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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ll조회 2540l 6
이 글은 7년 전 (2016/12/08) 게시물이에요

이거 왜 이렇게 길어 난 바빠 너무 바빠 하시는 쿨한 분들을 위해

http://www.kmdp.or.kr/

한국조혈모세포은행 싸이트입니다

이곳에서 기증 절차에 대한 간략하고도 필요한 정보를 입수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이식 1~2주 전부터는 환자분이 고단위의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되요

자신의 세포를 죽이기 위해서 라고 하더라고요

이때 이식을 포기하게 되면 환자분은 더이상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게다가 환자분은 기증자가 기증과 관련하여 소요되는 최소한의 비용

(기증자의 건강과 질병감염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건강검진비,

조혈모세포채취를 위한 입. 퇴원 및 의료비, 기타 부대비용 등)을 부담하여야

한다고 들었어요.

그러니까 정말, 정말 기증하실 분들만 기증 희망자가 되시길 바래요ㅠㅠㅠ

안녕하세요

남쪽나라에 살고 있는

하루에 10분이라도 판에 접속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22살 녀성이에요

매일 보기만 하다가 막상 쓰게 되니까.......

왜 다들 음슴체 쓰시는지 알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음슴체는 매력이 넘치는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바로 음슴체 ㄱㄱ

요새 나님은 조백혈병님의 판을 보느라고 정신이 없음

나쁜사람

왜 이렇게 나를 웃기고 울리는 거임?골수기증이 무섭다고? 내 이야기 들어볼래? | 인스티즈

진짜 너님은 완쾌되지 않으면 전국 판독자들의 마음에 사정없이

스크래치내는 것임. 꼭 나으셔야함

사실 조백혈병님의 판을 유심히 보게 된 것은

내가 바로 얼마전 조혈모세포 기증을 하게 된 기증자가 되었기 때문이었음

뭐랄까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수다타임에 동참하게 되는 원리랄까

그래서 어제 과감히 댓글을 남겼더니...

골수기증이 무섭다고? 내 이야기 들어볼래? | 인스티즈

헐....베플..

그래서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조혈모세포, 신청에서 부터 기증후 퇴원까지 를 쓰도록 하겠음

1. 어떻게 기증신청을 하나요?

음.

이건..조금 부끄러운 이야기이긴 한데

내가 조혈모세포기증 신청을 하게 된 계기는

바야흐로 2009년 내가 상크미 1학년이었을 때(아주 조금...지금보다는 상큼했음...)

매점 앞에서 나에게 밀*스를 준다며 꼬신 한 선배님 때문이었음

3cc채혈하면 음료수를 준다나 뭐라나..

그 당시 대학생을 상대로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를 받고 있었고

좋은 일 한번 하라는 선배의 꼬드김과 유전자 정보가 일치할 확률이 매우 낮다고

나를 안심시키는 주위사람의 말에 홀라당 넘어가서

조혈모세포기증희망신청서 에 싸인을 하고 내 피를 채집당하였음

지금 생각하면 참 철딱서니가 없었지만 뭐...

이렇게 대학생 같은 경우는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를 받기 위해

직접 캠퍼를 방문해 주시는 봉사활동단을 만나면 쉽게 신청을 할 수 있음

하지만 나처럼 저렇게 에이 어차피 확률도 낮다는데 한번 해봐?

라는 마음으로 하지 않으시길 바람...

저렇게 채혈한 혈액을 데이터로 저장하는데 드는 검사비가 엄청 비싸다고 함.

이때 드는 비용을 정부예산으로 집행되기 때문에 한정된 인원만 검사할 수 있다고 함

그러니 확실히 기증을 하실 분만 기증희망자 등록을 해주시길골수기증이 무섭다고? 내 이야기 들어볼래? | 인스티즈

헐 난 대학생이 아님 직딩인 사람은 어쩔?

