쇟이 진짜 좋아하고 아끼는 에피중 하나라오
가끔 나오는 순재-문희 로맨스 에피들이 찡한게 참 많소 ㅜㅜ
그럼 즐겁게 봐주시구랴~
순재:니 엄마는?
민용:부부동반 모임때문에 미용실 가신다고 가셨어요
문희:아버지 오셨어?
윤호:할머니!
민용:엄마?
...?
머리 이쁘게 하고온 문희 ㅋㅋㅋ
윤호:와 할머니 되게 이뻐요.딴사람 같은데요?
민용:이야~우리엄마 진짜 달라 보이네?완전 고상해보여
진짜?
순재 심쿵..
두근두근..
당신은 어때요?
뭐..괜찮아..
쿵..쿵..쿵..
당신이 좋다면 다 좋다는건데~이번엔 성공이다
헛돈 안버렸어용~
한시간쯤 뒤에 출발하면 되나?
응?응..
두근..두근..
문희:미리 준비해야겠다~
(왜 갑자기 심장이 뛰지? 저 할망구를 보고 왜 심장이 뛰어?
이순재..너 왜그러는거야?미쳤냐?)
문희 기다리고 있음
고개 돌렸는데
또 심쿵..!
더 빨리 뛰고있음ㅋㅋㅋㅋㅋㅋㅋ
왜이래 진짜 이거..!
쿵쾅거려서 운전도 집중안됨ㅋㅋㅋㅋ
민용:오셨어요?
야 내가 아무래도 심장에 무슨 병 걸린것같다..
하루종일 두근두근 심장이 뛰네?
큰일이네..아무때나 막 뛰어요?수시로?
그게 말이야..이상하게 니엄마만 보면 자꾸 심장이 뛰는데..
이거 왜이러는거냐?우연의 일치겠지?
뭘 왜그래요~엄마한테 반하신 모양이구만
순재:이자식이 말도안되는 소릴!반하긴 무슨
아니뭐 새삼 반할수도 있는거 아닌가?
오늘 엄마 무지하게 이쁘시던데
....
그런거 맞네!엄마만 보면 심장이 두근두근 뛴다.
이유가 없잖아요!엄마한테 반한거밖에
깐족대다가 맞음ㅋㅋㅋㅋㅋㅋ
준이 잘 놀았어?
쿵..쿵..
문희:준이 밥 맥였냐?
민용:지금 먹이려구
준이야 할미하고 맘마먹자~
아버지!지금 혹시 또..?
.....
또 뛰었구나!아버지 엄마한테 홀딱 빠지신거 맞네
와~한 50년만에 찾아온 열정입니까?축하드립니다!
순재: 하지마 이자식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왜이래 진짜..?
뭐 차라도 드려요?
아..아니..
두근..두근..
민용:아버지!또 그런거죠?엄마보고
응?나 뭐?
또 까임ㅋㅋㅋㅋㅋㅋㅋ
민용:아버지 완전 사랑에 빠지셨는데?
순재:그게 아니라..이건 완전 병이야.병이라고
병이긴 하죠~상.사.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희:둘이 아까부터 들러 붙어서 뭘 속삭여?
평소에 친하지도 않은 부자가
엄만 좋겠다~
뭐가 좋아?
아버지가 글쎄..
커헠
왜그래?무슨 일이야?
순재:이자식이 그냥 아니라니까!!
너무하시네 진짜
아들 급소를 까는 아버지가 어딨어욬ㅋㅋㅋㅋ
넌좀 까야돼 자식아
사랑?말도 안되는 소리
여보?왜그러는데?
쿵..쿵..쿵..
왜이래 또..왜 이러는거야
???
국 다 식었는데 데워 드려요?
아니 됐어..
쿵쿵쿵쿵쿵
젓가락도 놓침
아버지 또..
쿵!쿵!쿵!쿵!쿵!쿵!
또는 무슨또ㅇ...
쓰러진 순재 ㅠㅠㅠ
여보!!!!!!
ㅠㅠ
119실려감
심장병?
협심증 초기라고..너무 걱정할건 없대요.
순재:내가 뭐랬냐 자식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쳐맞음
뭐 사랑에 빠져?니엄마한테 반해?
내가 사랑에 빠질리가 있냐!이 무식한 자식
민용:아버지 깨셨어.저 의사좀 만나고 올게요
문희:깼어?여보!!!
순재 끌어안고 엉엉 우는 문희 ㅠㅠ
왜울어 할망구
얼마나 놀랬는데..당신 어떻게 되는줄 알구..
별거 아니라는데 왜그래
많이 놀랬던 문희 ㅠㅠㅠㅠ
밥 떠먹여주고
화장실 데려다주고
그만하고 가 가 집에가서 자
집에 가래도 들은척도 안함ㅋㅋㅋ
.....
민용:아버지 저 들어가 볼게요.준이 때문에..
가!누가 있으래?넌 필요없어
근데 이제 진짜 심장 안뛰어요?엄마 봐도?
뛸리가 있냐?약 먹었는데
그렇구나..난 또..그럼 쉬세요
바이런의 시에 이런 구절이 있다.
뒤척이는 문희
심장도 숨 쉬려면 쉬어야하고 사랑도 때로는 휴식이 필요하니..
떨림 없는 사랑도 나름 아름답다는 걸..
우리 나이쯤 되면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