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광고 모델로 기용 중인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의 재계약 여부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손연재 선수가 ‘최순실 파문’에 휘말림에 따라 계속해서 광고 모델로 기용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년 1월 13일까지로 예정돼 있는 손연재와의 재계약과 관련해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며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24일 말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광고 모델의 재계약 여부는 만료 3개월 전에 결정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는 건 재계약 여부를 두고 LG전자의 깊어지는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손연재 선수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됨에 따라 LG전자가 재계약을 진행할 경우 일정 수준의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다만 LG전자가 손연재 선수와 지난 2010년부터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온 만큼 섣불리 광고 모델을 교체하기도 쉽지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손연재 선수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에어컨 ‘휘센’을 시작으로 2012년 스마트폰 ‘옵티머스 Vu: II’,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및 가습기 등 다양한 제품 광고모델로 선정해왔다. LG전자가 손연재를 자사 광고모델로 기용한 배경은 라이벌 삼성전자가 2009년부터 김연아를 광고모델 발탁에 대한 일종의 ‘맞불’ 성격이 짙었다.
그러나 이후 기대를 모았던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손연재가 노메달에 그치면서 아쉬운 입맛을 다시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 이번 논란은 LG전자에게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든 상황을 총체적으로 보고 진행하는 거라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손연재는 최근 ‘비선실세’ 최순실씨 의혹과 관련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엉뚱하게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박종준·한영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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