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이 글은 6년 전 (2017/5/30) 게시물이에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스토리 제작방식 (2) (마지막) | 인스티즈

PCG: 시네마틱을 공개했을 때, 눔바니 맵이 이미 만들어졌었나요? 둠피스트에 대해 더 전개할 계획이 있으셨나요, 아니면 당시엔 그저 건틀렛이었을 뿐이었나요?

Metzen: 시네마틱을 만들었던 시점에선 그냥 건틀렛이었습니다. 시네마틱을 위한 각본을 쓰고 있을 당시가 생각나는데, [발표 시네마틱의] 감독 제프 챔벌레인이 그런 아이디어를 많이 냈어요. 하지만 저는 말하자면 강렬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편이라, 사운드퀘이크나 둠피스트같은 말을 집어넣었죠. 와우를 보면 알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단어 몇개를 섞어 쓰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그런 단어들을 잔뜩 만들어냈습니다. 좀 모양빠지지만, 그게 큰 세계관을 구성하게 되면서 큰 구상이 생겨나게 되요. 이게 제가 게임 세계를 만들어 오면서 가졌던 경험이에요. 와우는 워크래프트 1 당시에 매우 빈약하게 시작했죠. 아이디어가 시간에 따라 쌓여 가는 과정에서 세계관과 세부 요소에 진정한 깊이감이 부여됩니다.

오버워치에 있어서, 필요 이상으로 디자인하거나 세계관 구상을 하지 않았습니다. 캐릭터를 제작할 때 마다 페이스를 맞추려고 했고 우리가 들인 노력이 캐릭터에 있어 그만큼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명심한 뒤, 그 이후에 연결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옴닉 사태나 큰 역사적 사건들을 제외하면, 그때 그때 만들어 가면서 그들 사이의 연결점들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세계관을 형성함과 그 영역을 넓혀감에 있어 좀 더 유동적인 방식입니다. 예를 들자면, 제가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에서 했듯이 대책없이 큰 세계관을 만들어내는 것과는 반대로요. 오버워치의 경우, 우리는 공을 들이면서 너무 앞서나가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다시 말하지만, 개발진들은 프랜차이즈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아이디어를 쫓을 수 있는 최대한의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와우와는 정 반대라고 할 수 있겠죠.

PCG: 커뮤니티가 기대하고 있는 바를 얼마나 충족해 줄 생각이십니까? 커뮤니티가 둠피스트 건틀렛에 대해 기대한다면, 그를 캐릭터로 만들 생각이십니까? 아니면 스스로의 아이디어로 밀고 나가실 겁니까?

Metzen: 양쪽 모두라고 봐야 겠네요.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알아요. 무엇을 쫓고 싶은지도 알고요. 그리고 심지어 제작팀에서조차 항상 만장일치가 나오는 것도 아니죠. 그러니 항상 실시간으로 탐구하면서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살펴봐야 해요. 그리고 그 중의 일환은, 매우 당연하게도- 예, 레딧 보고 있습니다. 그들이 오버워치에 대해 토론하는 걸 지켜보고 있고, 그들이 내는 결론이 가끔은 우릴 놀래켜요. "진짜, 그걸 좋아한다고? 그럴 줄은 몰랐는걸."

하지만 이는 분명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우리가 가진 직감이나 이미 가지고 있던 생각들과 일치할 때도 있지요. 우리 모두는 열린 귀와 같아요. 우리는 최대한의 자유도를 가지고 있고, 얼마든지 급선회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검토할 수도 있어요. 자유성과 가벼운 접근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봅니다.

PCG: 한조와 겐지의 스토리라인은 겐지가 오버워치에 의해 구조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오버워치 세계관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오버워치의 거시적 스토리와 매우 적은 연관성을 가진 캐릭터를 좀 더 만들 생각이신지?

