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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6년 전 (2017/8/19) 게시물이에요

http://m.pann.nate.com/talk/337198357?currMenu=crankingℴ=R&page=163


(본문)


안녕하세요...
글을 처음 써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전 32살에 5살 된 딸을 키우고 있는 평범한 워킹맘이에요.
저는 회사 특성상 출장도 잦고, 야근도 잦고,
출퇴근 시간이 딱 정해진게 아니다보니
이른 새벽에 자는 딸 얼굴 잠깐 보고 출근하고
퇴근하면 시엄니네 집에서 돌아와서
아빠랑 자는 딸 얼굴 잠깐 보고
(매일은 아니더라도 거의 제가 딸이 잠들어있을 때 와요)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만 같이 있는
그런 최악의 환경 속에서 딸을 키우고 있어요...
지금도 퇴근 전에 짬이나서 글을 씁니다ㅠㅠ

일단 저희 가족 얘기를 하자면,
앞서 말했듯 저희 딸은 반나절 어머님댁에 있어요~
제가 출근한 뒤에
남편이 딸 유치원 갈 준비 다 시켜놓고
제가 딸이 시댁에서 샤워할때 갈아입을 속옷과 옷 넣은 가방이랑 딸 챙겨서 시댁에 놓고 출근하구요.
아이는 어머님이 유치원 차량에 태워서 등원 시켜주시고,
유치원에서 신나게 잘 놀고 바로 시어머니 댁으로
유치원 차로 하원을 하거나 아니면
시어머니께서 절 다녀오시고
시간이 맞으면 아이를 데리고 댁으로 오십니다.
나이도 있으신 어머님이 미운 5살 고집불통 딸이랑
실갱이 하시면서도 금이야 옥이야 돌봐주시는거
너무너무 감사해요..
또 저녁에 집에 오기 전에 샤워까지 어머님이
회사생활하는 저희 1분이라도 더 자라고 배려해서
미리 해주시구요...
저희 부부는 너무 감사하니 아이 가방에 속옷 항상 챙겨서
보내주는데ㅠㅠ
어머님이 해주시는 배려가 최근에 들어서야 화근이 되어버렸네요...


시어머니 집에 오면 애가 늘 심심하고 하니깐
종종 매우 자주! 시어머니께서 앞동에 사는
형님이랑 형님 아들ㅠㅠ을
놀러오게 하셔요.
저야 어머니께서 아이가 심심해하지않게 오빠 불러주고
같이 놀게해주고 간식챙겨주시고
돌봐주시는게 너무너무너무 고맙고 미안하지만
이젠 형님이랑 조카가 오면 가슴 떨어야 할 상황이...


이유인 즉슨,
형님이 항상 학교 끝난 조카를 데리고와서
날이 좋으니깐 밖에서 애들 신나게
놀게 한 뒤 집에 돌아오면 간식을 빌미로
씻기시나봐요..
씻기는 건 문제 없습니다ㅠㅠ
요즘 같이 더운 날 땀 찔찔 나는 딸 시원하게
씻기면 감사하죠..
근데...!
10살 된 남자조카랑 제 딸이랑 같이 씻긴다는게......
도저히 제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가더라구요.
거기다가, 형님이 씻겨주는게 아니에요...
10살짜리 남자애가 손수 딸 몸 만지면서 씻겨줘요..
듣자하니 형님은 몇 번 애들이 잘 씻나,
확인하는 정도고 어머님은 아예 신경도 안 쓰시고..
그냥 말 그대로 화장실에 발가벗은 애들 둘이서
일방적으로 남자애가 동생 몸 씻겨주는겁니다..

