있었어요.


크리스가 돌아서서 저를 보며 
"자기야 괜찮아? 이리와 안에 들어가자" 고 말했어요


이 층에는 복도 양 끝에 펜트하우스 두 집이 있어요. 
초인종을 누르자 위안이 되는 웨스트민스터 차임벨 소리가 들리고,
밤에 일하는 메이드가 나와서 문을 열어줬어요.


"틸맨 박사님 안녕하세요. 어머님께선 테라스에서 책을 읽고 계세요. 
오셨다고 알려드릴게요"


전 어린애가 아니에요. 테라스에서 독서중이란 말이 마리화나를 피운다는 뜻이란걸 안다구요.
밖은 꽤 추운데 엄마가 밖에서 책을 읽을 리가 없잖아요.


우린 거실로 가서 의자에 주저앉았어요.
이 모든일이 시작된지 24시간이 지났어요. 그치만 그 생명체가 제 옆에서 잔지 하룻밤밖에 안지났어요
앤소니 집에서 나온지 8시간 정도.. 그리고 주차장에서 "크리스"를 만난지 고작 2시간 밖에 안지났죠


엄마 집에 있으니까 안전한 느낌이 들었어요 엄마가 제게 아직도 그런 영향을 주신다는게 다행이었어요


어머니는 70년대부터 마리화나를 피웠어요
제가 마약 문제 일으키기 전까진 말씀 안해주셨지만요
엄마랑 더 가까운 관계라고 여겨지긴 했어요 중독 치료도 받았구요
마리화나, 메탐페타민, 맞아요 그게 같은건 아니지만요.
그게 뭐든간에 엄마는 나랑 더 가깝다고 느끼게 된거에요.
그런데 저는 제 그 부분이 싫어요. 생각하기도 싫다구요. 마약을 하던 그 피터는 중독치료시설에서 죽었어요.


- 어머! 앤소니! 잘지냈어요? 오랜만이네, 크리스, 비엔나는 어땠니?


엄마가 거실에서 나왔어요.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주: 디자이너) 랩드레스 자락이 열린 테라스 문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나풀거렸어요.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인 초콜릿칩 쿠키를 먹고요 
엄마는 수다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이었죠, 어딜 가든 두드러지는 사람이었어요
데임 에드나가 바바라 월터스를 만난거처럼요 (주: 제가 한국 연예인들을 잘 몰라서 누구와 비교해야할지 모르겠네요 -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추천좀)


피터: 엄마 그냥 좀 피곤해서요. 오후에 좀 힘들었거든요. 


저는 꾸밈없이 솔직히 말하기로 했어요


어머니: 피터, 무슨 일 있어?


엄마의 목소리가 바뀌었어요. 걱정하고 계셨어요. 그리고 왜 여기 왔는지 어디서 온건지부터 샅샅이 말씀드리길 원하고 계셨죠.
엄마가 크리스 옆에 앉았어요. 제 쪽을 마주보는 자리였어요


피터: 엄마, 뭔가가 우릴 따라와요. 뭔진 모르겠는데 얼마나 우리 주변을 알짱거렸는지도 모르겟지만 어제.. 어..제..


24시간도 안되는 시간 동안 세번째 말하는거에요. 
그 생명체가 내 옆에서 잤단 얘길 할때면 왠지 더 가슴아프더라구요. 엄마에게 말하려니까 더 겁이 났구요.
엄마가 얼마나 절 걱정하시는지 아는데..
게다가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로는 엄마와 저뿐이었거든요.
이 얘기를 들으면 분명 가슴아파하실텐데..


피터: 어제 저랑 침대를 같이 썼어요


전 그냥 내뱉았어요. 오늘밤은 말을 걸러내기 힘들어요.


엄마는 원래 피부가 좀 창백하긴 하지만 그 말을 듣고 더 핏기가 가신듯했어요
무서워하고 계시다는 표정을 숨기실수 없었죠
뭔가 엄마의 아들을 해치려고 했고, 엄마는 제 말을 믿어주시니까요.
저는 항상 엄마에게 다 털어놨으니까 엄마는 제가 거짓말한다고 생각 안하셨을거에요. 심지어 전 엄마한테 약물 문제도 얘기했는걸요.


