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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소에는 글 읽기만하다가 오늘 좀 이해가 안가는 일이
있었는데 이곳에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사는 얘기에 적을까 하다가 이곳이 비교적 많은 분들이
읽으시더라고요. 양해해주세요.
저는 미국사는 27살 여자예요.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매일 학교가는 길에 들러
스*벅스에서 커피를 한잔씩 사들고 갑니다.
커피는 좋아하지만 너무 진한 커피는 잘 마시지 못해
항상 아메리카노 벤티 사이즈를 시켜서 샷을 2개를 빼달라 했어요.
일주일가량을 계속 그렇게 하니 스벅 파트너가 저에게
'계속 그렇게 마실거면 차라리 톨사이즈를 시켜서 벤티컵에 담아 먹는게 어때?
나머지에 뜨거운 물을 더 넣어줄게.
그럼 너는 이전과 똑같이 마시면서 돈을 세이브 할 수 있어.'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그런 생각을 못하다가 그럴수도 있구나! 라고 깨달았어요,
그리고 그 후 알게된건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마시더군요. 아이스던 핫이던요.
저는 지금 잠깐 한국에 나와있습니다.
집 앞 스*벅스에 커피를 사러 갔습니다.
스*벅스 레시피는 전세계 어딜가나 똑같잖아요.
오늘 스*벅스에 가서 '톨사이즈 아메리카노 한잔 주시는데 벤티컵에 부어주시고
남는공간은 뜨거운물로 채워주세요. 너무 진해서요' 라고 말했죠.
근데 그렇게는 드릴수 없다라고 하길래 왜 안돼나요? 했더니
그러면 벤티사이즈 음료를 드리는거기 때문에 그렇게는 안돼고
(사실 이게 왜 벤티사이즈 음료를 주는거랑 똑같은지도 이해가 되지않아요.
샷을 2개를 덜 넣는건고 우유를 더 넣어달라는것도 아니고 물을 넣어달라는건데.)
대신 톨사이즈 음료를 벤티컵에 주고 뜨거운물을 따로 드릴 수 있다. 라고 했습니다.
그게 그거 아닌가요? 했더니 대답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럼 그렇게 주세요. 하고 음료를 기다렸습니다.
곧 음료가 나왔고 벤티컵에 톨사이즈 아메리카노를 담아주고
옆에 머그컵에 뜨거운물을 담아주더라고요. 제가 부어마시라는거죠.
근데 이게 음료 만드는곳에서 부어주나 나한테 뜨거운 물을 더 줘서 내가 부어마시나
벤티컵 쓰는건 똑같고 샷도 똑같이 들어가고 뜨거운 물도 똑같이 들고.
아니 오히려 머그컵을 하나를 더 닦아야하니 이게 더 일이고
나도 아주 잠깐이지만 시간이 더 들고 아무리 생각해도 비효율적이라 다시 물었어요.
'왜 벤티컵에 물을 더 부어주는게 안돼나요?
(안에서 뜨거운 물을 더 넣어주는거랑) 이거랑 뭐가 다르죠?' 하고 물었어요.
순수한 의문이었고 맹세코 무례하게 묻지 않았습니다.
마치 친구에게 '오늘 점심은 뭐먹을까?' 하는 평상시처럼 가벼운 어투였어요.
그렇게 해줄수 없다는게 회사 방침이고 규율이면 저는 당연히 받아들였을거에요.
그치만 제가 묻는말에 머뭇머뭇 거리기만 할 뿐 대답을 해주진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바쁘고 시간이 없어서 그냥 알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라고 말하고 커피를 갖고 나왔어요.
여기까진 전혀 기분나쁜 일이 없었습니다.
근데 커피갖고 나오는데 뒤에서 직원 둘이 저를 쳐다보며 조용히 말을 주고받더라고요.
아닐수도 있지만 마치 저를 이상한 사람 보듯하는 행동에 기분이 불쾌했어요.
저는 그저 궁금해요. 여긴 그렇게 마시는 사람이 없나요?
제가 처음 저렇게 주문을 했을때 그분 표정이
마치 이런 주문을 하는 사람은 처음본다는 듯 황당하
다는 얼굴이었거든요. 이렇게 마시면 안돼나요?
제가 한 행동이 되지도 않는 억지를 부리는 진상인가요?
