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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남친과 사귄지 꽤 됐음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고 사랑하고 있음
아직도 얼굴보면 하트 뿜뿜이고 여전히 많이 좋아함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는 얼굴임
그런데 우연히 남친 핸드폰을 보다
or
남친의 친구들이 남친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전여친에 대해 말을 꺼냄
판도라의 상자를 개봉함
그러다가 우연히 내 사랑하는 남친이 전여친과 사귈 때 찍었던 애정 가득한 사진을 보게 됨
애정행각 + 스킨십하는 사진들...
전여친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이렇게 사진으로 둘의 행복했던 시절의 모습을 보니 상처를 받음
보는 순간 놀란 감정이 첫번째,
내가 지금 뭘 본건가 울컥함
하지만 본 이상 핸드폰을 덮을 수는 없음 더 봐야겠음
한유주와 삼순이의 정려원은 먼 얘기 인줄 알았는데 내 얘기 였음 내가 봐도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사람임
혹은 그렇게 보이지 않더라도 한 때 남친과 서로 '좋아했거나 사랑했던' 사이 라는 게 미친듯이 질투가 남
나와 행복한 남자친구의 모습이 아닌, 다른 사람과 행복한 모습을 두 눈으로 보니 이걸 보는 내가 불청객인 느낌이 듦
이기적이지만 내가 없던 남자친구의 과거까지, 남자친구의 모든 것을 갖고 싶기 때문임
남친이 이런거 하나도 관리 하나 못하나
나는 전남친에 대한 것 1도 남겨둔 게 없는데
내 눈에 굳이 보이게 했는가
미련이 남은 건가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들며 놀라웠던 감정을 지나 분노 게이지가 올라감
이러려고 한 건 아니지만 전여친의 인스타를 들어가게 됨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나도 모르게 집착하고 있음
과거는 흘러갔고 전여친은 전여친일뿐 현여친은 나
생각을 하며 피드를 쭉 봄
남친의 전여친은 새 남친을 만나 깨볶는 사진을 잔뜩 올려 보여주고 있는데 그 사진을 보며 묘한 감정을 느낌
현타도 같이 느낌 나는 뭘 하고 있는 건가 여긴 어딘가
or 남친과의 커플 사진을 아직도 버젓이 올려놓음.
더이상 참을 수 없어 남친에게 말하면
가 상처받은 거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왜 남의 핸드폰을 봤냐
대체 어떻게 안거냐
전여친 인스타는 어떻게 들어간거냐 등
논점을 흐림
큰 걸 바란 게 아닌데... 신경쓰지 말라 나는 널 사랑한다 라는 한마디도 못들은
그냥 남의 것 몰래 보고, 남의 인스타 훔쳐본 집착하는 찌질이 취급 받은 느낌임
물론 완전히 틀린 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마음이 질투로 번져 왜 이렇게 나를 작아지게 만드는 건지 모르겠음
그렇게 싸우면서 감정 소비로 지칠대로 지친 는 알게 모르게 쓰라린 마음을 안고 이별을 준비함
판도라의 상자를 안고 가기엔 벅찼지만
나뿐이라는 그 한 마디를 들었다면 이별까진 아니었을텐데
당장은 아니더라도 힘든 마음에 이별을 준비함
or
말하지 않는다면 잊고 살다가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사진들의 모습에 울컥하며
내가 왜 이렇게 바보같이 느껴지는지,
왜 이런 생각을 해야하는지
현타도 오고 마음도 그렇게 조금씩 정리해감
이제는 내가 그렇게 질투했던 남친의 전여친이 될 차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