이라고 말씀하실 님들을 위해 조혈모세포은행에서 찾아온 자료를 덧붙임

1. 개인 :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 내방하여 신청
- 접수일 : 월요일~금요일(공휴일제외)
- 접수시간 : 매일 09:00~18:00(12:00~13:00 점심시간)
- 접수장소 :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3번출구

                 7호선 남구로역 1번출구 이앤씨벤처드림타워 2차 905호

그리고 난 지방에 사는데? 하시는 분들은

가까운 대한적십자사 “헌혈의 집”으로 먼저 전화상담한 후 방문 신청하면 됨.

솔직히 나는 타이밍이 맞아서 쉽게 기증희망자가 될 수 있었지만

직접 서울까지 방문해서 기증희망자 신청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음

그렇다면 주위에 기증희망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을 모아서 

단체 :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 사전에 연락하여 출장계획 수립 후 기증신청
(기증증진팀 : 모집담당자)
- 서울 및 수도권 : 5명이상
- 지방 : 10명이상

요렇게 단체할인행사..는 아니고 서울에서 지방으로 기증자를 받는 출장을 나와주신다고 함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나중에 연락이 오면 꼭 기증하겠다! 라는 분만 신청하셨으면 함

혈세가 낭비되요.... 세금은 소중하니까요골수기증이 무섭다고? 내 이야기 들어볼래? | 인스티즈

2. 나랑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고 전화가 왔어요!

그렇게 2009년에 기증희망자가 되고 솔직히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강의쉬는 시간에 전화가 온 것임

서울번호 02로 뜨길래 에이 광고전화겠지...

(제가 지방살아서 서울에서 전화 올 일이 잘 없어서 그럼. 가끔 와도 돈 빌려주시겠다는

 친절한 분들의 전화밖에 오지 않음)

하고 계속 안받았었는데 띠용 문자가 온 것임

[안녕하세요 한국조혈모세포 은행입니다. 떡실신님과 유전자 정보가 일치하는

 환자분이 나타나셔서 이렇게 전화를 드립니다]

헉!

급히 뛰어나가 다시 전화를 걸었음

전화를 받으신 여성분께서는 떡실신님과 유전정보가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분이 계신다며

기증의사를 재확인 하기 위해 전화를 드렸다고 하셨음

나는 그순간 앞이 하얗게 되었음. 아니 일치할 확률이 적다면서요 선배..?

그 분께서는 나에게 절대 기증하라고 강요드리는 것이 아니라면서 본인 의사는 물론

가족의 동의와 내가 대학생인 관계로 교수님과의 충분한 상의를 한 후 기증여부를

일주일 후 다시 연락드릴테니 그 때 말해달라고 하셨음.

알겠다고 말씀드리고는 남은 강의를 들으러 갔음.

마음속에서는 내 인격이 분화가 되어 서로 싸우고 있었음

'기증해 준다고 서약했으니까 그냥 쿨하게 해줘라'

'헐 골수이식 하고 싶음? 그거 굉장히 아픈데 엄살대장인 너님이 참을 수 있겠음?'

미친듯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지만

결국 답은 그거였음. 비루한 몸뚱이지만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드리자.

하지만 나혼자 결정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었음

본인은 기증할꺼라고 했는데 뒤늦게 부모님의 열화와 같은 반대로 인해 기증을 못한 분들도

많다고 들었었음. 그래서 부모님의 동의를 꼭 확인해야한다고 들었음.

난 기숙사생이라서 부모님과 따로 떨어져 살고 있었음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했음. 예상했던 대로 어머니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음

그게 어떤건 줄 아느냐, 휴의증은 어떻게 견디려고 하느냐.

하지만 나의 꺽을 수 없는 의지와  아버지가 쿨하게 해주신 한마디로 인해 동의를 얻어냈음

"어차피 넌 내가 하지 말라고 해도 할꺼지? 니 마음대로 해라"

예..아부지...

교수님은 sooo cool하게 허락해 주셨음

하지만 학교에 제출할 서류는 꼭 챙겨오라고 하셨음

(기증을 하게 되면 건강검진은 물론 약 2박 3일의 입원이 필요해서 출석인증을 할 서류를

 조혈모세포은행에서 주신답니다)

그렇게 모든 동의를 받고 최종적으로 기증하겠습니다, 라는 나의 의사를 전달했음

그러자 협회측에서는 유전자가 확실이 일치하는지에 대한 검사를 하러 일주일후 온다고 하시고는

나에게 담당간호사님을 지정해 주셨음.

