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김종대 의원이 귀순 북한 병사 상태를 브리핑 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이 기생충 등 정보를 공개한 것에 대해 환자의 인권을 거론하며 문제 제기를 거론했습니다. 이에 환자를 수술한 이국종 교수는 모든 정보는 군, 그리고 정보 당국과 상의해 공개 결정된 것으로 비난은 부당하다는 반론을 했죠.
저는 각도를 좀 달리해서 이 문제를 봅니다. 과거 서구 제국주의가 동양에 대한 우월성을 확인하고 동양에 대한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동양을 비 위생, 전 근대, 야만의 이미지로 형상화했었죠. 너희들이 그렇게 미개하니 우리에게 당하는 게 당연하다 오리엔탈리즘이라고 합니다. 환자 인권으로 표현된 김종대 의원이 느낀 불편함의 본질은 우리 남한이 목숨을 걸고 귀순한 한 병사의 기생충까지 동원해서 북한에 대한 우월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그런 졸렬함에 대한 것이 아니었을까?
물론 그런 종류의 불편함이었다면 그 비판은 당국과 협의 하에 의학적 팩트를 브리핑 한 이 교수 개인이 아니라 정보 공개 범주를 정한 당국과 기생충 화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북한의 비 위생만을 강조한 미디어에 포커스 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남한이, 우리 미디어가 우리가 북한을 상대하는 멘탈리티에 대한 문제 제기로는 의미가 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