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매정하고 속 좁은 사람인지 다른 분들 생각이 궁금해요.
제가 너무 융통성 없이 매정하게 굴었다는 의견이 많다면 둥글게 살아보도록 노력할거에요.
전 20대고 부모님과 살고있어요.
오빠 한 명 있고 결혼해서 따로 살아요.
오빠랑 새언니는 한달에 한두번 정도 와요.
5살 아들있고 저한텐 조카죠.
제가 마트 갔다가 남은 돈 삼천원을 거실 탁자 위에 두고 방에서 옷 갈아입다가 컴퓨터 좀 하며 그러고 있었어요.
마트 왜 갔냐면 조카가 귀엽고 예쁘니까 조카 먹으라고 맛난거좀 사러 갔다온거에요.
그러고있다가 친구가 커피 먹자그래서 나가려고 하는데 그때 거실에 둔 삼천원이 생각나는 거에요.
근데 분명 탁자 위에 뒀는데 돈이 없어졌어요.
글서 여기있던 삼천원 못봤냐고 가족들한테 물어봤죠.
그때 새언니가 그거 아가씨 돈이었어요? 하면서 웃는거에요.
내 돈 맞다고 봤냐고 물었더니 '난 주인 없는 돈인줄 알았지~' 하면서 자기 지갑에서 삼천원을 꺼냈어요.
삼천원 큰돈도 아니고 그냥 넘어갈수도 있지만 기분이 나빴어요.
집에 돈이 있는데 그게 왜 주인없는 돈이 되냐고 주인없어도 자기 돈 아니지 않냐고 했더니 분위기 파악 못하고 실실 웃으면서 주인없으면 줍는 사람이 임자죠~ 하는데 진짜 어이가 없더라구요.
엄마는 그만 해라 하고 오빠는 새언니한테 그걸 왜 니지갑에 넣냐... 라고 하긴하는데 개미 목소리로 말하고...
자기돈이 아니면 다른 사람 돈이려니 건드리지 말아야지 왜 가져가냐고 따지니까 삼천원가지고 너무 가족 다 있는데서 매정하게 대놓고 그래야겠냐고 어쨋든 다시 줬으면 된거 아니냐고 저보고 속 좁대요.
그만 하라고 별 말 안했던 엄마가 그제서야 남의 거 탐내는거 아니라 했고, 저한테도 큰돈도 아닌데 그만하라고 하셨어요.
오빠는 무슨 벙어리인줄 알았네요.
나는 내가 잘못한게 없는것 같은데 그만하라고 하니까 그냥 친구 만나러 나가버렸거든요.
친구 만나서 얘기하면서 스트레스 풀고 집에 들어가서 카톡 확인하는데 새언니 상테메시지가 '사회생활은 가능한지 몰라' 라고 바꼈더라구요.
이거 저 저격하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저도 상메 도둑년 이라고 바꿨더니 한 삼십분 뒤에 'ㅋㅋㅋㅋㅋ' 이렇게 바꿨어요.
제가 융통성 없고 삼천원으로 너무 쪼잔하게 굴었나요?
어차피 돈 돌려받았으니 유하게 넘어갔어야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