3. 너님의 유전자는 기증할 만큼 적합하군?

좀 뜬금없겠지만 난 간호과를 다님.

기증 의사를 확실히 전한 그 기간에 난 병원에서 실습을 하고 있었음

담당간호사님께서는 기증자인 내가 제일 편한 곳에서 검사를 해 주시겠다고 했음

유전자검사가 거창한 것은 아니고 기증 희망할 때와 똑같이 약간의 피를 채혈해 가는 것일 뿐인

간단한 것이라고 하셨음.

그래서 실습지의 수간호사선생님께 잠시 양해를 구하고 서울에서 지방까지 출장나오신

담당간호사님을 맞이했음. 진짜 예뻤음 헐........

여튼 마침 점심시간이라 선생님께서는 밥을 사주셨음골수기증이 무섭다고? 내 이야기 들어볼래? | 인스티즈

식사를 하며 간호학생의 실습에 대한 고충을 달래주신 후

채혈에 앞서 필요한 정보를 나에게 조목조목 설명해 주셨음.

보통 백혈병환자를 위한 골수 이식, 하면

기~~인 바늘로 골반에 천자하는 장면을 떠올리지 않음?

전신마취를 한 후 채취용 주사기로 골수를 빼내는 모습...헐..

하지만 그건 과.거.의 이야기라는 거~

최근 골수에 있는 조혈모세포를 말초혈관 즉 핏줄로 촉진하는 주사제가 발명되었고

3일동안 그 촉진제를 맞은 후 헌혈을 하는 것과 똑같이 팔에 바늘을 꽂아

조혈모세포를 분리채취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함.

아 그뤠요???

나님은 매우 안심이 되었음.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부모님도 흡족해하셨음

솔직히 전신마취에 골수천자를 한다고 하면 내가 어머니라도 말렸을꺼였으니까.

그렇게 자세한 설명 후 검사 결과는 일주일뒤 나온다고 이야기 해주시고는

내 피를 뽑아서 서울로 올라가셨음. (90%정도가 일치한다고 했으나 혹시모를 10%를 위해)

그리고 나는 환자와 적합하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음.

4. 건강검진 

이 후로부터는 환자에게도 유전자가 일치하는 기증자가 나타났다는 것을 알린다고 함.

그리고는 환자측의 병원에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기증의 일자를 협회측에 통보한다고 했음.

나는 6월 중순쯤이 될 것 같다는 말을 들었었음.(당시가 4월 초)

그리고는 기증하기 한 달 전 건강검진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음.

그런데 건강검진은 꼭!! 기증을 하게 될 병원에서 해야 한다고 했음.

기증을 할 병원은 장비를 갖춘 몇몇 대학병원급밖에 없었음.

내가 살고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은 부산백병원 이라고 하였음

내가 살고있는 곳에서 백병원까지는 약 2시간이 걸렸음.

하지만 기증자에게는 교통비 및 모든 비용을 지원해준다고 해서 괜찮았음ㅋㅋㅋ

6월달까지는 많이 남았으니까 안심하고 있었는데

4월 중순에 환자의 상태가 이식 받을 수 있을 만큼 많이 호전되어서

이식일정이 5월 중순으로 잡혀졌다고 나에게 전화가 왔음. 헐?!

최대한 기증자인 나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약 3일간 담당간호사님과 함께 

기증일자를 조율하였음.

마침 5월 16일부터 보건소실습을 나가게 되어서 16.17.18일로 일정을 잡았음

교수님도 강의를 빠지지 않게 됬다는 사실에 흡족해 하셨음.

그리고 4월 22일날 부산 백병원으로 내려가 건강검진을 하게 되었음.

담당 코디네이터 선생님을 만나서  가슴사진, 심전도검사를 한 후 또다시 피를 채혈하고

소변검사까지 하였음

(혈청생화학검사, B형간염검사, 일반혈액검사, AIDS 매독 C형간염 등의 면역검사 등)

건강검진 당일에는 8시간전 금식을 하는 것이 원칙이라

모든 검사가 끝난 후 협회측 법인 카드로 기증자에게 밥을 사주게 되어 있다며

또 밥을 얻어먹었음. 골수기증이 무섭다고? 내 이야기 들어볼래? | 인스티즈

검사결과는 일주일 후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그때부터

기증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식이조절을 하게 되었음...