어머니: 침대를 같이 썼다는게 무슨 말이야? 성관계를 가졌단거야? 아님 대체 뭐야?
어떤 생명체를 말하는건데?


말투때문인건지 직설적인 엄마 질문 때문인건지 기분이 좀 나빴어요
이 이야기를 해줬는데 듣는 사람이 믿어주는건 처음이었는데
엄마 반응은 너무 절제되어 보였어요 질문도 뚜렷하고 짜임새 있구요


피터: 아뇨! 성관계가 아니에요 엄마! 


자기방어로 목소리가 커졌지만 엄마에게 그렇게 소리지르면 안됐는데..


피터: 크리스였어요, 아 진짜 크리스는 아니지만 정말 크리스랑 똑같이 생긴거였어요. 좀 더 뚱뚱하고 아니 뚱뚱했고..

입술은 마치 터질거같이 끔찍한 입술이었죠


엄마가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양손으로 허리를 짚고 말했죠


엄마: 피터 저지 틸맨! 너 또 마약했지!! 이번엔 뭐야? 코카인? LSD? 메타펜타민? 또 헤로인이니?


엄마는 웬만해선 저한테 소리지르거나 하지는 않는 분인데 거의 목청껏 소리를 지르셨죠.
아까 있던 메이드도 자리를 떴어요


피터: 엄마, 아니에요!


파올라, 피터 말이 맞아요. 저도 제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진 안믿었는걸요.


크리스, 항상 내 편을 들어주는 든든한 사람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어머니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죠.


크리스: 피터, 나머지는 내가 말씀드릴게


엄마: 아니, 나머지 듣고싶지도 않아 하룻밤이면 충분해. 
너희 들어가서 좀 쉬고 내일 아침에 다시 얘기하자. 나는 지금 피곤하고 부기맨이나 괴물에 대해 얘기할 정도로 정신이 들지도 않네.


엄마는 한 치 양보도 없었어요. 
엄마가 우리 말을 들을 기분이 아니라는걸 눈치챘지만 좀 이상하긴 했죠
엄마는 한번도 저를 의심하지 않았거든요
웬만한 가십거리나 뉴스거리를 듣더라도 발끈하시는 분도 아니구요.


피터: 젠장!! 우린 지금 스토킹 당하고 있단말이에요 위험할지도 모른다구요!


참을수가 없었어요 전 엄마 앞에서 욕을 거의 하지 않아요 전 다 큰 성인이니까
그런데 이번엔 정말 어쩔수 없잖아요


엄마: 넌 지금 이 도시에서 가장 안전한 건물에 있는거야 여기 아무도 못 들어와
얘들아 옷 갈아입고 편하게 있으렴
앤소니, 네 사이즈에 맞는게 없어서 미안하구나 양치도구랑 샤워가운 가져가줄게 기분 좋게 샤워좀 하렴
크리스, 피터, 너희도 알아서 하고.


엄마는 앤소니를 실비에에게 데려다줬어요
실비에는 밤에 일하는 직원 중 한명인데 엄마가 내 마약 얘기하는게 못들은척 바쁜척하고 있었죠


엄마: 실비에, 이쪽은 앤소니에요. 방 좀 안내해주시고 편의좀 봐주세요.


크리스토퍼는 옷을 갈아입으러 방을 나갔어요 
우리가 공항에서 집으로 왔을때 샤워를 했는데 그건 몇시간 전이었고 그 이후에 땀도 많이 흘리고 그랬으니까요
크리스토퍼도 샤워를 하면 기분이 좀 좋아질거에요
그런데 저는 그가 안갔으면 했어요 문을 열어놓고 샤워를 하라고 했죠
이유가 뭐든간에 제 시야에서 안보이는게 싫었어요


저 혼자 휑한 거실에 서서 창문을 보고 있었어요 
야경이 참 예쁘지만 전 그 괴생명체에 대한 생각에 빠져있었어요
그는 안내요원을 통해 저한테 메세지를 보냈잖아요
제가 여깄단걸 알아요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대체 그사람은 뭘 원하는건지.. 대체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는거죠?


엄마: 테라스로 좀 나와봐 


엄마가 뒤에서 말을 걸어서 놀란 제가 단호하게 말했어요


피터: 젠장! 그렇게 놀래키지좀마요. 여태 얼마나 힘들었는데! 내가 미쳤다고 할만큼 충분히 힘들었어요
어머니: 겉옷 챙겨입고 테라스로 좀 나와. 담배도 좀 가져오고.