Metzen: 캐릭터와 스토리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겐지나 한조같은 경우는 방향성이 일찍 잡혔어요. 캐릭터 삽화만 보면서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망상한 결과였죠. 그래도 뭐, 만일 캐릭터들이 어울린다면, 이러한 관계는 얼마든지 생겨날 수 있습니다. 76과 리퍼 사이에는 오랜 과거가 있는데, 이는 두 닌자들보다 좀 더 암시적입니다. 제 생각엔 우리가 그들을 보았을 때 느끼는 연결점이 많은 멋진 이야기를 낳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게 암시적이건 아니건, 이야기는 이야기죠.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열린 입장에 있고 싶습니다. 항상 오버워치 단체의 핵심 전개에 묶여 있지 않더라도 이는 멋지고, 우리는 이러한 연결점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Chu: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 갈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많은 소재거리를확보해 두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멋진 이야기들 말이죠. 막 생각난 예시중 하나는 시메트라를 위한 스토리를 짤 때였어요. 비쉬카르 코퍼레이션 같은 것들요. 그 당시엔, 오버워치나 다른 이야기에 많이 연결되어 있지 않았지만, 우리가 루시우를 작업하기 시작했을 때 쯤, 이 이야기를 활용할 좋은 기회라 느끼게 되었죠. 그렇게 그 이야기들은 연결되었고, 시메트라의 배경 역시 그로 인해 확장되었습니다. 이런 점이 우리가 추구하는 유기적 전개라 볼 수 있겠네요.


PC Gamer: 왜 현재의 시점을 오버워치의 배경으로 삼았나요? 옴닉 사태나 오버워치가 아직 원만하게 운영될 때가 아니라요.

Metzen: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네요. 어떻게 보면 그게 맞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말하면 '더 맞게'요. 우리는 많은 배경 이야기가 존재하는 옴닉 사태 당시를 점찍어 놓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좋다 못해즐거울 정도의 선택지가 있었어요. 이 역사를 토대로 했지만 가장 개방적인 시대를 배경으로 하자고요. 세 중요 시점이 있는데, 오래된 과거-옴닉 사태 시대-가 있고, 오버워치가 국제적인 권력을 가졌던 황금기가 있어요. 그리고 '지금'이 있죠. 그리고 '지금'이 흥미로운 점은 그것이 이러한 역사를 토대로 세워졌지만, 우리에게 새로운 영웅이나 악당, 그리고 오버워치에 속했던 적이 없었지만 그 영향을 받은 젊은 영웅들을 만들어 낼 최대한의 자유를 제공해 준다는 점이에요. 우리가 만들고 싶은 어떠한 종류의 영웅이던 만들 수 있으면서도 그들을 큰 전개 속에 엮을 수 있는 최대한의 유연성을 제공해 주죠. 그래서 우리 크리에이티브 팀이 최대한의 자유를 누릴수 있도록 이 시점을 선택하게 된 것 같네요.

PCG: 옴닉 사태나 황금기를 배경으로 게임플레이와 관련된 무언가를 만들어 볼 생각은 해 보셨나요?

Metzen: 그것도 흥미롭네요. 정말 재미있어 보여요. 아마도 언젠가는 모르죠.

Chu: 우리가 현재로서 하고 있는 작업은 과거 사건에 대한 테마나 아이디어를 연상케 하는 것입니다. 맵 중에서 그런 걸 많이 보실 수 있고, 과거에 일어난 사건과 관련되어 있는 영웅들도 많죠.

PCG: 그렇다면 우리가 오버워치가 진행되는 도중 큰 변화를 일으킬 거대 규모의 '현재' 사건을 보게 될 것이라는 말인가요?