5. 난 채식이 좋아요

건강검진 후 안내문을 주는데 그 서류를 보면 이렇게 써져 있음

건강검진 후 기름진 음식, 술, 기타 약물은 가급적 드시지 않길 바랍니다.

헐... 막걸리를 찬양하는 나로써는 너무 가혹한 말이었음

게다가 깨끗한 조혈모세포 채취를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도 과감히 포기해야했음

안녕.... 고단한 하루를 달래주던 삽겹살아.

한달 뒤 보자..... 시원하게 넘어가는 막걸리야.

게다가 왜!!!!!내가 고기를 못먹으니까 기숙사 아줌마들이 식단을 고기위주로 짜기 시작한거임?

한달동안 내 급식판은 참... 앞에 앉은 내 친구가 눈물없이는 못 봐주겠다는 모습이었음

밥, 깍두기, 나물무침 끝골수기증이 무섭다고? 내 이야기 들어볼래? | 인스티즈

이기회에 다이어트나 해라, 라는 주위 친구들의 위로가 있었지만

....결국 많이 안빠짐.......왜...왜.....과자도 잘 안먹었는데 왜..............

밤만 되면 치느님과 맥주 생각에 이불에 하이킥을 날렸었음

진짜ㅜㅜㅜㅜㅜㅜ고기덕후인 나에게는 힘든 시간이었음

하지만 피부는 진짜 좋아졌음골수기증이 무섭다고? 내 이야기 들어볼래? | 인스티즈

달라진 내 피부를 보며 기증 끝난 후에도 계속 채식을 해볼까는 개뿔....여튼

그렇게 내몸은 내것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하며 한달을 버텼음

6.조혈모세포 촉진제 그거 아파요...

내가 요새 새로운 기증 방식인 말초혈조혈모세포 채취 방법이 있다고 했음

매우 편리하고도 아프지 않은ㅋㅋ방식임

그렇지만 이 방식을 쓰기 위해서는 기증 3일 전부터 조혈모세포 촉진제를 맞아야 함.

그 주사제는 기증자 본인이 직접 집근처 응급실이 있는 병원에 들고 가서 맞아야 함.

그걸 보고 주사제를 불출해서 간다, 라고 하는데

주사제가 비싸기도 하고 모든 병원에 그 약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 직접

기증자에게 퀵배송으로 전해짐.

우선 담당간호사가 내가 주사 맞기 편한 살고있는 곳 근처 응급실이 있는 병원을

알려달라고 함(응급실이 있는 병원이어야하는 이유는 기증자가 제일 편한 시간에

주중이든 주말이든 가서 맞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

나는 근처 병원을 말했고  협회측에서 그 병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했으나 모두 퇴짜 헐..

그래서 결국 겁나 먼 시내버스타고 40분쯤 걸리는 병원밖에 없다고 했음

좀 망설이긴 했으나 역시 교통비를 지급해드리니 급하면 택시타라는ㅋㅋㅋㅋ

담당간호사의 말씀에 쿨하게 OK라고 해드렸음. 절대 돈때문이 아니야..

그리고 그 주사제는 냉장보관에 차광까지 해야하는 까다로운 녀석이었음

잠깐..냉장보관..? 나기숙사인데...?

ㅋㅋㅋ기숙사에 냉장고 따위가 있을 리 없잖앜ㅋㅋㅋㅋㅋㅋ(있으시다면 너님을 부러워하겠음)

마침 매우 다행스럽게도 그 지정병원 근처에 사는 친구가 있었고

목요일 서울에서 퀵 배송으로 날아온 그 약은 그아이의 집 김치냉장고ㅋㅋ에 안착할 수 있었음

그리고 금요일 부터 나는 그 약을 들고 병원에 가서 맞기 시작했음

일단 원무과로 가서 택배안에 든 서류를 보여주며 접수를 한 후

응급실로 주사제를 들고 가서 간호사선생님께 건내주면

매우 친절하게 주사를 놔 줌.