엄마는 저를 임신하기전까지 담배를 피웠어요.
그러면서 제가 담배 피우는걸 싫어했는데 마리화나는 몸에 좋다고 우겼죠.
발암물질이 없다면서요.


엄마는 절 기다리지않고 먼저 테라스로 나가셨어요
두번째 (어쩌면 세번째) 마리화나를 입에 물고요 
엄마가 깊게 들이마쉬더니, 1미터 정도 떨어진 의자를 가리키며 제게 앉으라고 했어요


피터: 앉고 싶지 않아요 그냥 서있을게요


저는 담배에 불을 붙였어요


엄마는 저에게 등을 돌리고 앉아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었어요
아빠가 돌아가신 뒤로 엄마가 이런건 본 적이 없었죠
엄마는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활기찬 분이었거든요 
마리화나는 엄마를 진정시키기보단 그저 사고를 도와주고 엄마다운 열정을 심어줄 뿐이었죠


엄마: 어떤게 먼저였니, 냄새야 모습이야?


여전히 도시를 쳐다보며 조용히 묻는 어머니 질문을 듣고, 기침이 나왔어요
15년간 담배를 펴왔으니 어떻게 피는지 아는 제가요.
정말 허를 찌르는 질문이었거든요
숨을 고르려고 헛기침을 심하게 하고나서, 쌕쌕거리며 엄마에게 말했어요


피터: 뭐라구요? 뭐라하셨어요 방금?


전 앤소니가 경찰에서 그랬던거처럼 소리를 크게 내지르고 싶었는데 
첫번째 질문에 숨이 막혀버릴 뿐이었죠


어머니: 뭐가 먼저였니, 먼저 봤니 아니면 냄새가 먼저 났니?
피터: 엄마가 그 냄새에 대해 어떻게 알아요? 여기 왔었어요? 엄마한테 무슨짓한건 아니죠?
어머니: 대답해, 피터. 냄새가 먼저났어? 아니면 먼저 보였어?
피터: 항상 냄새였어요. 엄마 아는것부터 말해주기 전까진 나도 아무말도 안할거에요.
어머니: 입술이? 눈이?
피터: 뭐라구요?
어머니: 입술이 튀어나올거같았어? 아니면 눈이 튀어나올거같았어? 어느거야? 네가 그 입술에 대해 뭐라 했잖니, 확인하고 싶어서 그래.


엄마는 제 쪽을 쳐다보지 않았어요, 조금도요.
목소리만 듣고 아는거였지만 마치 엄마 목소리는 우는것마냥 잠기신거 같았어요.
엄마가 우는건 정말 보기 싫지만 빌어먹을 답은 얻어야했죠.


피터: 입술이요.
어머니: 혹시 걔가 너한테 뭘 주진 않았니? 메세지를 남겼다거나 카드를 줬다거나?


저는 주머니에서 구겨진 경찰 보고서를 꺼내 엄마에게 드렸어요. 
사고 경위서를 작성하는 부분을 가리켰죠.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냬잃 섀롱운 시쟊  


어머니: 그래 이제 갚아줄때다. 빚진게 있으면 갚아야지. 


어머니가 고개를 돌리자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흐르는게 보였어요. 저는 엄마에게 천천히 다가갔어요
엄마는 꺼져가는 마리화나를 한모금 더 빨아들였죠


어머니: 피터, 우리 네 미래에 대해 좀 얘길 해야할거같아.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말야.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말씀하셨어요.
저는 이제야 답을 좀 알게 될 기회라고 생각했죠. 내 인생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건지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된거에요.
하지만 엄마가 뭔가 안다는것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단것에도 화가 났어요.


피터: 어떻게 나한테 아무말도 안할수가 있어요? 비밀처럼 계속 말도 안할거였어요?


저는 상처받기도 했지만 화도 났어요. 분노했죠.
화가 나서 거의 몸이 덜덜 떨릴 지경이었어요. 이를 악 물었어요.


어머니: 네가 시간이 좀 더 필요할거라 그러더라구.. 그사람들이 그랬어 우리가 죽은 다음에 올거라고. 
네가 자식이 생긴 다음에야 말야.


