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송희진ll조회 5808l 6
이 글은 6년 전 (2017/11/17) 게시물이에요

http://pann.nate.com/talk/336720948


결혼 7년차 서른 중반이고, 맞벌이 부부입니다. 

제 아버지께서 작년 초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으시고 
하시던 일을 다 정리하시고 
작년 말에 아버지 어머니는 외국으로 나가셨습니다. 

자식인 제 입장은, 지금도 믿기지 않고 많이 힘듭니다.
아버지가 평생을 공부만 하시던 분이라서 아버지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게 될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아버지도, 어머니도 많이 힘들어하십니다. 

그런데 작년 아버지 병 진단 이후로, 
장모님이 자꾸 제 아픈곳을 찌릅니다. 

처음 아버지 이야기 전해 들으시고는, 어디서 알츠하이머가 
유전이라는 말을 듣고 오셔서 제 아버지 걱정 보다는 
제 아내 걱정을 먼저 하셨습니다.

저 보시고 가장 먼저 했던 말씀이 
"자네도 미리미리 조심해. 내 딸 똥오줌 받게 하지 말고." 
였습니다. 

그 말 듣는 순간 장모님한테 없던 정도 다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제가 사윈데 장모님이랑 싸울 수도 없어서 
그냥 대충 웃어 넘겼는데, 지금 1년째 저 볼때마다 
하셨던 막말들 떠오르는대로 써보면 
"정서방 기억은 안녕하신가?" 
"치매는 전문 요양사가 돌보는게 편한데 사돈 괜히 
타국까지 가서 고생하네." 
"어떻게 신이 인간을 벽에 똥칠할때까지 살게 만들어놨나." 
(식당가서 생선 반찬 나왔을때)
"생선이 치매에 그렇게 좋다더라." 
등등. 말끝마다 치매치매. 

장모님이 저희 네살 아들 봐주셔서 용돈 드리고, 
어쩔 수 없이 자주 뵐 수 밖에 없는데, 도가 지나치십니다. 

제가 스트레스 받아서 아내한테 아이 봐주는 분 
쓰자고 했는데 아내는 또 다른 사람 손에 아이 맡길 수 
없다는 입장이라, 장모님을 안마주칠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까 낮에 장모님 생신을 이틀 앞당겨서 
챙겨드렸는데 처가 식구들 다 모인 자리에서 
장모님이 선물들 풀어보시고 촛불 끄시고 덕담 
한마디라고 하시는데 저희 부부한테 한 덕담은 
"자나깨나 치매 조심." 이었습니다. 기분 더러워서 
자리 박차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곤 혼자 
좋다고 박장대소 하고 그 와중에 아내는 같이 웃으면서 
"엄마 그만해" 하는데 아내한테도 오만정 다 떨어졌습니다. 

저 혼자 집에 와있었더니 아내는 저한테 속 좁다고 
소리지르고 장모님은 찔리셨는지 
"정서방 딸자식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이네. 
이해하게~" 이렇게 문자 한통 보내셨습니다. 

결국 아내랑 싸우고 아내가 
"세상 사람들 한테 다 물어봐라. 
이게 이렇게 화 낼 일인지" 라고 하기에, 글 씁니다. 

이게 화 낼 일이 아니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장모님만 아니었으면 한대 쳤을것 같은데.








베댓+++


장모님도 치매조심하세요 했던말또하시고 
또하시는거보니 치매초기같으시네요



아내도 같이 보나요?제가 보기엔 시어머니 치매가 문제가 
아니라 개념이 뇌밖으로 탈출한 장모를 못 말리는 
아내분이 너무너무 인데요??? 
당장 이혼해요!!! 에미를 보면 딸년을 안다고
  개막장 어미에게 뭘 보고 배웠겠어요???



쓰니님이 장모님한테 "연세도 있으신데 치매 조심하세요. 
똥오줌 아무데나 싸시면 어쩌시려고 그러세요" 라고 말해요







추천  6

이런 글은 어떠세요?

 
역지사지를 한 번만 생각해보면 알텐데 아내나 장모나 너무하시네요
6년 전
아 진짜 싫어요... 제가 남편 분이었다면 정 떨어져서 이혼 했을 거 같아요
6년 전
진짜 너무하네요 ㅋㅋㅋㅋㅋ 사람 아픈 곳을 저런식으로 ... 정 떨어질만 해요
6년 전
Yaku Moriske  네코마 리베로
아 진짜 너무하다ㅜㅠ 세상 사람한테 다 물어도 그렇게 화낼 일 맞아요...
6년 전
진짜 사람이 할말 안할말 구분해야지 심지어 별 관계도 아닌 사람들에게까지 굳이 그걸 언급해야하나? 진짜 장모도 그렇고 아내도 다 별로임
6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정보·기타 직장인되고 왜 더 사는게 팍팍해지는지 써보자309 수인분당선06.06 22:1297704 27
유머·감동 운전을 너무너무너무 무서워 하는 사람들이 있음.jpg266 알케이0:1679253 25
유머·감동 죽은 뒤 누가 VR을 벗기며 어땠냐고 물어본다면213 311354_return06.06 23:1290439 11
유머·감동 신규 여직원이 너무 못생겨서 너무 힘들다..156 엔톤8:5759923 4
이슈·소식 직장서 해고된 밀양 가해자 "심정지 온 듯, 다 잃었다…피해자에 죄송”107 solio11:3731005 0
뜬금없이 광희가 정글의 법칙 나갔던 이유 이거였어? ㅋㅋㅋㅋ2 산수유꽃 15:47 921 0
솔직히 샤워하는데 시간 얼마나 걸려?3 몹시섹시 15:42 1010 0
세계 최고 부자 10명 MBTI24 누눈나난 15:25 3958 0
한국인들 큰일남14 307869_return 15:11 5513 0
교수님 잘 들으세요. 전요...1 NCT 지 성 15:07 1738 0
사놓고 방 어딘가에 쳐박혀있는 요가링 꺼내세요17 마카롱꿀떡 15:06 7438 6
두개의 강이 만나는 지점 WD40 15:03 1720 1
마라엽떡 대참사..jpg7 311344_return 15:03 5037 0
양념치킨과 치킨무를 만든 치킨대부.JPG3 308624_return 15:03 2027 1
술담배를 하지 않는 분들에게 여쭈어봅니다.78 우우아아 14:54 6624 0
노견강쥐 쉬싸고 알아서 패드 접고 개고110 마카롱꿀떡 14:46 8085 25
써브웨이 빵 종류 중 가장 호불호 심한 '플랫 브래드'33 헤에에이~ 14:24 8536 1
비 오는 날 누워서 비 맞는 기분 체험하기 gif11 킹s맨 14:10 7807 8
자퇴하고 싶다고 했다가 아빠한테 뺨맞은 사수생 글 올라왔을 때 반응3 無地태 14:06 6784 1
음식점에서 갑자기 조용해지는 순간5 306399_return 14:06 9322 0
회사 사무실에 강아지를 두고간 직원15 유난한도전 14:02 11673 9
제발 이 글을 보지마세요 배진영(a.k.a발 14:02 1050 0
바선생이 바퀴벌레였어..??5 장미장미 13:48 5977 0
[싱가포르vs대한민국] 좁은 공간 탈압박 .gif Twenty_Four 13:45 3225 1
서비스업을 하며 마음 밑천이 다 닳았나봄.twt42 담한별 13:42 14513 11
전체 인기글 l 안내
6/7 15:54 ~ 6/7 15:5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