그 주사약은 한번에 팔뚝 상완부분에 피내주사로 2대씩 맞는 약이었음

그러니까 혈관에 놓는 주사는 아니고 피부표층에 놓는 주사임.

양팔에 한대씩 2대... 근데 그 약이 진짜 통증이 심함.

뭐랄까 바늘들어갈때는 하나도 안아픈데 약이 몸속으로 투입되면 헐...

이맛살이 절로 찌푸려지는 아픔이랄까...

첫날 약 맞을꺼라고 택배를 뜯었는데 주사제 6개와 알코올 솜 그리고

타이*놀이 들어있어서 진짜 놀랐었음

아니 얼마나 아프면 타이*놀까지 보내주는 거지..?

안에 든 편지에는 주사가 아프면 둘째날 부터 주사맞기 1시간 전부터 타이*놀을 복용하라고

친절히 써져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의 부작용도 써져있었음

가벼운 두통과 어지러움 부터 쇼크ㅋㅋㅋㅋㅋㅋ까지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난 머리가 좀 아픈 것으로 끝나서 주사 맞고 돌아와서 약먹고 잠을 자는 것으로 끝났음

참 그리고 주사를 맞는 진료비는 일차적으로 기증자가 내어야 함

난 금토일 응급실에서 맞아서 19300+27170+9600원을 수납했었음

혹시 기증하게 되시면 주사맞을 때 주사비 들고 가시길 바람.

하지만 다시한번 말씀드리는 건데

나중에 모~~든 교통비 진료비 등등은 기증자의 계좌번호로 넣어주기 때문에

전!혀! 돈 쓸 일이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길 바람.

그렇게 3일동안 모든 주사제를 다 맞고 입원을 하게 되었음

7. 이제 본격적인 입원!

입원 첫날

일요일까지 모든 주사를 다 맞고 월요일날 부산 백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음

입원은 오후 4시부터 하게 됨.

그리고 입원할때는 아무 것도 안들고 가도 됨.

그냥 속옷과 화장품만 들고가면 됨.

병원에 도착하면 담당 코디네이터 분께서 오셔서 입원부터 퇴원까지 모든 절차를 밟아주심

난 그저 멀뚱히 앉아있다가 병실로 인계받았음

참 그리고 병실은 1인실임...흐흐흐흐.....

골수기증이 무섭다고? 내 이야기 들어볼래? | 인스티즈

(이인실이지만 1인실로 사용됨)

속물적이라고 뭐라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1인실을 갈 수 있을 꺼 같음?

1인실 비쌈...(간호과학생이라 정확한 비용을 알고있음. 하지만 돈이야기는 적지 않겠음)

촌티를 내며 우와ㅋ우와ㅋ거리고 있는데

코디네이터 선생님이 오시더니

진짜 냉장고 꽉차게 간식은 물론 여행용 세면도구 셋트와 수건

그리고 슬리퍼까지ㅋㅋㅋㅋㅋㅋㅋ사주셨음

너님은 몸만 오면 된다며ㅋ

그렇게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병원에 간호사선생님이 오시더니

다음날 아침 9시부터 조혈모세포 채집을 시작할 것이라고 절차를 설명해 주셨음

아침에 조혈모세포 기증실로 내려기 전 수액도 맞을 것이라고 덧붙이셨음

그리고 피검사를 위해 채혈해서 가셨음

잘하고 오라는 친구들의 정성어린 카톡을 받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잠이 들었음

입원 둘째 날

너무 떨려서 잠을 설..치기는 무슨 아주 그냥 딥슬립하고 있었는데

간호사선생님이 5시 30분부터 날 깨워서

손등에 IV 라인을 잡고 수액을 달아주고 가셨음

미안해 하시며 좀 더 주무세요~ 라고 말씀하셨지만

7시에 아침밥이 오고

8시에 담당의사선생님이 오시는 바람에

잠을 포기함.