어머니가 손을 제 어깨에 올렸지만 제가 밀쳐냈어요.


피터: 그사람들이 누군데요? 대체 이게 무슨일이에요!


전 답이 필요했어요. 
화가 가라앉은 대신에, 아무것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어머니가 나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는 슬픔이
분노가 고여있던 자리를 채워갔죠.


어머니: 우리 과거는 거짓말이야.
너희 아버지는 되는 일이 없었거든. 잘하는거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지. 너희 할아버지 할머니는 대단했지만 말야.


너희 친가쪽 조부모님과 외가쪽 조부모님은 전쟁 전에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어
너희 아버지의 부모님은 부헬발트로 보내졌고 우리 부모님은 마우트하우젠으로 보내지셨지
다행스럽게도 아무도 아우슈비츠나 베르겐벨센으로 가진 않았어
부헨발트도 호텔같이 좋은곳은 아니었지만 말야


전쟁이 끝나고 수용소를 떠나 
너희 친할머니와 우리 아버지(주: '나'의 외할아버지)는 같이 옷을 파는 장사를 했어
40년대니까 그다지 부유하진않았어
돈을 벌려기보단 살아남기위해 한거야. 다들 가난했으니까.
겨우 입에 풀칠하며 살았지
그러다보니 결국 부모님들은 여기저기 떠돌다 연락이 끊기고 말았어


너희 아버지는 십대시절에 독일로 일자리를 찾아 왔더랬어. 그리고 날 만났지.
우린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랑에 빠져버렸어.
부모님들은 모르고 있었지만 사실 서로 아는 사이일거란 생각도 안했어.
우린 점점 가까워졌고 부모님께 서로를 소개시켜야겠다 생각했지.
그래서 너희 아버지가 자기 부모님께 편지를 썼어. 나는 너희 아버지를 우리 집에 데려갔고.


우리 부모님을 만난지 5분도 채 되지 않아서 그의 부모님이 누군지 알게 됐는데
우리 아버지가 침을 뱉고는 집에 다시는 발도 들이지 말라고 하더라.





처음 듣는 이야기였어요. 여전히 이게 저나 그 생명체와 무슨 관계가 있는건진 모르겠지만.


피터: 도대체 이게 그 새끼랑 무슨 상관인건데요?


제가 중간에 말을 잘랐어요.
어머니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죠.





어머니: 내 아버지가 다시는 그를 집에 들이지말라했어. 내 어머니는 거의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 
난 충격이었어. 왜 부모님이 이러시는건지도 알수없었고.
그날밤 난 어머니께 대체 왜 아버지가 저러시는건지 물었어.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너희 외할아버지랑 친할머니는 먹고 살기 바빴다고 말씀하시더구나.
그리고 외할머니랑 너의 친할아버지가 둘이서도 바빴대.. 뭐.. 그런 의미의 바빴단거지.






아빠쪽의 할아버지와 엄마쪽의 할머니가 바람을 폈단 뜻이었죠.
저는 좀 실망했어요.
그 세대는 모두 돌아가셨는데 대체 이게 그 생명체랑 무슨 상관이란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어머니: 결국 배우자들이 다들 알게 됐고 화가 났지.
우리 아버지는 당장 집을 나가라고 하고는 다시는 말도 하지 않겠다 했어.
창녀라고 부르면서 말야.
캠프에서 배고픈 수많은 밤을 보내면서도 어머니 먹이겠다고 음식 부스러기를 모았는데.. 
어떻게 그럴때 다른 남자랑 바람을 피울 수 있냐면서..


우리 어머니는 할말이 없었겠지. 게다가 친할아버지쪽에서 불륜을 끝내자해서 극도로 우울해하셨어. 


어쨌든 너희 아버지와 난 헤어질 생각이 없었어. 우리 부모님이 서로를 싫어하는것때문에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건 싫었어.
우린 그렇게 서로 많이 사랑했거든.
피터, 넌 날 믿어줘야해. 우린 그만큼 서로 사랑했고 떠나보낼수가 없었어.
우린 집에서 쫓겨나서 돌아갈 수도 없었고, 가난했어. 아니 가난보다 더 가난했어.
그 사람도 나도 학교조차 다니지 못했고 자금도 없었는데다가 농사지을 수 있을만큼 옛날도 아니었으니까. 
유럽은 변하는 중이었고 우린 돈을 벌어야했어.


