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붙잡는 너의 손을
뿌리친 이유는

예전과 똑같은 이유로
반복된 다툼을 할까 봐

상처 받는 것이 두려워서
한걸음 물러서는 것이다

우리의 노력으로
해결될 문제였다면

아마 헤어지기 전에
진작 해결되었을 것이다

헤어지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달은 거라면

언젠가 다시 문제가 생겼을 때
이별의 상처를 또 겪어야 한다

솔직히 나도 나를 붙잡는
너의 손길이 애타지만

잠깐 흔들린 마음으로
그 손을 덥석 붙잡는다면

나에게 더 큰 상처로
되돌아 온다는 것을 알기에

너의 손길을 어쩔 수 없이
뿌리치는 것이다

똑같은 이유로 또 헤어지는 건
정말 하고 싶지 않다

잘하겠다는 너의 말을 믿기엔
내 안에 상처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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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 눈썹 화면에서 다 날라가는건가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