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8092563

얼마전에 고속버스 안에서 옆자리에 귀여웠던 애기가 있었음.
나는 이제 결혼한 지 1년 반 된 새댁임과 동시에,남편은 매일 지방 출장중인 주말부부보다 더 한 월말부부? 같은 상황임.요즘에는 남편이 전라도 모 도시에서 근무중이라 주말에 내가 내려가기로 함.
우등고속에서 오른쪽에 한 자리만 있는 자리를 예매해놔서 시간맞춰 버스에 올라탔는데.. 복도를 왼쪽에 끼고 내 자리 바로 왼쪽 2자리가 붙어있는 자리에..세상에 부부와 두 세살 정도 되는 애기가 있는거임.
애기를 보자마자 나는 좀.. 겁이 났음.전날 야근하고 오전에도 출근을 했다가 오후에 바로 버스를 탔기에버스에서 푹 잘 예정이었는데.. 시끄러우면 어쩌나 싶었음.하지만 일단 엄마는 창가에 앉아서 이미 잠들어있고,애기는 자고있는데 아빠가 애를 안고 통로쪽 좌석에 앉아 있는 상황이었기에나도 이어폰을 끼고 최대한 빠르게 잠이 들려고 노력을 했음.그리고 아주 꿀잠을 자다가 휴게소에 도착함.
간단히 마실거리랑 알밤? 군밤?을 사서 버스에 다시 들어와서이어폰을 다시 끼고 잠도 좀 잤겠다 더 이상은 잠이 안왔음.항상 다운받아서 휴대폰에 넣고 다니는 미드를 시청하고 있는데..왜 그런거 있지 않음? 내가 눈은 정면에 핸드폰을 보고 있어도 왼쪽 오른쪽에뭔가가 움직인다거나 하면 눈의 기본 화각이 있으니까 자세히는 아니어도 뭔가 보이는거?
왼쪽에서 손이 위아래로 왔다갔다 하는게 마치 나를 부르는것같은?
음? 처음에는 아니겠지 애기랑 놀아주는 아빠의 손이겠지 싶어서 무시함.근데 계속 그렇게 손이 왔다갔다 하길래 좀 이상해서 슬쩍 쳐다봤음.애아빠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너무 반갑게 나한테 ㅋㅋㅋ
저 죄송한데요 저희 애기한테 인사 한 번만 해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ㅋㅋㅋㅋ
당황해서 네? 뭐라구요? 하고 눈만 껌뻑껌뻑했더니 ㅋㅋㅋ애기가 요새 말을 한두마디씩 배워서 말 하는데 재미붙였는데 ㅋㅋㅋ그렇게 여기저기 인사를 하고싶어 한다고 ㅋㅋㅋ 손 흔들면서 안녕 한번만 해달라고..내가 미드보느라 그쪽을 안쳐다봤는데 애기가 계속 나한테 인사를 했던거임 ㅋㅋㅋ
아 너무 귀여웠음 ㅋㅋㅋㅋ 이어폰빼고 손 흔들면서 안녕~ 하니까 애기가 $#$세여~ 하면서 손을 흔들흔들!!!잠시나마 애기때문에 시끄러우면 어쩌나 했던게 미안해짐과 동시에, 나도 모르게 내 알밤을 애기아빠한테 한주먹 쥐어주고 있었음 ㅋㅋㅋㅋㅋ그 모든 상황이 일어나는 와중에 애기엄마는 휴게소에서도 안깨고 꿀잠모드 ㅋㅋㅋ
그리고 월말부부 생활을 하는 상황이기에 애기 낳을 생각이 전혀 없던 나에게,아 나도 저렇게 귀여운 애기 하나 낳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해줬던 그 애기..
진짜 너무너무 귀엽고 예쁘고.. 애기 엄마는 잘 주무셨지만 아빠도 좋아보이시고..별 일 아닌데도 양해구하고 부탁하고 웃으면서 얘기하니 만사 좋아보였음..
역시 톡톡은 마무리가 어렵..뭐 그런 이야기였음

인스티즈앱
🚨(인류애 상실주의) 쿠팡 김범석 대화 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