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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 앞두고 있어요
친누나랑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태국으로 7박8일 갔다 왔습니다
가기싫었어요 전..
솔직히 가족이랑 여행가면
재미없잖아요
근데 누나가 계속가자고 해서 갔습니다
남자친구도 있는 사람이
왜 나랑 가자고 하는지 참..
전 해외 일본 딱한번 갔다 와 봤고
누나는 엄청많이 다녀 왔습니다
누나가 뱅기값 포함 이백만원만 달래요
그럼 지가 다 알아서 하겠다고
처음엔 칠박팔일이고
누나가 좀 무리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돈 모으려고
힘들게 택배 야간알바 열심히 했습니다
하루에 구만원 주더군요
너무 힘들게 번돈이라
쓰기가 아까웠습니다
그리고 갔다와서 느낀건데
제가 더 많이 낸거 같은 느낌임
호털에서 1박했고 나머지는
전부 허름한 귀신나올거 같은
게스트 하우스 였습니다
카오산로드? 거기에서
워킹스트리트 거리 구경하고
레즈비언쑈 그런거 구경하고
낮에는 유적지 돌아다니고
허름한 음식접에서 밥먹고
진짜 태국음식 향이
너무강해서 잘안맞더라고요
두리안같은 과일 사먹고
밤에는 야시장 가서 술마시고
오이시 그렌드씨푸드 뷔페인가
거기한번 갔다오고
엄청 비쌀줄 알았는데
우리나라돈으로 삼만오천원정도 하더라고요..
이동해서 파타야 바다가서 스노쿨링하고
반패캐지였는데
낮에는 직접 패키지 신청한곳 찾아가서
유적지나 관광소 돌아다니고
밤에는 술마시고 클럽한번가고
그랬던거 같아요 이동은 좀 많이했어요
배도 많이타고
이누나가 왜 나랑 같이가자 했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한테 돈 훨씬많이내게하고
지는 그냥즐긴거 같음
그거 아니면 저랑 같이갈 이유가없어요 ㅋㅋ
지도 친구랑가는게 낫지
나랑가는건 별로 재미없거든요..
동생한테 사기친 누나 좀 아니지 않나요?
(+이 글에 대한 베댓들)
(+ 동생분 추가글)하하하 댓글 재밌네요ㅋㅋ
다들 감사해요
이게 바로 정의구현 아닙니까?
처음엔 아니라고 우기고 황당해 하더니
사람들 댓글을 보라고 해도
끝까지 우기더라고요
누나라 신고 할 수도 없고 팰수도 없고ㅋ
자취하고 있는 큰누나한테 말하니까
큰누나가 어제 집에와서 하나하나 다 따져보고
작은누나한테 겁나 뭐라고 하면서
동생한테 사기치냐? 이러니까
그때서야 자기 돈 하나돈 안썼다고
자백받았어요
돈은 뭐 다음달에
과외알바한거 들어오면 준다네요
진짜 가족도 믿지말라는게 딱 이런거군요..
귀엽네요 그래도..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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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웃기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어서 긁어옴 ㅋㅋㅋ
동생이 보살인건지 군입대를 앞둬서 해탈한건지 ㅋ
저 였으면 가족취급도 안했을 것 같은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