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얘네 때문ㅇㅇ
음악을 '말'로 하기 싫었다면서
슈스케 심사위원을 그만뒀었지만
그만둔 이유중 하나는 '버스커버스커' 이기도 함.
윤종신 izm 인터뷰中
Q. 20년 넘게 음악 생활을 하고 곡을 쓰면서 대중들의 감성 변화를 체감하는 건가?
A. 결국은 옛날에는 이런 정서가 먹혔는데 지금은 이런 정서가 먹힌다는 것보다는 확실한 것은 잘 만들면 먹힌다는 거예요. 그리고 잘 만든 것을 가려서 선별하는 청자들이 많아지면 판이 바뀌게 되고. 판이 바뀌는 상황 사이 과도기에 막장 노래들도 나오고. 플레이어들은 밀물 썰물 바뀌고 있는데 계속 고수하는 사람들은 한 번에 사라지는 거죠. 저는 지금 많이 스며든 상황인 것 같아요. 버스커버스커는 사실 실마리 하나 준 경우? 그 친구들은 실력이라는 느낌보다는 감각적으로 프레쉬 했잖아요. 그것이 사람들이 얼마나 다른 걸 원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줬다고 봐요. 범준이 목소리도 그렇고, 다들 천편일률적으로 가는 방향에서 다른 애가 나와 가지고.
제가 버스커버스커를 초반에 슈스케에서 못 집어낸 것도 사실은 심사위원 관둔 큰 이유 중에 하나예요. 대중의 요구를 못 집어낸 거죠. 어느 정도 대중의 흐름을 아는 사람이 심사위원을 봐야 되잖아요. 그게 컸어요. 올 가요계는 버스커버스커인 것 같아요. 아이돌의 상장회사들의 광폭적인 지지가 아니라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거잖아요. 저도 그걸 예견 못했거든요. “얘들은 보컬이 약해”라면서 저 역시도 타성에 젖어 버렸던 거죠. 근데 나중에 돌이켜 보면 항상 폭풍은 그렇게 시작하는 것 같아요. 결국엔 잘 만들면 통하더라고요. 그런데 잘 만드는 게 어떤 장르냐는 게 문제이기도 하죠.
이렇게 인터뷰도 했듯 윤종신은 슈스케 생방 초반에
버스커버스커에게 좋은 점수와, 평을 안주는 편이였음.
<첫번째 생방송>
동경소녀 : 82점
심사평 :
장범준의 보컬은 이런 경쟁구도에서 확실히 남들을 물리칠만한 무기가있는 보컬이아니라는건 본인도 알것이고
그러면 뭔가 공격적인 보컬,편곡이 필요했는데 너무 무난하지 않았나
<두번째 생방송>
Livin'La Vida Loca : 90점
심사평 :
슈스케에 밴드가 나오면서 패턴이 바뀐것 같다. 가창보단 곡해석으로 점수를 따는팀이 나오는구나 생각했다.
원곡이 워낙 신나는 곡이라 마구마구 노래를 잘하지 않으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밴드의 그르부와 흥으로 소화한것같다.
보컬이 고음 지르는걸 포기하고 저음대와 자기음역대의 맞는 톤으로 잘 간것같고, 버스커 식으로 소화한것 같다.
역시 밴드답게 곡 해석으로 점수를 딴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한다.
<세번째 생방송>
정류장 : 87점
심사평 :
정류장이란 노래는 밴드색을 내긴 쉽지 않은곡이였고, 확실히 이곡은 보컬에 의지할수밖에 없는 느낌의 곡이다.
별로 편곡의 운영의 묘는 살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고,
장범준씨가 버스킹 위주에 활동을 많이하다보니 고음부분에 약점이 분명히 있다.
고음부분이 확 터지지 않고 올라가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바이브레이션으로 잡아가려고 하나 음정은 계속 불안한 느낌.
그래서 계속 거슬렸다.
확실히 빠른노랜 잘하는데 느린노래에선 장범준의 단점이 많이 나왔다.
<네번째 생방송>
어쩌다 마주친 그대 : 89점
심사평 :
편곡도 좋고, 중간에 본인들에게 맞게 진행을 바꾼것도 좋았다. 개인적으로 장범준이 기타치면서 걷는 스텝을 좋아한다.
근데 후반부에 마구 빨라지면서 조금 팀사운드 전체가 흥분한 느낌이라 리듬감이 흐트러진것 같았다.
다들 분위기에 도취되서 리듬이 흔들렸던것 같다. 하지만 신나는 무대였다
이렇게 네번째 생방까지 혹평대박ㅠㅠ
점수도 90대이상 안줬었음..
근데 다섯번째 생방미션
'심사위원곡 부르기'
이 미션으로 벜벜은 윤종신 노래를 부르게 되고,
윤종신과 만나서 편곡 작업을 하게 됨.
↑위 영상처럼
먼저 윤종신이 원곡을 들려주고 장범준이 바로 부르는데
아예 코드부터 바꿔부름.
그걸 듣고 윤종신은 "이노래가 어떻게 이렇게 바뀌냐며" 놀라워하고
니 마음대로 하라고, 더이상 내가 관여할수 없는 지경까지 가버렸다며 웃음
결국 마지막엔 윤종신이 니네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고 함
그후
<다섯번째 생방송>
막걸리나 : 98점
심사평 :
예선부터 봐오면서 느낌은 좋은데 음정도 좀 흔들리고, 박자도 빨라지고
이런거 때문에 흔히말하는 기본과 정석에 있어서 버스커버스커는 좀 모자란 팀이 아닌가 생각했었다.
그런데 사실은 이번 미션으로 같이 작업을 하면서
이팀은 기본과 정석이 모자란 팀이 아니라, 기본과 정석에서 벗어나 있는팀이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제가 굉장히 고리타분한 생각으로 이팀을 봐온것이 아닌가 오랜만에 제자신이 반성을 하게됐다.
내가 너무 틀에밖힌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었다.
마침 제 노래를 했을때 이렇게 칭찬하는걸 욕해도 상관없다. 지금 느낀걸 어떡하냐,
특히 장범준의 창의적인 생각은 나를 많이 감동 시켰다.
그댄달라요와 막걸리나 코드를 잘못따왔는데 그게 이상하질 않았다.
굉장히 창의적인 사람이고 놀랍다.
이렇게 음폭이좁아도 음악을 잘 할수 있다는걸 부딪히면서 알았다.
제 곡을 더 좋게 바꾸어 주어서 너무 고맙습니다.
이때 버스커버스커 생방시작후 최고점수 받고
결국 슈스케3 준우승 까지 함.
그후
레전설 '벚꽃엔딩' 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 발표.
그리고, 그야말로 대박 이 남
벚꽃 엔딩이 대박이 나고 나서 윤종신의 트윗.
개인적으로 버스커버스커-윤종신 보면서
윤종신 처럼 영향력 있는 프로 뮤지션이 저렇게
아마추어 가수를 인정하고 사과하고 반성하기 쉽지 않은데
참 멋있는 사람 같았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