제가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냐면
어제 모처럼 5시에 퇴근해서 6시쯤에
딸 데리고 딸이 먹고싶다했던 짜장밥을 해 먹이다가
딸이 갑자기
"엄마 ㅇㅇ이 오빠는 소중이가 이렇게 이렇게 생겼다"
하면서 정말 구체적으로, 그 작은 손가락으로
식탁위에 대고 그리는데 그 자리에서 정말 들고있던
숟가락 놓아버렸네요...허허...
물론 유치원에서 성교육을 통해 아주 잠깐
남자들의 생식기는 어떻고를 배웠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딸이 정확하게 남자 조카의 이름을 말하면서
얘기를 하는거 자체가 너무 충격이기도 했고,
무슨 일이 났던건 아닐까 싶어서
제가 "그걸 어떻게 알았어? 오빠가 ㅇㅇ이한테
보여줬어?" 라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애가 너무 해맑게 웃으면서
"같이 샤워하면서 봤어!"
라고 하는데 진짜 머릿속이 띵해지대요...
ㅇㅇ이 소중이도 오빠가 만졌어? 하니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데 2차충격....
바로 시어머님한테 전화드려서 사실여부를 여쭸습니다..

제가 어린 조카를 상대로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고
오바하는건 아닌지,
어머님께 상냥하게 딸 애가 했던 말들이 사실인지
여쭈니 어머님이 그렇다고, 뭐 어떻냐고
이미 몇번씩이나
조카가 ㅇㅇ이(딸) 씻겨주고 했다고...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제 귀가 썩었나싶어
다시 한 번 "형님이 아니라 조카가 ㅇㅇ이 씻겨줬어요?"
했더니 그렇다, 형님이 조카한테 ㅇㅇ이 씻겨주라고 했다,
오빠가 동생 씻겨주는게 뭐 어떻냐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는데 진짜 이건 아니다싶어서
일단 어머님께
"어머님~ 이제부터 ㅇㅇ이는 저녁에 남편이
데리고 집에오면 그때
샤워시키라고 해놓을테니 나중에 또 형님이
조카랑 같이 샤워시키려고 하시거든 남편이 집에
데리고와서 씻긴다고 말씀 좀 전해주세요~
아이가 10살 된 남자 조카 성기 표현하고,
아무리 조카 동생이라지만 딸 성기 만지고 하는건
너무 아닌 것 같아요"
이랬더니
어머님은 정말 쿨하게 응 그래~ ㅇㅇ이(형님)한테
말해둘게~ 이러셨어요ㅠㅠ

전화 끊자마자 신랑한테 바로 전화해서 말했더니
퇴근하던 신랑... 어머님이랑 형님 미친거 아니냐고
쌍욕하고..
너무 화가나서 그런가 목소리도 엄청 떨리고..
당장 형님 집에 찾아가서 한 소리 한다 한 걸 일단
진정시키고, 주말에 형님 댁가서
저녁 먹으면서 평화적으로 해결하자고..
내가 일단 어머님께 말씀드렸으니 보자고,
이제 ㅇㅇ이는 집에와서 당신이 씻겨줄테니
혹시 땀 많이 흘리고 하면 세수 정도만 시켜달라
어머님께 한 번 더 말씀드리라고 그랬더니
남편이 씩씩거리면서 알겠다고 속상하다 미안하다고
내일(오늘) 확실히 말한다고...

오늘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아이 데리고 오면서
어머님한테
조카도 나이가 있고, 초등학교 고학년인데 어떻게
5살짜리 여자애를 손수 씻기게 하냐고
누나도 누나지만 엄마도 가만히 있고 너무했다고 하니
어머님이 형님한테 잘 말할테니깐 너무 화내지말라고
하시면서 저더러 너무 예민하게 구는거 아니냐고
조카가 동생 씻길 수도 있는걸 뭘 큰일난것처럼 구냐고
그러셨대요.. 하....
남편은 그 소리 듣고 어머님한테 예민한게 아니라
당연한거고 큰일이 아닌게 아니라 큰일 맞다고
한 번만 더 이런 일 있으면 그땐 정말
엄마가 생각해도 큰일이구나 싶게 큰일 내겠다고
더 한 소리 하려다가 딸 봐주시는 어머님이
딸 안 봐주신다고 소리칠까봐 그냥 나왔대요ㅠㅠ

딸한테도 물론 어젯 밤에
엄마 아빠가 이제 ㅇㅇ이
몸 안 보여줘도돼요 할 때까지 엄마,아빠,할머니한테만
소중이 보여줘도 되지만 그 후에도
다른 가족들이나 사람들한테는 절대 소중이 보여주거나
만지게해서는 안된다고 정말 애가 짜증낼 정도로,
귀떨어지게 얘기해놨구요..
애기 재우다가 이제서야 알게되고, 엄마 노릇도
제대로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안쓰러워서 울었네요..