커피마실일이 한두번이 아닌데
이게 여기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라면 안하는게 맞으니
확실히 알아두고 싶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에선 그렇게 먹는 사람이 많지만 한국에선 쓰니가 처음 시켜먹은 방법일수도 있죠. 무슨 말이냐면 애초에 그런 규정이 생기려면 사건이 있어야 하는데 없었기 때문에 규정 자체가 없는듯 하다는거죠. 돈은 톨 값을 내고 벤티로 마시려는 행위가 되는건데 이런 경우가 처음이니 파트너가 당황해서 안된다고 한걸로 보입니다. 뜨거운 물을 따로 판매하는게 아니라 달라는 사람에게 제공하기도 하니 따로 주는건 문제가 없었던걸로 보입니다. 알바 본인도 잘 모른 상황이라 옆에 이래도 되냐고 물어본거겠죠. 글 읽는 저조차도 어? 그게 되나? 미국에선 된다고?? 진짜? 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답글 18개 답글쓰기
- 흠 2016.09.30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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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수근댄것도 뭐지?이럴땐어째야되지? 이런일처음이야~이런 얘기였을거예요ㅋ전 톨사이즈를 벤티컵에 넣을수도있다는거 첨 알았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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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ㅏ 2016.09.30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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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스벅에서 오래 일하지 않아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원하는 사이즈의 아메리카노에 샷빼달라고 하는 분들은 많았는데 글쓴분처럼 아메리카노를 큰사이즈에 넣고 물로 채워달라는 분은 처음 들어봤어요 진상이다 그런게 아니라 그 파트너분도 처음이라 당황해서 그랬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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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2016.09.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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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스타벅스에서 꽤오래 일했었는데 주문한 사이즈대로 컵이 나가는게 원칙이었어요. 사실 유도리가 좀 없는 원칙이긴 한데 어쩔수 없는것같아요. 우리나라는 스타벅스카드로 결제하면 샷추가를 무료로 해주는데 그사람들을 다 한사이즈큰컵에 물을 더 채워서 제공해주면 샷추가╋사이즈업그레이드 혜택까지 주는거니까 형평성에 어긋나기도 하고, 우리나라 특성상 악용하는 그지들도 생길거고요. 기억나는 진상중에 아메리카노 톨사이즈(샷2개들어감)한잔가격으로 숏(샷1개들어감) 두잔 먹으려고했던 놈이 생각나네요. 글쓴이님 요구를 들어드리면 같은논리로 저런진상 요구도 들어줘야하니까요. 그리고 우리나라 스타벅스는 미국스타벅스와 신세계가 절반씩 지분을 가지고 있어서 채용이나 복지, 메뉴까지 차이가 많답니다. 일하는 방식도 차이가 많을거라고 생각돼요. 너무 섭섭하게 생각진 마세요.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벤티사이즈 텀블러를 사용해보시는게 어떨까요. 텀블러에는 사이즈랑 상관없이 정량의 음료만 나가니까요. 톨사이즈로 달라고 하시고 음료 받는곳에서 죄송한데 뜨거운물로 더 채워주실수 있냐고 하면 해주실거예요. 스타벅스 파트너들 그렇게 빡빡하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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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2016.09.3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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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리상으로는 님이 맞는데 우리나라는 진상이 많아서 서비스 제한되는게 많아요. 맥도날드 음료 무한리필도 매장에 기계 내놨더니 전날 마신 컵 들고와서 콜라만 받아가는 사람들 생기고 이케아 들어왔을 때 매장 연필 훔치고 그랬거든요. 아쉽지만 시민의식이 성장할 때 까지는 서비스도 제한될 수 밖에 없는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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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 2016.09.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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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거 미국만 가능해요...한국은 텀블러할인제도도 있고 컵 어떤일이있더라도 그냥주거나 음료정량보다 큰거제공해주지않습니다 님처럼하면 한국에선 악용할진상들이 너무많아요..다른매장가셔도 안줄거니깐 그냥 맘푸세요 여긴 꼭 주문한대로 사이즈맞춰서나가야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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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ㅁㅁ 2016.09.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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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신 분 편의 보시면서 이용할 방법
텀블러 사용하시면 간단하게 끝납니다.
따뜻한 아메리 톨 사이즈 구매 하시고 텀블러 사용하셔서 물 가득 받으시면 되요.
차가운것도 마찬가지 가능합니다. - 답글 2개 답글쓰기
- 라ㅑㅁㅐㅅㄷ구 2016.09.30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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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이 미국사람인데 한국 스벅에서 그렇게 주문하는 일로 쓰니와 똑같이 갈등이 있었어요. 미국인인 남편은 한국의 그런 가격 정책이 이래가 되지 않는다고 불평해요. 한국 소비자는 호구라는 말, 정말 맞아요. 예를 들면 미국에서는 전자제품 박스 개봉해도 반품 되는 거 저도 몰랐는데 남편은 "왜 안돼?"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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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촌놈 2016.09.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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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바 뭔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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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쭈쪼 2016.10.0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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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지 대부분 일반 사람들이라면 벤티사이즈 연하게 주세요가 맞지 않나? 당연히 벤티컵에 아메 톨로 주시고 물로 가득채워주세요라고 그러면.. 오해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ㅋ.. 누군 몰라서 그렇게 안먹는거 아니잖아여.. 여기 커피값도 엄청 비싼데 그런 얘기하면 당연히 오해하고 이상하게 생각하죠. 님 말이 맞는거라면 나도 스벅이나 다른 카페가서 그렇게 좀 먹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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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Leo 2016.09.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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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트너로 1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만 고객님 같은 진상 손님은 주로 30대 중후반 이상의 아줌마들이나 하는 행위입니다. 벤티사이즈를 하나 시켜서 머그컵을 따로 달라 그래서 셋이서 나눠먹는다던지 톨사이즈 음료를 벤티컵에 담아달라하거나 하는 행위 자체가 진상이죠. 메뉴와 레시피는 정해져있는데 왜 항상 돈내고 마신다고 특권의식에 취해서 예외를 만드려고 하고 하는지 노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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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 2016.09.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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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본사매장인경우거나 사장이 아닌 알바생이 주문을 받죠...
컵에 따라 매출을 산정하더라구요.
그러니 톨사이즈 제품을 벤티컵에 주문해버리면 그날 매출이 엉켜버리는수가 있어서 아마 맨붕 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 답글 0개 답글쓰기
- 남자 규탱 2016.09.3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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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벅출신입니다. 스벅코리아는 메뉴얼이 "컵사이즈로 음료를 계산해라" 입니다. 벤티컵이라면 샷이 1개건 2개이건 벤티사이즈가격을 계산하게끔 되어있습니다. 톨사이즈가격으로 벤티컵제공이 안되요. 다소 융통성이 없다라고 생각하실순있으시겠지만 이렇게 메뉴얼을 만든게 누구때문일까요? 스벅코리아는 모는지점이 메뉴얼이 같으니 한국에있는 어느매장을 가셔도 똑같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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