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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츄캡짱ll조회 1417l 1
이 글은 6년 전 (2017/9/25) 게시물이에요


아.. 예전부터 우리나라의 아이와 엄마 혐오에 관한 글 너무 쓰고 싶었으나 외국이랑 우리나라 비교하는 글 너무 비호감이기도 하고 그래서 안 쓰고 있었는데...


먼저 말하고 싶은건 나라마다 다 장단점이 있어서 어느 나라가 더 좋다 이런거 절대 말할수 없다는거에요.


우리나라의 최고 강점이라면 빠르고 융통성 있고 친절한 서비스. 정말 세계 최고죠. 

빠른 인터넷. 안전하고 정직한 시민들. 그리고 역시나 한국인은 한국말을 하고 사는게 제일 장점이죠.. 

음식도 맛있고.. ㅎㅎ


여튼... 울나라 욕할라고 쓴 글은 아니에요


난 지금은 독일 살고 일년정도 룩셈부르크에 살았었는데..  

장단점 물론 있죠. 지금은 그걸 말하려는게 아니니 줄이고요.


이제부터는 우리나라와 유럽의 최대 다른점. 

또 내가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느끼는 유럽의 최대장점을 말해보면요..

(참고로 우리아들 만 4세. 일년 반 한국, 일년 룩셈부르크, 일년반 독일 살았어요)


정말정말 아이에게 허용적이에요. 음... 

예를 들어 음식점 가서 아이가 울면 아무도 안쳐다봐요. 머... 짜증을 안낸다 그런 의미가 아니라 아예 아이 소리가 안 들리는 것처럼 행동해요. 

계속 운다.. 엄마가 데리고 나가기도 하지만 그냥 안에 있더라도 신경 안써요... 


그리고 무진장 배려. 문열어주고 이런건 기본이고 버스탈때나 이럴때도 기사가 내려서 도와줘요..

 물론 앉을때까지 출발도 안하고.. 머라고 콕 찝어서 말하기 어려운데.. 배려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져... 


그리고 여성에게도 그럼... 

내가 보기에는 아이,노인, 여성, 동물... 이런 순으로 배려해줘요.. 약자보호랄까...



여기 온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한국에서 여자로서 살면서 당했던 일들... 매우 불쾌하고 억울한 일들 많았지만 그래도 나라서 참을수 있었음

그런데 아이 데리고 다니면서 느끼는 건 또 다른 일임. 그냥 여자이기 때문에 당하는 눈총.. 이제는 그냥 엄마이기 때문에 당함. 

누군가는 그렇게 말할거임.. 부모가 잘 하면 욕 안한다.. 아님.. 욕함. 

그리고 애가 울면 엄마를 욕하는데 그럼 어떡하나... 머.. 때려서 기절이라도 시키나. 


내가 이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한데...


http://pann.nate.com/talk/335646162&currMenu=today&stndDt=20170204&page=1&gb=d&order=N&page=1&rankingType=total&currMenu=today


아이가 비행기에서 울면 노력하지 조용히 시킬려고.

그런데도 울면 어떡하나요?


루이 ck라는 코메디언이 아이 데리고 비행기 타는 데 옆자리 남자가 조용히 시키라고 손짓하니까 애 목 조르는 시늉하는 코메디한 적이 있었는데.. 

딱 내마음이었음. 그럼 어떡해? 지금 여기서.. 조용히 시키라는건...죽이란 말야? 그럼?


이 나라 저 나라 살다보니 애 델구 비행기 많이 타게 되는데.. 

한국에서 룩스 갈때 옆자리 있던 아가씨가 울 아들 보더니 타자마자 자리 바꿔달라고 함.. 근데 만석이라 자리 없어서 걍 앉음. 

울아들 12시간동안 찍소리도 안냄. 

울기는 커녕 한마디도 안함. 화장실도 한번도 안갔어요. 

나도 마찬가지.. 

그냥 그 아가씨 안 불편하게 할라고 12시간동안 같은 기저귀 채워서 그냥 앉혀서 끝까지 갔죠. 

그런데도 밥먹을때 흘려도 눈치. 동영상 보여줄때 소리 1로 해서 보여줘도 눈치.. 

나중에는 걍 화면만 보여줬어요 눕히지도 않음. 눕히면 발 끝이 그 아가씨한테 닿을까봐요


근데 말입니다..


저 네이트 톡에도 그렇고 애한테 약먹이라고 수면제.. 

그 글이 베플이고... 진심입니까? 진짜로요? 