너희 아버지는 은행에 일을 구했어. 월급이 얼마 되진 않았지만 은행원이었지. 
그 은행부장이 아마 취직시켜주면 자자고 꼬실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그랬을거야.



저는 어머니가 그렇게 상스러운 말을 하는걸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엄마가 그러시는게 뭐 딱히 나쁜건 아니었지만 어쩔줄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이런 가족사를 들을 필요는 없었어요 그냥 뭐가 일어난건지 알고 싶을 뿐이었으니까요



어느날 변했어, 모든게 변했지.
너희 아버지가 집에와서 말하길 번걸 다 주식시장에 쏟아부었다더구나 
'우린 부자가 될거야 파올라! 다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때가 너희 아버지 22살때였어.
그래, 너희 아버지 말이 맞았어. 우린 부유해졌단다, 그냥 먹고살만한 부유함이 아니라 엄청나게 부유해졌어.
엄청난 돈을 몇년 안에 말야!
때때로 어떻냐고 물었지만 그는 항상 걱정하지말라고 했어.


"걱정마지마, 파올라. 우리에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거야.
우리 가족은 안전할거라고. 우리 아이들도 행복할거야!"


너희 아버지가 30살이 되자 마을 전체보다도 부유해졌어. 독일 전체에서 사랑받고 유명한 금융인이었지.
사람들은 단 몇시간동안 그를 만나려고 며칠이 걸려서든 달려왔어. 팁 좀 얻으려고 말야.
그리고 항상 유용한 팁이었지.

난 돈쓰느라 바빠서 한번도 물어보지 않았어.






마리화나는 어느새 꺼졌고,
엄마는 아까 저한테 앉으라고 하셨던 의자에 앉아계셨죠 






어느날 우리가 공원에 앉아있었지. 모두가 우리가 누군지 알고 있었고 다 잘되고 있었어.
넌 내 뱃속에 있었어 4개월쯤 됐나.
그냥 산책좀 하러 나왔는데 오 피터.. 그 냄새. 누군가 내 얼굴을 썩은 돼지 시체에 쳐박은거같은 냄새였어.
난 바로 토해버렸지.
좀 정신차리고 보니까 너희 아버지는 하얗게 질려있더구나.


"당장 떠나야돼 파올라. 지금 당장 떠나야한다고!"


그는 이 말만 하고는 내 손을 잡아 끌었어.
그런데 3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 앞에 누군가 서있었지.. 너희 아빠였어.


난 기절할뻔했어.


너희 진짜 아버지가 와선 쫓아냈지만 우리가 돌아섰을때 "너희 아버지"가 우리 뒤에 서있었어
가능한 일이 아니었지
그렇게 움직이다니...


그 생명체가 우리쪽으로 다가왔어. 점점 가까워지니까 그가 여행가방 하나를 들고있는게 보였어.
냄새는 점점 강해졌지.
공원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한거같더라구. 우리뿐이었어.
사람이 그렇게 많았는데도 내 남편 앞에 내 남편이 서있는게 이상해보이지 않았나봐. 


그게 우리에게 걸어왔어. 눈이 머리 밖으로 튀어나올거같았지. 
그리고 그 냄새.. 어우.. 그 악취란.. 
우리 둘다 공포로 얼어있었어.


그 괴생명체가 내게 다가오니까 너희 아버지가 내 손을 꽉 움켜쥐었어
"그"의 눈 빼고는 보통사람 같았는데 
"그"가 손을 뻗더니 내 배에 갖다댔어 그리고 문질렀지






전 정말 기절하기 직전이었어요
대체 우리 부모님이 무슨 거래를 하신걸까요.
이게 대체 다 뭐냐구요.


어머니는 이야기를 계속하셨어요.






그 생명체가 말했어. 마치 너희 아빠가 말하듯이 말야. 다른 점 하나 없이 목소리도 똑같았어.


"때가 되면 우리가 올것이다. 네 남편이 우리에게 빚을 졌거든. 우린 항상 빚을 받아내지."


