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고 아픈 삶을 살아온 녀석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그리고 넌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생명이라고
이 따듯한 손길이 녀석의
아픈 삶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다면
울면서 말씀하시는 수의사 선생님
좋은 친구로 또 가족으로 사람을 위해 살다가 쓸쓸히 생을 마감한 생명
그렇게 녀석은 이름도 없이 번호만 남긴채 떠나갔습니다
그리고 이제 녀석의 빈자리는 내일 또 다른 유기견이
채우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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