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
를 입에 물리도록 달고살았다
후배들한테는 씨씨는 아니다
세뇌하고다녔고
뭐 덕분에 전남친은
휴학을 하고 영장을 기다리고있다
정말 죽기전에 씨씨를 다시하면
내가 성을 바꾼다
내가 다
내가 대학자퇴..는 이지만
정말 다시는 안하겠다
맘 굳게 먹었는데
요즘 왜 그렇게 흔들리는지..
1.
윤지성
조별과제에서 만난
고학번선배
잠수타는 선배버리고
둘이 잘해보자며
몇날 몇일 밤을 새우다
둘도 없는 절친이 된 사이
드디어 조별과제 발표날
이제 끝이다 끝났다
하며 선배의 발표를 지켜보는데
"여기까지 발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음..."
"교수님 마지막으로
학우들 앞에서 발표할게 있습니다"
"계속해봐요"
"나와 밤을 새서 열심히 해준 야
나 너 좋아하나봐
요즘 유행하는 말로
"를 내 마음속에 저!장!☆"
2.
김석진
정말 이렇게 호흡이 안맞을 수 없지만
이유모를 궁합으로
고등학교3년 같은대학까지 2년
총 5년을 붙어다닌 절친중에 절친이다
"이번에 엠티갈거야?"
"2학년까진 필참이라잖냐.."
"기대되네 그치"
"술먹기싫어 일찍 자러가야지"
엠티가기 싫다고 찡얼거리기만하다
다가온 엠티당일
저녁에 자기방에와서 술을 마시라며
거의 세뇌하다싶이 말한 석진에
대충 씻고 석진의 방으로 향했는데..
이 촛불과..풍선과..과사람들은..
"놀랬어?"
"..김석진?"
"너와 함께한 5년이 늘 눈부셨어
"나랑 연애할래?"
3.
강동호
그냥 친한학교선배정도...?
가끔 밥사달라며 다가와서
당황해하는 나를 붙잡고 가
밥을 사주는 이상한 선배..?
그런 선배가
왜이렇게 진지하게 내 앞에 앉아있는건지
"...선배..?"
"안되겠어 나 너무떨려"
"네?"
"핸드폰 꺼내봐봐"
어리둥절하게 꺼내든 폰
이내 울리는 까똑까똑
알림소리
'내 앞에 있는 너가 너무 눈부셔서
직접 말을 못하겠어 야'
'다른과애들한테도 축하받고싶어서
카톡으로 얘기할게'
'나랑 사귀어줄래?'
"답장 안해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