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몇년째 같은 남자가 나오는 꿈을 꿔.
그 남자와 는 꿈 속에서 연인인데 항상 즐겁고 꿈을 깨고 나면 몇일동안 설레. 마치 현실같고 그도 자신도 꿈인걸 알아서 너무 애틋한것까지 모두 선명한데 이상하게 그의 얼굴만 흐릿해.
대충 이런 분위기의 사람이라는것만 기억나.
너무 답답해서 하루종일 울때도 많았어.
그러던 어느날
학교가 끝난 는 평소처럼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데 서있는 아래에 핸드폰을 하고 있는 남자가 눈에 띄어.
의 시선을 느낀 남자는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쳐.
꿈에서 만난 남자와 너무 비슷한,아니 똑같은 느낌에 는 자신도 모르게 남자의 손을 잡고 버스에서 내려버려.
-누구세요?사이비종교?
-아..저기..사이비종교가 아니구요. 그때 꿈에서 그쪽을...아,그게아니라 죄송해요...그게
자신도 모르게 저질러버린 무례함에 는 어쩔 줄 몰라해. 그러면서도 점점 꿈에서의 그는 이 남자가 맞다고 확신해가. 너무 느낌이 똑같아서.
자신도 모르게 꿈에서 당신을 만났다는 말을 하려다 그는 아무기억도 나지 않는것같다는 생각에 말을 삼켜.
그 후로 는 의도적으로 남자와 인연을 만들어.
남자는 경계하는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에 대한 마음이 호감으로 변해가.
-근데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그때,씨 나한테 작업
건거에요?
-음..작업이긴한데 좀 더 순수한작업?
-순수한 작업이 어딨어. 다른 남자한테도 같은 수법 쓰는건아니죠?
-왜요?이제 내가 신경쓰여요?이제야?
-네. 당신이 좋아지기 시작하니까 왠지 첫만남부터 우린 운명같아서요.
-그러고 보니까 첫만남때 꿈이야긴 뭐였어?
-꿈에서 자길 미리 봤었거든.
-우린 정말 운명이다. 자길 만나서 너무 다행이야.
남자는 인생에 정말 처음으로 든 빛이었어.
남자를 만나기 전에는 꿈에만 집착하며 현실을 등지고 살아왔는데,이제 현실 속에서 그와 함께 살아가. 도 그를 사랑하고, 그도 를 사랑하지. 다만,꿈은 더이상 꾸지 않아.
단순히 꿈 속의 그를 실제로 만날수 있으니 더이상 매개체가 필요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짐작만 할 뿐이야.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비 오는날,
어떤 남자가 를 멍하니 바라보고가.
그리고 그 또다른 남자는 하루이틀 계속 주위를 맴돌아.
그와 눈이 마주칠때마다 아주 이상한 기분이 들어.
아주 옛날의 기억과 마주하는 기분이야.
그렇게 혼란스러운 감정때문에 현재 남자친구에게도 소홀하던 중, 오랜만에 둘만의 여행을 떠나.
그리고 여행지에서 남자친구와 추억을 쌓아나가는데 그 이상한 남자가 충격받은 눈을 하고 나타나.
-지금 뭐야,이 상황?
-전부터 제 주변 맴도시는거 알아요. 스토커면 신고할꺼에요.
남자친구가 나서려하자,
남자의 눈빛에 잠시 당황한 가 먼저 침착하게 말해.
그러자 남자는 더 화난듯해. 정말 납득이 안간다는 듯이.
-내가 말했잖아. 여기로 오겠다고. 일년이 걸리든, 이년이 걸리든 기다려 주겠다고 했잖아. 우리가 함께한게 몇년인데,이제야 비로소 완벽히 행복해질 수 있는데. 어떻게 이래..어떻게.
이상한 남자의 눈물에 는 먹먹해져.
그리고 순간, 모든게 기억나. 꿈에서의 연인의 얼굴이 선명해져가. 당연히 현재 남자친구라고 생각했던 연인은, 이 남자였어. 꿈속에서 모든걸 바쳐 사랑했던 기억이 선명해져. 이 남자는 목숨까지 걸고 이 세계로 온 거였어.
-이제 기억나? 네가 그랬잖아. 이곳에 미련 따위는 없다고. 나와 함께라면 어디든 가겠다고. 가자.
널 데리러 왔어. 저곳이라면 우리 둘다 행복할 수 있어.
홀린듯 따라나서려는데,
현재 남자친구가 를 붙잡아.
-우린 운명이라며. 날 처음 봤을때부터 알았다며.
근데 고작 꿈 때문이었어? 단지 꿈에 내가,날 닮은 사람이 나와서 날 사랑한거였어?
는 쉽게 대답하지못해. 저말은 사실이고,
가 남자친구를 사랑한것도 사실이니.
단지 꿈속의연인과 남자친구를 당연히 같은 인물이라 생각하고 사랑한건데. 너무 혼란스러워.
-아니잖아..난 네 인생에 빛이라며. 나도 그래.
너 없으면 난..그러지마. 여기 있어줘,제발.
는 어떤 선택을 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