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4357338
안녕하세요 25살 여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얼마전에 대학선배 친구분과 소개팅을 하게되었어요
지난주 토요일 카페에서 만났는데 첫인상부터가 제 스타일이 아니더라구요ㅠㅠ..
사람 외모만보고 판단하는건 안되지만 그래도 각자 어느정도의 스타일이라는게 있잔아요?..
제가 키가 큰편인데 그분은 키가 굉장히 작으셨고..부츠같은 구두를 신으셨는데 키높이가 적어도 5센치는 되보여서 아마 신발을 벗으면 저보다 작을거 같다란 생각이ㅠㅠ옷도....ㅠㅠ
무튼 뭐 어쩔수없지란 생각으로 그분과의 대화에 집중을했어요 저 나름대로 정말 성실하게 질문도하고 대답도하고 웃으면서 화기애애하게 시간을보냈죠
그렇게 그분과 헤어지고 집가는길에 톡이왔는데 오늘 첫눈에 반했어요 다음에 또 만날수 있을까요? 라는...적극적인 에프터신청이 왔더라구여
너무 부담스러워서 바로 선배한테 연락을해서 오빠 너무 미안한데 오빠 친구 너무 내 스타일이 아니다ㅠㅠ 직접말하기 곤란하니 오빠가 알아서 좀 둘러대달라고 부탁했어요
알겠다고 전화를 끊고 집에와서 샤워하고 나왔더니 오빠한테 부재중전화가 10통정도 와있더라구요 다시 전화를해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봤더니 저보고 야 너도 그자리에서 ㅇㅇ이 맘에든것처럼 행동했다면서 웃으면서 얘기도 잘하고 앞에서는 누가봐도 맘에 든것처럼 행동하더니 뒤에가서 호박씨 까는건 뭔경우야 라고 하더군요..ㅋ
정말 어이가없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상황ㅠㅠ 저는 그분이 맘에들어서 그런게 아니고 맘에 안들었지만 겉으로는 티내지않고 최대한 예의있고 매너있게 행동한건데 그게 잘못된거래요
맘에 안들었으면 상대방이 알수있도록 티를 냈어야 했대요 말을 잘 안한다던가 표정을 무표정하게 있는다던가 이런식으로 어느정도 신호를 주는게 오히려 더 매너가 있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아니 그 사람도 귀한시간 내서 나름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나왔을텐데 거기다대고 대놓고 뚱한표정짓고 말도안하고 그래야 된다는게 말이되요? 그냥 사람대 사람으로 즐겁게 대화 나눌수있는거 아닌가요? 또 대화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괜찮고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다 라고 느낄수도 있구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이게 보편적이라고 보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아예 표현을 안한것도 아닌게 춥지않냐면서 옷벗어 주려던거 거절하고 집에 데려다 준다고 하는것도 거절하고 그냥 집에 온거거든요 물론 다 웃으면서 거절하긴했지만...
근데 그 친구분은 당연히 저도 맘에들어하는지 알고 용기내서 저렇게 에프터를 한건데 사실은 맘에 안들었다는 소리를듣고 너무 충격적이고 상처를 받았답니다 그리고 앞으로 여자는 못믿을거같다고 그랬대요 앞에서는 살살 웃으면서 꼬리치더니 그게 다 가식이였다면서 아휴
오빠는 니가 잘못했으니까 자기 친구한테 사과하라고 하는데 전 제가 뭘 잘못했는지 정말 1도 모르겠거든요...이런일로 사과까지 해야하나싶고...또 사과는 뭐라고 해야할지
뭐 맘에 안들었는데 든척해서 죄송합니다 이럽니까? 선배말대로 그 자리에서 정말 맘에안든티 팍팍내고 말도없고 표정도없이 앉아있었으면 그 친구분 기분 안나빠하고 이여자는 나 맘에 안들어하나보다 하면서 쿨하게 행동했을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