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 나 어제 걔랑 잤는데.. 하다보니까 걔가 콘돔을 빼고 하고 있는거야. 기분 완전 나빴어."
"헐 뭐라고 하긴 했어?"
"어 뭐하는 거냐고 막 그랬는데 그냥 어물쩡 넘어갔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대화지? 어쩌면 너의 경험일수도 있고.
콘돔끼고 하다가 중간에 합의없이 빼거나 콘돔에 구멍내는 쓰레기들이 참 많아.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이걸 딱히 규정하는 단어는 없지

영미권에서는 이런 행위를
Stealthing(스텔싱)
이라고 하는데
스텔스( Stealth)는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움직임’이라는 단어로 그 의미가 확장된거야
영미권에서 스텔싱은 ‘성관계 도중 상대방의 동의 없이 콘돔을 제거하는 행위’로 쓰여
인권변호사로 일하는 알렉산드라 브로드스키라는 분이
스텔싱을 당한 사람들과 저지른 사람들을 인터뷰를 했어.
이런 상황을 겪은 여성들은 “굉장히 불쾌했지만, 뭐라고 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고 해
다들 막상 이런 상황에 처하면 당황하고 불쾌해서 뭐라고 하기가 어렵지...
응 이런 행위를 한 남성이 잘못이지.
브로드스키는 이를 성폭력으로 규정했어.
다른 전문가들도 이는 뉴욕과 같은 대도시처럼 데이팅앱 사용률이 높은 곳에서 늘어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어

이제 미국 캘리포니아와 위스콘신 주에서는 이를 성폭력이라 보고 법으로 규제할 전망이야.
올해 1월에는 이미 스위스에서 섹스하다가 몰래 콘돔뺀 '남성'이 유죄선고를 이미 받았고.

"강간은 강간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스텔싱은 강간입니다.
제가 제출한 법안은 콘돔이나 여타 피임기구를 제거하기 전에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도록 합니다"
(멜리사 사전트, 미국 위스콘신 주 하원의원)
당연한건데, 미국에서는 온라인 등에서 스텔싱이 하나의 문화로 퍼지면서 심각한 증세를 보이니까 정치권에서 움직이기 시작한거야. 전혀 자랑할만한 문화가 아니라 강간이니까.
'일부 남성들'에게는 스텔싱이라는 게 느낌의 문제이겠지만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스텔싱을 당한 여성들은 정서적, 신체적, 경제적 피해를 입어
그렇기 때문에 법으로 보호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오랫동안 존재하고 있었던 폭력이 이제야 수면위로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거야.

최근 성에 과한 최근 대한민국 뉴스 기사 타이틀을 살펴봤어
콘돔 사용률, 10년만에 3분의 1 토막났다
...
이 기사에서는 연구진은 이와 같은 현상은 가부장제 가족문화와 연관이 있다고 말했어.
임신과 출산 피임은 여성에게 다 떠넘기는 거지
젊은 세대 토론의 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대학별 대나무숲에서도 이런 문제에 대한 상담이 심심치 않게 올라와
응 공론화 더더욱 해야돼
스텔싱 박멸 하자
참고 문헌.
임신 폭탄 ‘스텔싱’ (stealthing) 공론화 필요한 이유> 코리안헤럴드,
http://www.koreaherald.com/view.php?ud=20170508000762
이상서 기자·김지원 작가·이홍재 인턴기자 , <[카드뉴스] 성관계중 합의없는 피임기구 제거는 성폭력일까>,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6/01/0200000000AKR20170601158600797.HTML
박소영기자, <콘돔 사용률, 10년만에 3분의 1 토막났다>,
http://www.hankookilbo.com/v/0779407e8940479e9d3f0fead8e3746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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