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유느님' 유재석이 차은택의 계획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과 엮일 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오마이뉴스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한 '팟짱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저지 특별방송'에서 차은택이 세운 홍보대행 회사 코스모스에서 입수한 '천인보' 자료 중 일부를 공개했다.
'천인보'는 박 대통령의 임기 3년 차부터 1천 명을 만나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에는 소통의 아이콘인 '국민 MC' 유재석도 포함됐던 것으로 보인다.
자료에는 유재석이 박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청와대로 들어오는 장면부터 시작되는 스토리 예시가 소개돼 있었다
세부기획안에 따르면 유재석은 밝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려 청와대를 바라보며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청와대를 와 보네요! 엄청 설레요"라고 말한다. 
이어 유재석을 만난 박 대통령은 간단한 식사자리에서 "유재석씨는 어떻게 그렇게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으신가요? 초통령이라고 들었어요"라고 말한다.
유재석은 "제가 아이들과 정신연령이 비슷해서 아이들도 저를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답하며 둘의 대화가 이어지는 것이 기획안 시나리오다.
하지만 차은택이 만든 시나리오대로 유재석과 박 대통령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차은택의 '천인보'를 채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박 대통령은 '천인보'와 내용이 비슷한 '만인보' 프로젝트를 구성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만인보는 고은 시인의 시집 제목에서 따온 프로젝트로 천인보는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해명했다.
권순걸 기자 soongul@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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