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뜽고나이ll조회 1275l
이 글은 7년 전 (2017/2/06) 게시물이에요

http://pann.nate.com/talk/335646410


맞춤법 틀려도 이해해주세요


제목그대로 신랑이 어제 저녁에 와서는
저에게 자기가 잘못말한거냐고 흥분했길래
얘기를 들어봤어요



신랑 직장이 평균적으로 여성 수가 훨씬많은 직장이에요 나이대도 30대~40대가 60%~70%
20대는 30%?
직원들끼리는 왕따라면 왕따고 청일점이라면 청일점이죠
식사할때면 윗분(남성분)들이 불러서 같이밥먹고

직원들사이에서 차별한다 어쩐다 할법도하지만
그래도 능글맞고 재치있게 잘 지내고있어요


사건발달은 라디오에서 군가가 나오길래
신랑이 '이야 군가네 군대때 생각나네' 라며 운을 띄웠고 군대생활얘기를 잠시 했데요

그 순간 한 과장님이
그래봤자 2년인거 금방 끝나고 나오는데
뭘 그리 힘든거했다는 식으로 얘기하냐고
여자는 임신하고도 2년만 고생했음 좋겠다고
몸 다망가지고 아프고 더더힘들다고
하더래요


나이대가 있다보니
회사오면 남편 뒷담화 시댁뒷담화등등 들어왓던 터라 그러려니했는데

매번 말끝마다
남성이 하는일을 늘 '까짓거 ' '겨우그정도로?'
하는 말로 끝나버리는터라

저 말을 듣고
' 그럼 임신은 10개월만 몸 무거우면 되는건데 그게 힘드세요?'
라고 해버렸데요


그랫더니 자기랑 비슷한 나이대의 여자분까지
그말은 아닌것같다고 어떻게 말을 그렇게 하냐고..

그순간 자기가 엄청 나쁜사람이 된것같았다네요


제 신랑이라서 하는말일수도 있지만
(제입장에서 본 신랑이라 이런남자입니다 좋은사람이에요 하는 변명(?)이에요)

제가지금 이제 8개월아기 키우고있거든요
아직까지도 5시면 깨지만
저 임신때부터 늘 배려해주고 위해주고 저보다 임신주수별로 찾아보고 증상이란 증상 다 외워가며
제 몸상태 체크해주고 육아책도 사서 읽고

육아는 혼자 함부로 하는거아니라면서
신생아때는 2시간마다 같이 일어나주고
매일 칼퇴하고 와서는 새벽한시까지는 자기가 볼꺼라고 자는시간까지 만들어주고
설거지 아기 옷 삶고 빨고 청소하고 목욕시키고

4개월때는 단수교육과 수면교육 책까지 사서 읽고 저에게 알려줘서 이때부터 아기가 통잠잘수있었어요

8개월인 지금까지도 자긴 도와주는 정도라면서
하루종일 육아하는 제가 너무 대단해보인다고
할정도에요

시부모님과 저사이에서는 늘 신랑이 맛있는걸 사고 선물을 준비하더라도 엄마며느리가 사온거고 엄마며느리가 이렇게 생각이 깊다면서 거짓말도 쳐주고 저희 친정집에 갔을때 보일러가 고장나 있더라구요 신혼집에 도착해서는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그 새벽에 신혼집 남은 이불을 다 싸들고 가서 줬을정도에요

어쩌다 시댁쪽 친척분들이 모여 둘째얘기하거나
이유식을 왜 사서 먹이냐며 고생할때 확 고생하라는 말씀을 하실때마다

육아해보셨냐고 안해보셨음 그런말 하지말라고
이유식 내가 사는거라고
더 영양가있고 더 이것저것 먹이고싶고 귀하게 키우려한다고 다신 말씀 못하시게(?)딱 잘라주는

이런신랑이에요




신랑도 회사가서 육아얘기하고 사는얘기할때마다
아직 결혼안한 여직원이 있으면
꼭 남친이랑 결혼전에 어떻게 살아갈껀지 집안일은 어찌할껀지 말해보고 육아는 같이 할사람인지 꼭보라고 혼자할수있는 일이 아니라고 충고해주고했었는데