그리고 9시 10분에 조무사님이 휠체어를 끌고 병실에 나타나셨음

전 걸을 수 있는데요, 라고 했지만 휠체어를 타고 가야하는 방침이 있다고 하셨음

멀쩡한데 휠체어에 앉아있으니까 부끄럽긴했는데......근데 진짜 재밌음ㅋㅋㅋㅋㅋㅋ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 타고 싶네ㅋㅋㅋ뒤에서 밀어주시니 편하고도 재밌음ㅋ

그렇게 3층에 있는 조혈모세포 기증실에 가게 되었음

방에 들어가니 날 아주 반갑게 맞아주시는 코디네이터 선생님ㅋㅋ

그리고 침대옆에 위엄있게 설치되어있는 조혈모세포 분리기

뭐 원심분리기와 비슷한 원리로 조혈모세포를 혈액에서 걸러낸다고 함.

침대에 일단 누우면

보통 헌혈을 하는 핏줄에 베타딘(빨간약이라고도하죠)으로 소독을 하고

헌혈할 때 쓰는 16G의 굵은 바늘을 양팔에 삽입하게 됨

한쪽에서 내 피를 뽑아 기계로 들어가면 기계가 조혈모세포를 분리한 후

다른 내 팔로 다시 남은 성분을 넣어준다고 함.

이 때 제일 힘든건 약 4시간동안 절대!!네버!!팔을 움직이면 안된다는 것임

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조심스럽게 팔목에 억제대도 적용함

그렇게 양팔을 꼼짝달싹못한 채로 4시간 동안 조혈모세포를 채집함.

핸드폰도 만지지 못함..

그래서 보통 TV를 본다고 함.

하지만 난 애초에 잘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귀마개를 챙겨갔었음

귀마개를 착용하고 난 기절을 함.....딥슬립............

마치기 1시간전에 깼었는데 코디선생님께서 목마르지 않냐며

음료수는 물론 빵까지 먹여주셨음

옆에 있던 의사선생님께서는 오늘 모든 호사를 누려보라며ㅋㅋ마음껏 부려먹으라고 하셨음

골수기증이 무섭다고? 내 이야기 들어볼래? | 인스티즈22년 내인생 중 가장 귀빈대접 받는 날인것 같았음

진짜 기증하는 내도록 느낀 건데 기증자에게 최대의 편의를 제공해주심.

정말 고마웠고 감사했음

4시간동안 모든 채집이 끝나고 바늘을 뺐는데

보통 휴의증으로 손발이 저린다고 했음. 헐.. 내 손발 덜덜덜 떨렸음.

칼륨수치가 낮아져서 그렇다고 함.

그리고 팔에 하루동안 힘을 절대 주지말라고 하셨음

그리고 혈소판 수치가 낮아져 있는 상태라서 멍이 잘 들꺼라고 하셨음

...바늘 뺀 자리를 보니까 이미 멍이 들어있음

그리고 지혈이 잘안돼서 10분동안 알코올솜 계속 누르고 있었음

담당코디네이터 선생님께서

채취한 세포를 검사해 보고 오늘 밤 9시에 내일 2차로 더 채집하느냐 마느냐를

알려주시겠다고 하시고는 가셨음.

다시 휠체어에 태워져 병실로 이송당했음

제일 먼저 한건... 화장실가기....

진짜ㅜㅜㅜ수액맞으면 폭풍 화장실가고싶어짐...ㅜㅜㅜ in put out put이 정확한

나는야 건강한 녀성

그리고 기증을 마치고 나니까

진짜 척추에 통증이 심했음.

화장실에서 딱 힘주고 있는데 와.......경련이 일어나서

어기적어기적 기어나와서 침대위로 기절을 했음

뭐랄까 죽을 만큼은 아닌데 그래도 아픈건 아픈거임.

간호사선생님께서 오셔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혈압을 재고 검사를 위해 채혈을 하셨음

혈압은...정상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난 건강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 10시쯤 담당코디선생님의 연락이왔음

[내일 2차 채취를 하실 것 같아요ㅠ 오늘로 끝났음 했는데 한번만 더 부탁드릴게요]

잇힝

뭐 어차피 줄거면 확실하게 줘야니까

알겠다고 말씀드리고 다시 잤음

입원 셋째 날

2차 기증도 1차 때와 똑같았음

근데 전날 괜히 IV라인 뺐어...또 맞아야할줄알았더라면....