난 의식을 잃었어. 땅바닥에 그대로 기절해버렸어. 
깨어나보니까 너희 아버지는 내게 기대어 있고 공원에 있던 10명쯤 되는 사람들이 날 둘러싸고있었어.
난 정신을 차리고 아무일도 없었단 듯이 행동했어.
사람들이 흩어지고 아까 앉았던 벤치로 돌아가 앉았지.
냄새도 사라졌어. 
할수있을때 너희 아버지에게 소리를 질렀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건지, 아까 그건 대체 뭔지, 대체 왜 내 배를 문지르고 간건지 말야.


"나는 바보같았어! 콧대높고 욕심많은 멍청이였지. 그리고 이제 그걸 갚을때가 된거야, 파올라. 돈, 집, 차, .. 약속대로 모든걸.
내가 은행에서 일하던 몇년 전에 잠깐 건물 뒤로 담배 한대 피러 나갔었어. 
어떤 남자가 거기 서있더라고. 냄새가 아주 끔찍했는데 여행가방을 하나 들고 있더라. 
유럽에 있던 모두가 가난하고 배고팠던 시절이니까 괜히 미안하더라고.
도울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사람이 그렇게 냄새나면 안되잖아. 
그에게 가서 먹을걸 줬는데 날 보고 웃어주더니 괜찮다고 하더라고. 심지어 우리 집에 오지 않겠냐고도 제안했어. 
그는 패배자인생을 살고 있었고 도움이 필요했잖아. 아버지가 그러셨어, 모든 사람이 언젠가는 도움이 필요한 때가 있다고.
파올라. 용서해줘. "


너희 아버지가 울음을 터뜨렸어.


그 사람이 너희 아버지 어깨에 손을 올리더니 원하는 모든걸 갖게 해주겠다 했대.
그에게 친절하게 대해줬으니까 말야.


모든게 괜찮을거라 약속했대. 너희 아버지와 난 돈을 벌었고 너희 아버지가 손대는건 전부 금으로 변했지.
너희 아버지는 그 남자가 제정신도 아닌거같고 도움이 필요해보여서 잘해줬을 뿐이었어.


다음날 너희 아버지 주식이 급등했어. 돈이 없었지만 주식을 몇개 더 샀는데 주식 값이 또 뛰었어.
그렇게 성공이 계속됐고 돈맛을 봤지.


처음에 몇 백만 달러를 벌고, 사는 주식마다 족족 값이 오르니까,
너희 아버지는 은행일을 그만두고 자기 회사를 차렸단다.
함부르크에 있는 새 사무실로 옮기는 날, 새로 고용한 비서가 그러더래. 오랜 친구가 그를 만나러 들렸다고 말야.
너희 아버지는 오랜 친구들이 많았어. 백만장자가 되고 싶어하거나 그냥 뭐 좀 주워먹을거 없나 어슬렁거리는 놈들말야.
안에 들이라고 했는데 그 비서가 말하길 그 남자가 밖에서 만나고 싶어한다 그랬대.


너희 아버지는 그냥 앉아있었는데 그때 그 냄새가 난거지.
몇년전에 여행가방을 들고 있던 남자에게 나던 그 악취말야.
어떻게 그런 냄새를 잊겠어.
너희 아버지는 자기를 축복해줬던 그 남자를 만나기 위해 급히 내려갔어 



길로 달려나가자
길 반대편에는 여행가방을 들고 있는 그 남자가 서있었어




'선생님! 잠시만요!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싶어요 좋은 말씀 해주신 덕분에 잘됐거든요' 


다른 길로 들어섰고 너희 아버지는 계속 따라갔지
그러다 갑자기 그 남자가 멈추더니 돌아섰어
그 남자의 입술은 끔찍하게 부어올라있었어
지난번 봤을때랑 좀 달라졌더래 
그 끔찌한 냄새는 여전했지만 말야 그 지끈거리고 톡쏘는 냄새.


"윌헴, 꽤나 잘됐구나. 내 선물이 마음에 들었다니 기쁘다."


그 남자 말을 듣고 너희 아버지는 혼란스러워했어. 
그냥 축복의 말을 들은것뿐이지 선물은 안받았으니깐.


"무슨 선물을 말씀하시는거에요? "


너희 아버지가 묻자 그가 대답했지.


"모든 것. 우리가 네게 모든것을 주지 않았더냐.
그러나 네가 원한다면 더 줄수도 있다."


