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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한지 6개월 된 초기 임산부입니다
저는 지금 임신중이지만 사실 애들을 정말 싫어해요..
안좋아하는게 아니라 싫다는 쪽이 맞을거에요
공공장소에서 돌고래 소리 빽빽 지르는 애들
눈치 염치 없이 식당에서 뛰어다니는것도 싫고
가끔 카페나 음식점에서 한입 달라면서 구걸하는 애들도 싫어요
애들 보면서 예쁘다 라고 느끼는건 드물어요
예의바른애들
얌전한 애들
이런 애들 보면 귀엽다 싶은 정도구요
티비 나오는 삼둥이 같은 애기들 보면 엄청 이쁘긴 하더라구요
사실 제가 이래서 아이는 갖고싶지 않았었는데
남편이 애기를 너무 좋아하고 갖고싶어해서
합의하에 가지게 됐어요
근데 임신을 해도 애들이 이뻐보이진 않네요
주말에 영화관에 갔는데 영화보는 내내 돌아다니면서 잡담하고 또 밖에는 어찌나 들락날락 거리던지
엄마랑 3형제랑 온것같던데 막내는 얌전히 엄마 옆에 붙어있고 첫째 둘째는 떠들어 대는데 나오면서 저도 모르게 무섭게 째려보게 되더라구요 애들을
애들이 저랑 눈 마주치고 의기소침 해지는데
짜증이 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도 아기 가진 사람인데 왜이럴까 싶어서 겁이 나더라구요
보통 여자분들은 아기들 좋아하시잖아요
대부분이요
저는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서 길가다 멀리서 보이는 강아지만 봐도 입이 귀에 걸리는데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어떻게 애들한테는 까칠하게 굴면서 동물은 그렇게 좋아하냐구요
정상은 아니래요
애 태어나면 어떡할거냐구요..
그 얘기 들으니까 겁나더라구요
애 낳났는데 내 애가 안예쁘면 어떡하지?....
저처럼 애들 싫어하시는 분들 계시나요?
임신 후 달라지신 분들이 있으실지...
저도 아이 낳고 나면 변할까요?
애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임신한 제 자신이 한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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