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를 사랑해.
그녀의 미소, 머리칼, 무릎도 사랑해.
가끔 말하기 전에 입술을 핥는 것도 사랑스러워.
그녀의 웃음 소리도 좋고, 그녀가 자는 모습까지도 좋아.
500 일의 썸머

꽃잎마다 그를 앓는 편지를 쓴다.
어딘지 좀 채도가 부족한 생각일까.
가끔 그를 거부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
김지명, 꽃의 사서함

이름 참 좋다.
언제나 싱싱하고,
언제나 아름다운 넌
풀처럼 수수해 좋고, 꽃처럼 화사해 좋고.
엄기원, 풀꽃

그녀의 땋은 머리가 바람에 휘날리거나
그녀의 손이 공중으로 날아오를 때,
혹은 황금 같은 미소를 지을 때에
왜 모든 사람이 사랑에 미치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마르케스, 콜레라 시대의 사랑

다리가 생겼어. 목소리가 사라졌어.
사랑을 영영 잃었으니 평생 손끝으로 말해야 해.
물거품이나 될 걸 그랬지.
박연준, 붉은 체념

미안해. 내가 너를 아름답게 했구나.
여성민, 초록의 방

딸기를 반으로 쪼개
햇볕에 잘 말려두었다가
꿀에 섞어 눈꺼풀에 바르면
네 잎 클로버를 머리에 얹은
요정을 만날 수 있다.
박상수, 움직이는 정원

얼굴에서 무슨 풀꽃 같은 게 연달아 피어나는 것처럼
눈웃음을 짓는 그녀의 얼굴을 나는 멍하게 바라보았다.
한강, 소년이 온다

너를 어찌 그립다고만 말할 수 있느냐.
너는 햇빛. 너는 향기. 너는 물결. 너는 초록.
너는 새 움. 너는 이슬. 너는 꽃술. 너는 바람
어떤 언어로도 너를 다 말할 순 없어.
이기철, 네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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