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류준열
지칠대로 지쳤다
술만마시면 연락이 안되는것도
만나면 핸드폰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것도
좋아하는 사람이 약자라지만 이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다
이별을 결심한 그날도 준열은 나와 연락이 되질않았다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받지않았고 난 미쳐돌아버릴 지경이었다
어딘가에있을 준열을 찾기위해 난 준열이 자주가는곳들을 헤집고다녔다
몇시간을 찾아다녔지만 준열은 보이지않았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들어온 PC방안에 친구들과 게임하는 준열이 보였다
"야 너 뭐하냐?"
"어? 여긴 또 어떻게알고왔냐"
"전화는 왜 이렇게 안받는데"
"못받을수도 있지"
"그래 못받을수도있어 근데 넌 못받은게 아니라 안받은거 아니야?"
"친구들도 다있는데 뭐하는짓이야 목소리 낮춰"
"그만하자 진짜 못해먹겠다"
내가 헤어지잔 말을 내뱉자 준열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야 나가자"
준열은 내말에 대답도 하지않은채 친구들과 나가려했다
너무 기가차서 그저 헛웃음밖에 나오지않는 이 상황에 그래도 이렇게 보낼순없다싶어서 걸어가는 준열앞을 막아섰다
"너 지금 나 무시하는거야?"
여전히 준열은 묵묵무답이었다
"이건 아니지..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알겠어"
"뭐?"
"알겠다고 비켜"
2. 박보검
넌 왜이렇게 착해? 왜 모든사람에게 친절한거야?
나말고도 모두에게 관대한 너가 너무 미웠다
나와 함께 있다가도 일이생겼다며 날 두고가기 바빴다
학교내에서 보검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만큼 인기가 많았고 필요로하는 사람도 많았다
훈훈한 외모에 화를낸적이 있나싶을정도로 착한성격
친구들에게 내 고민을 말해보아도 전부 배부른소리라고만한다
이사람에게 내가 1순위가 아니라는것 나혼자 덩그러니 남겨졌을때 그 허탈감은 도저히 말로 표현할수가 없다
"미안해.. 원래 어제 만나기로했는데 동기가 과제를 도와달라고 그래서"
"괜찮아 한두번있는일도 아니고"
"화났어?"
"화났는데 지금은 진짜 괜찮아"
보검에게 지금 이순간 묻고싶은것들이 참 많았다
나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아니여도 되는건지
매번은 아니더라도 가끔은 내가 먼저였으면 좋겠는데 함께 있는데도 너무 외로워
"보검아 우리.. 헤어지자"
보검은 약간 당황한듯 두눈만 조금 커졌을뿐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
"날 좋아하긴했니? 좋아해서 만난건 맞아?"
"글쎄.. 좋아하지 난 다 좋아해"
내가 헤어지자했는데 내가 차인기분ㅋ;
오타+맞춤법틀린거 있으면 말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