저 발언이 자길 한순간에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갔데요
자긴 그 뜻이 아니라고 말해도 이미 사람들이
역시 쟤도 남자라고 여자의 고생을 전혀모른다며
고개까지 저었데요



저는 상처받은 신랑보고 토닥여주고 안아주는것밖에 못했네요


제 생각도 신랑과 같아요
군대간건 대단한거야! 임신이 더 대단해!
이렇게 비교하는 말들말고


이제 막 청춘을 펼치고 뭘할까 어떤것부터 할까 들떠있을 나이에 군대라는 곳을 가서 나라를 위해
긴장하며 살았던 2년인데
고생했다고 힘들었지?
하면서 이야기 들어주면 안됐던 걸까요..
저라면 이제 염색도 해보고 남친도 만들고 술도 먹어보고 여행도 가보고 할것만 쓰라면 다 적지 못할 나이인데 군대가서 머리깎고 선임눈치봐가며 쌍욕도 들어가며 진짜 맞아가며 짬밥(?)먹어가며 억지로 철창안에 살라고하면..
정말 진심으로 생각해보면 너무 싫을것같아요
남성분들은 그걸 다 이겨내고 울면서 들어가잖아요
그 2년을 다 참고 나오는거잖아요
군대얘기하면
10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얘기할정도면
얼마나 강한 인상이 박히고 얼마나 생생하면 지금까지 얘기할까 하면서 들어줄수있는거아닌가요..


제 신랑도 그래요
자기가 진심으로 고민해봤을때
임신한 나를 10개월동안 보았을때
똑같이 해야한다고 하면 힘들었을거래요
갑자기 코피가 나고 현기증이오고
갑자기 먹을것이 땡겨 온신경이 그 먹을것이 올때까지 곤두서있어야하고
입덧으로 식용유 5통을 먹은느낌으로 16주를 버텨야하고 수박만한 바위를 매일 끌어안고 앉고 서고 걷고 잠도 자야하고
아기낳을때 고통과 낳고나서의 고통...
자기라면 차라리 군대를 가겠데요


상대방이 자기 고생을 진심으로 생각해주고 겪어보진 못했지만 이해와 공감해주려고 노력해보고 하면 좋지않나요..


그래서 제 신랑이 회사에서 듣고싶은얘기가 고생했다 이거냐 하실수도있지만 그게아니고
아 그랬어?정도에요


매번
제 신랑에게 어려서 모른다 신혼이라 그렇다
남자라서 집안일을 모른다 여자가 더 힘든거다
이렇게 말하니까 자기도 모르게 서운했데요

자기도 나름대로 결혼생활하면서 혹은 살아가면서
누가 더힘들까 저울질하는것보다 더 위해주며 살아가려고 노력하지만
회사안에서는 자기가 아무리 노력해도 '남자라서'
편애받는 이쁨만받고 편한 인생을 살고있는 사람처럼 보여진데요





가끔 판에서 군대와 임신을 비교하는 글이 있길래
한번 제 생각을 써봤어요
제 생각에 틀린부분이 있다며 지적해주세요
신랑과 서로 고쳐갈께요

아 육아는 당연히 공동입니다

정말 딱 군대와 임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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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밤 종현입니다  푸른밤, 종현입니다
저는 애초에 군대랑 임신을 왜 비교하는지 모르겠네요...
7년 전
잠깐, 소녀야  AOA여자친구세븐틴
신랑분이 한순간 실수하신 건 맞지만 억울하실만한듯...
7년 전
흐흐흐흐흐흐  엑소도
억울할 수도 있지만 저 발언은 좀 ..
7년 전
애초에 군대랑 임신이랑 왜 비교 자체를 하는지 이해가 안가는 1인..............군대는 필수지만 임신은 선택사항 아닌가............
7년 전
남편분 불쌍 ㅠㅠ저 직원분들 사이에 있음 스트레스로 원형탈모 올거같윰
7년 전
Vㅔ리 good  지금처럼만있어줘♥
남편분이 많이 울컥하셨던듯.... 비교만 할게 아니라 서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한 것같아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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