Metzen: 게임과 연결해서 말하긴 힘드네요. 우리가 [블리즈컨 '오버워치의 세계' 패널에서] 몇 가지 얘기했던 게 있는데, "맵이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게 될까요? 세계 정세가 바뀌게 될까요? 만일 그렇다면 정적 배경의 슈터 게임에서 이를 어떻게 구현할 예정인가요" 같은 거였어요. 우리는 그런 종류의 일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는데, "이러면 쩔지 않을까?" 같은 공상 같은 정도에요. 현재 상황에서 이야기드릴 게 없긴 하지만, 확실히 시간이 변함에 따라 오버워치의 세계관이 변화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돌려서 대답하자면, 우리가 여러 번 말했던 것이지만, 이 게임은 우리가 여러 제품을 통해 선보이고 싶은 기나긴 세계관의 여정의 시작점일 뿐입니다. 여러 점에서, 우리는 막 시작했을 뿐이죠. 우리가 오버워치를 세계관으로서, 하나의 생명력 있는 아이디어로서 생각할 때, 꼭 이 게임 하나에 갇혀 있을 필요는 없는 거에요. 물론, 아직까지 아무것도 발표하거나 암시할 만한 것은 없지만, 우리는 이 게임을 훨씬 거대한 세계로 나아가는 첫 발자국으로 보고 있습니다.

PCG: 오버워치 2부터 5는 확정됐다는 말이군요. 제가 들은 게 정확한가요?

Metzen: [웃음] 어 음, 노코멘트.

http://www.pcgamer.com/overwatch-story-chris-metzen-interview/

추천  1

이런 글은 어떠세요?

 
솜브라 언니 걸크러쉬.......... 당장 솜브라 하러 갑니다
6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유머·감동 이거 기분 나쁘면 F 기분 안 나쁘면 T래439 널 사랑해 영04.30 11:0184391 3
이슈·소식 노리개 단 장원영·곰방대 든 안유진…中네티즌 "중국 문화 훔쳤다”201 지수04.30 17:0352425 5
이슈·소식 빠와 까 모두를 미치게 만든다는 치킨.jpg185 우우아아04.30 11:1080812 1
유머·감동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린다는 현재 직장인들 상황122 어라라리라04.30 14:4953700 4
이슈·소식 현재 호불호 갈린다는 자막 스타일.JPG141 우우아아04.30 16:3243914 6
콘로우 머리 감는 법 누눈나난 0:02 44 0
"엄마, 치킨집 아저씨가 기름 부었어" XG 04.30 23:53 1369 0
심슨식 연금개혁 인어겅듀 04.30 23:53 254 0
냉장고를 부탁해 전설의 1312억원짜리 레시피1 NUEST-W 04.30 23:49 1953 1
유니콘을 믿을수 밖에 없는게 굿데이_희진 04.30 23:49 597 0
한때 여시를 휩쓸었던 후드 양대산맥 사랑을먹고자 04.30 23:48 810 0
사람 팔 다리를 자를 때 나는 소리3 NUEST-W 04.30 23:46 2793 0
일기는 감정 중심으로 써두는 게 좋아요1 판콜에이 04.30 23:45 1183 0
엄마의 "냅둬 아빠주게” 어디까지 줘봤나 말해보는 달글캡처1 용시대박 04.30 23:44 1224 0
젊은 히키코모리들 만나면서 느낀점.jpg3 아장아강 04.30 23:32 4186 4
개그맨 이상해와 국악인 김영임이 결혼한 이유14 가나슈케이크 04.30 23:05 5554 1
마지막에 한 번 더? 마유 04.30 22:28 1072 0
처음 가보고 한국이 아니라 이탈리아인줄 알았던 곳.jpg10 임팩트FBI 04.30 22:27 11078 1
1930년대 미국의 위엄.gif 베데스다 04.30 22:26 3310 0
자국을 아이돌처럼 덕질중이라는 현 90년대생 중국 젊은이들 둔둔단세 04.30 22:25 2226 0
상사로서 비교해보는 민희진과 방시혁.JPG26 감자선생 04.30 22:23 13986 2
흔한 고등학생들1 하품하는햄스 04.30 21:43 3647 0
밥친구로 뭐보는지 말하는 달글2 無地태 04.30 21:40 853 0
딸을 너무 사랑해서 딸 자체가 되어버린 아빠.jpg 주륵주륵 04.30 21:15 6807 1
만렙 직장인 시뮬레이션 게임 다시 태어날 04.30 21:06 597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