너희 아버지는 의심이 많은 사람이야. 당연하게 생각하는 법이라고는 없었어.
이 얘기를 내게 하면서 자기 마음을 읽었다고도 했어 그 사람은 너희 아버지가 뭘 원하는질 알았지
돈이었어


"윌헴, 우린 네게 세상을 주었다. 그리고 더 줄수도 있지. 너도 그만큼 우리에게 갚아야하지만말야.
돈이 몇백만이던지, 네가 원하는 모든것을"


그 사람 목소리는 침착했어. 너희 아버지는 모든걸 원했어, 피터. 다 쓰지도 못할만큼을 말야.
탐욕에 지배당해버린거지.


"또 축복을 해주시게요? 당연하죠! 뭘 주시든 받겠습니다"


여행가방을 든 그 남자가 너희 아버지 어깨에 손을 올리고 때가 되면 모든게 그에게 올거라면서 모든게 같아질거라 했어.
빚은 갚아야한다고, 빚은 걷어야된다고. 
너희 아버지는 동의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았지만 여행가방을 든 남자는 너희 아버지가 거부하지 못할거란걸 알고 있었어.


난 그저 공원 벤치에 앉아 널 임신한채로 너희 아버지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게 됐어.
정말이지 맹세해 피터. 난 그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어.


몇년이 지나고 돈은 더 불어났지. 몇 조를 벌진 못했지만 80년대엔 거의 그정도를 벌긴 했지.


수수께끼 암호같은게 우리 주변에 나타나기 시작했어
책에 적힌 말들이 재배열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이 우리에게 여행가방을 찾았냐고 묻기도 했지
영수증에 메세지가 적혀있다거나 네가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아이일때 네 배낭 안쪽에 적혀있었던 적도 있었어


잠깐동안 메세지 나타나는게 멈췄지만 또 이렇게 될줄 알았지
그 메세지엔 우리가 죽은다음에나 그들이 오겠다고 적혀있었는데..
네 다음에 말야.




그리고 너희 아버지가 죽었어.
우린 그 남자를 다신 본 적이 없었어. 한번도 잊은적은 없었지만.


너희 아버지의 장례식날, 나는 화장실에서 가다듬고 있었어. 그 냄새가 나기 전까진 혼자있었지.
정말이지 , 그 냄새란..
환풍기를 통해 냄새가 나고 있었어. 
난 내가 거기서 죽을거라 생각했어. 차라리 그게 나았을지도 몰라.


나가려고 문손잡이를 돌리려고 했는데 움직이질 않더라. 내가 돌아보니 난데없이 그 사람이 거기 있었어.
"너희 아버지" 말야, 툭 튀어나올것만 같은 눈을 하고.
난 아침내내 관 속에 있는 남편의 차가운 시체를 봤는데.. 그런데 여기 그 사람이 서있는거야.


그 눈을 봤을때, 피터.. 난 알았어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올거라고.


- 무서워할 필요 없어. 난 너때문에 여기 온게 아니니까.


그게 너희 아버지 목소리로 말을 하더라. 
우리에게 빚진걸 받으러 왔을 뿐이야. 윌헴은 심장마비로 죽었으니까 그 빚은 네가 대신 갚는다.
우리가 뭘 원하는지 알겠지. 때가 되면 받으러 오마.
 
눈 깜짝할 사이에 그가 사라져버렸어.
화장실 문을 열고 복도로 뛰쳐나갔지. 난 그 사람을 보려고 문밖을 내다봤어.
그 튀어나올거같은 눈을 한 생명체가 주차장에서 빠져나가더구나.
피터, 그들이 이제 빚을 받으러 온거야. 







어머니가 발코니에서 나가고 저는 거기 계속 앉아있었어요.
그냥 좀 충격이었거든요. 원래 부자인줄 알고있었어요.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줄 알았어요.
저는 이 생명체랑 맞서야되는거에요, 그렇게 될거고 어쩌면 평생을 공포속에 살아야하는거죠.


어머니가 다시 돌아와서는 조용히 울면서 제게 카드를 내밀었어요.
아버지의 첫번째 회사 명함이었죠.
아버지가 그 생명체와 악수를 했을때.... 내 목숨을 담보로 부를 축적할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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