정말이지 나는 그 아이의 울음소리가 듣기 싫어서 아이에게 수면제 먹이라는 게 베플이 되는 사회에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국사는 일년반동안 아이데리고 (공원아닌)밖에 5번이나 갔을까요... 점점 집순이가 되어가고 점점 미쳐갔어요..


한달 반 후에 한국 방문합니다. 

오랜만에 시댁, 울집에 아들도 보여드리고 저도 한국 그리워서요.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진짜 생각할때마다 손에 땀이 납니다. 

사람들이 말하네요. 애들데리고 여행으로 비행기 타지 말라고요. 아들이 지금까지는 조용했는데 4살이 되고부터는 자기주장이 강해져서 떼를 쓸지도 모르는데.. 

자다가도 걱정돼서 벌떡벌떡 일어나요.. 


이라는 말도 정말 무섭습니다. 

외국인 혐오, 아이혐오, 여성혐오... 그 중 엄마 혐오가 제일 심하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문제가 아니다 엄마가 문제지 라는데... 정말인가요? 

옆의 사람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굽실굽실하고? 하죠... 그래도 울고 그래도 떼쓰면 네 그래도 욕먹습니다.

 왜 못달래냐... 그러게요... 왜 못달랠까요. 나도 답답해요. 

얘는 왜 울고 떼를 쓸까요.. 입 딱 다물고 조용해주면 나도 좋고 지도 좋은데...

그런데 아이는 아이에요. 

그럼 내가 왜 배려해야 하냐라고 하시더라고요. 나는 아이도 없는데.. 

그럼 남자들은 왜 여성을 혐오하면 안되고 배려할 필요가 있습니까? 여자도 아닌데.. 


여기에서 외국인으로 여성으로서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사는데 분명 가장 약자인데도...

사람으로서 대접받는다고 느낍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한건 외국인, 노인, 엄마, 여성, 아이 혐오 순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난 이게 약자순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국인 남자 성인. 가장 힘을 가진 사람들 외의 모두 다가 혐오의 대상이에요. 

그렇다고 한국인 남자 성인을 욕하자는게 아니에요.. 

당신이 한국인이며 아이를 가지지 않은 젊은 여성이라면 외국인, 노인, 엄마를 혐오할 가능성이 커요. 

내가 말하는건 자기 이외의 모든 그룹을 다 혐오한다는거에요. 

특히나 그 대상이 자기보다 약할때 더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밖에서 장애인을 보기 힘든 나라가 없어요. 

왜냐면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 시스템이기 때문이죠. 난 지금 한국사회의 엄마와 아이들이 그렇다고 생각해요.

 밖에 나오는것 자체가 도전인 사회에요. 

그 눈총을 받느니 집에 있는게 낫다는거죠.. 



길어졌네요.. 갑자기 무진장 슬퍼집니다.. 

엄마 되기 전에는 몰랐어요. 이렇게까지 심한줄은요... 

어떻게 맺어야 될지 모르겠네요.. 외국 사는 서러움보다 인간으로서 대접받지 못하는게 훨씬 슬픈 일이에요. 

바꿀 수 없는 것으로 당하는 차별과 모욕이요. 

너무 긴 글 죄송하고 맥락도 없는 글이네요.. 

그냥 사람이 존재로서 보호받고 인정받기를 원해서 쓴 글입니다.



--


추가 조금 쓸게요.

댓글에 관리 안되는 아이들에 대해서만 이라고 한정했는데요.. (무슨 말씀 하시는지는 당연히 압니다. 

애가 우나 마나 신경 안쓰고 나몰라라 하는 부모들..이겠죠..)

저는 여성혐오의 시작이 된장녀부터였다고 생각하거든요. 여성을 개념녀, 된장녀로 나누고 나는 된장녀만

미워한다. 그러니 개념녀인 당신은 상관없다..

물론... 저도 개념이 없는 여성이나 개념이 없는 부모를 옹호하자는 게 아닙니다. 

저도 싫고 다른 사람한테 피해주는 거 싫어해요. 그런데.. 

나는 만 미워하는거지 당신과 같은 개념 엄마를 욕하는건 아니다..

이게 결국은 전체를 혐오하는 쪽으로 갈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의도가 그렇지 않은건 당연히 압니다. )

아이를 잘 키우려고 노력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안주는 건강한 시민으로 자라게 하는 것은 당연히 부모의 몫입니다.

그러나 사회에서도 엄마에게 아이에게 조금만 배려해달라고 엄마라고 아이라고 미워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이에요.


무조건적으로 욕하지 말라고 하는건 아니에요. 

그저 이제는 개념없는 엄마에 대한 혐오가 전체 엄마에 대한 혐오로 번지고 있는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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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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