아직까진 형님한테 말은 안 했지만
토요일 저녁에 같이 밥 먹으면서 슬쩍 유도리있게
반드시 우린 기분이 너무 안 좋다고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요..

이미 신랑은 칼을 갈며 토요일 저녁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 일도 안 난거 저희 부부가 정말 유난인건지...
심난합니다...
도와주세요ㅠㅠ!!




추가글 입니다...

집 오자마자 씻지도 못하고 딸 재우고 나온
남편이랑 맥주 한 캔씩 하면서 같이 댓글 읽었어요.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조언 주시고 같이 화내주시니
저희 둘 다 여러분께 너무너무 감사하고,
또 모자른 저희가 어쩌다 이런 엄마 아빠가
됐나 한심하기도 하네요ㅠㅠ
그 동안 딸한테 우리가 너무 무관심했나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구요...
댓글들 보다가 한 분 한분께 다 대댓달아 드리고 싶으나
그냥 추가글로 대신할게요~
일단 제 친정집은 강원도 인제입니다ㅠㅠ 저희는
서울에 살구요. 멀죠... 정말 부모님이 같은 지역에 살고
좀 거리있는 동네에 산다고 할 지라도 남편도 저도 무조건
친정에 아이를 맡겼을겁니다...
종일반.... 아쉽게도 제 딸이 다니는 유치원은
2시가 안돼서 모두 하원 시켜요.. 종일반이 없습니다ㅠㅠ!!
종일반 있는 몇몇 유치원들 알고있긴하나
아침에 데려다주고 하기엔 너무너무 멀어서
남편한테는 말도 못 꺼내고 있어요....
어쨋든, 이 일로 제가 회사를 때려치던지
멀더라도 남편한테 애기 델꼬오고 할 수 있냐고 물어서
유치원 종일반을 알아보던지 해야 할 것 같아요.
딸 돌봐주시기에는 어머님 나이도 있으시고,
형님께 단호하게 말을 한다 한들 이런 일이
또 안 일어날거란 보장도 없고ㅠㅠ
근데 종일반도 종일반이지만 유치원을 아예 옮기게 되면,
아이가 새친구들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게 또
문제네요ㅠㅠ 정말 제 닉네임대로
한숨만 나와요...
방금 전에 남편이랑 한 얘기로는
남편은 아예 어머님한테 형님보고 오라고 하지말라고
하자고, 애 장난감이랑 싹 다 챙겨서 보내주던지
아니면 근처 키즈카페 있으니까 거기라도 가셔서
애만 놀고 앉아서 쉬라고 하던지 하자고 하는데
말이 쉽죠ㅠㅠ 그 시끄럽고 복잡한 키즈카페에
어떻게 어머님더러 애 놀 동안 혼자 앉아 있으라고 하냐고
거기 애들 많고 놀이기구도 많아서 행여나 애 다칠까
금이야 옥이야 딸 아끼시는
어머님이 불안해서 앉아있겠냐고 더군다나
그런 곳도 애가 재미붙는게 길면 일주일일텐데
맨날 어찌 가냐고 하니
너무 속상하고 화나는지 눈시울 붉어져서 한숨만
푹푹쉬고 입 꾹 다무네요ㅠㅠ
키즈카페도 안되고 정말 제가 회사를 때려치는게
맞는건가요...ㅠㅠ
에휴~.....
어쨋든 이쯤에서 글 마치고,
되면 토요일 저녁 지나 후기 꼭 들고 오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좋은 밤 보내세요..^^!!


딸이랑 10살 난 남자조카랑 같이 씻기는 형님ㅠㅠ | 인스티즈

10살짜리가 씻겨주다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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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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