또 새벽에 일깨워져ㅋㅋㅋㅋ수액을 달고 했음

채취하는 양은 작았지만 확실히 2번 빼서 그런가 온몸에 힘이없었음

원래 일정대로라면 수요일에 퇴원을 해야는데

힘없어 보이는 나의 몰골에 담당코디네이터 선생님이

하루 더 입원을 권유하셨음

나야 뭐 이번주까지 쉴 생각이었으니까 그렇게 하겠다고 했음

그리고는 하루종일 병실에서 잠만 잤음

피검사 결과도 칼륨수치가 낮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상으로 나와서

다음날 아침 11시에 퇴원하는 것으로 합의보았음.

입원 마지막 날

마지막 날은 뭐 별거 없었음

코디선생님께서 10시 30분에 병원에 오셔서 퇴원수속까지 밟아 주셨으니까

난 또 멀뚱히 서있었음.

그리고 코디선생님께서 영화관람권 10장!!!!을 주셨음!!!!!!!!!

어헐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기증 하나 했을뿐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너무 과분한 선물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너무 고마워 하자 오히려 한 생명을 살렸다며 나에게 칭찬을 해주셔서

쥐구멍에 숨고싶었음.... 아니 이러지 마세요 전 오히려 호사를 누리고 간걸요

그리고 간단한 설문조사도 하였음

뭐 기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10점만점에 몇점정도 지장을 받은 것 같습니까? 이런거?

그리고 일주일 후 추후 관리를 위해 또 피검사를 하러

추후관리담당간호사님이 오실꺼라며 전화번호를 알려주셨음

그렇게 선생님과 빠이빠이하고 난 기숙사로 돌아왔음

8. 소감 및 잡설

목요일인 어제 퇴원을 하고 이렇게 베플인증 판을 쓰고 있으니

그동안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네요

무슨 벌써 추억이 되버렸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제 몸이 진짜 건강한거 같아요

벌써ㅋㅋㅋㅋㅋㅋ두통이고 뭐고 싹 사라졌네요

퇴원후 바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말이 사실인 걸 또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주까지는 쉴꺼야 흥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혈모세포 기증,

진짜 소중한 경험이었고 이 비루한 몸뚱아리가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에

너무 보람차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보낸 오늘이 어제의 누군가가 그토록 원하던 내일 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솔직히 누군가를 위해 나의 것을 아무 댓가 없이 준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에요.

특히나 내 몸을 누군가에게 준다는 것은.

하다못해 간단한 헌혈도 무서워서, 건강에 지장이 있을까봐 등의 이유로

하지 않는 분들도 많습니다.(물론 하고싶어도 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지만요)

조혈모세포처럼 유전자 일치율이 2만명:1 의 확률로 낮은 것을

기증하세요 라는 것은 아니에요.

작은 것부터 남에게 나눠주는 그런 사람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건강하시다면 영화도 볼겸 헌혈부터 시작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그리고 정말 정말 백혈병이나 중증재생불량성 빈혈과 같이 혈액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분들께 삶의 희망을 나눠주고 싶으시다면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가 되주시길 바랍니다.골수기증이 무섭다고? 내 이야기 들어볼래? | 인스티즈

와 다쓰고 나니까 진짜 스크롤 압박 장난아니네요

그냥 친구한테 말하듯이 시시콜콜 제 잡소리까지 섞어서 쓰니까ㅜㅜ이무슨

끝으로

내가 이 판을 쓰게 된건 조백혈병님!!!!!!!!!!!!!!!!

이렇게 1시간동안 타자두드려 가며 씐나게 쓴건 너님때문이니까!!!!!!!!!!!!!!!

꼭!!!!!!!!!!!!!!!!!!!!!!!!! 완쾌되길 바래!!!!!!!!!!!!!!!!!!!!!!!!!!!!!!!!!!!!!!!

감사합니댱*_*

츨처: http://pann.nate.com/talk/311505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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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나도 해보고싶다
7년 전
진짜 대단하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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