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정부의 北미사일 대응을 칭찬하는 이유

북한이 29일 새벽 발사했다고 주장하는 화성-14형 탄도미사일
오늘 새벽 북한이 동해상을 향해 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그런데 뉴스 기사를 보면 6분 만에 원점타격 대응 훈련을 했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북한이 평성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시각이 새벽 3시 17분이고 대통령께 첫 보고가 올라간 것이 19분입니다.
단 2분 만에 보고가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우리 군은 미사일 발사 6분 만에 원점 타격훈련으로 대응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 왜 중요한지 한번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단 2분 만에 대통령께 보고가 올라간 부분
- 대통령 보고 후, 미사일 발사 6분 후 대응 타격훈련을 바로 실시한 부분(대통령 지시 4분 만에)
이 두 가지를 보면 문재인 정부가 사전에 상당히 준비를 잘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의 추정 궤적
1.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 전에 이미 비상 대응태세에 돌입하고 있었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미국의 정찰 자산이 중요한 역할을 해줬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이전 정부에서는 꿈도 꾸기 어려운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대통령께 2분 만에 보고가 올라간 것은 이미 북한이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었음을 인지 한 상태에서 발사 후 단 1분여 만에 탄도미사일임을 확인하고 보고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아무리 정찰자산이 훌륭하고 좋아도 56분간 비행하는 비행체를 발사 초기에 인지하고 1분여 만에 미사일을 확증하여 보고했다는 것은 상당한 실력과 분석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3. 그리고 육해공 3군은 이런 비상사태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밤새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을 대응하기 위해 밤을 꼬박 새우며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잘 아실 겁니다.
합참은 육ㆍ해ㆍ공이 NLL근처까지 접근하여 동해쪽으로 일제 사격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육군의 미사일 부대와 해군의 이지스함이 사전에 동해안 NLL까지 접근한 것도 그렇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공군의 KF-16이 이미 하늘에 떠 있었다는 점입니다.

대응타격 훈련에서 발사되는 현무2-A 탄도미사일

250km 가상원점 타격훈련
< 이번 대응에 사용된 무기들 >
- 육군 미사일부대 : 현무2-A 탄도 미사일(500km/탄두 2톤) ※ 발표는 300km
- 해군 이지스함 : 해성-II 함대지 순항미사일(1000km)
- 공군 KF-16 : SPICE-2000 정밀 유도폭탄(활강비행 유도폭탄 60km/이스라엘/907kg)
사전에 어떤 무기체계로 대응할 것인지 도발 수위에 따른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하고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는지 믿음이 가는 대목입니다.
이 내용을 순서대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① 北미사일 발사 징후 확인(美정찰자산)
② 北미사일 발사차량 이동 및 평성지역 거치
③ 지속 감시 및 대응태세 준비
④ 北탄도미사일 발사
⑤ 발사 인지 및 탄도미사일 확증(1분여)
⑥ 대통령 보고(안보실장/2분)
⑦ 원점 대응타격 대통령 지시(발사 2분여)
⑧ 육·해·공 원점좌표 입력 및 타격 기동
⑨ 대통령 NSC소집 지시(발사 후 6분)
⑩ 육·해·공 원점 대응타격 훈련(발사 후 6분, 대통령 지시 4분 만에 원점 타격훈련/합참)
시간상 이렇게 순식간에 진행되었다는 것을 유추 해 볼 수 있습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에 나선 청와대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내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준비태세라면 동해가 아니라 유사시 북한이 남쪽으로 발사하는 탄도 미사일도 어렵지 않게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부연 >
뉴스를 보면 간혹 '사드는 뭐하느냐', '왜 탄도미사일을 격추하지 않느냐'라는 뚱딴지 같은 댓글을 보셨을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 위치에서 북한이 동해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수단 자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SM-3 미사일을 도입하려고 미국과 협의중입니다.
SM-3 함대공 미사일을 갖추면 동해안 공해 상에 배치한 이지스함에서 정상적으로 발사되는(고각이 아니라) 북한의 ICBM을 요격할 가능성이 약간은 있습니다.
약간이라고 표현한 것은 우리나라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SM-3가 초기형 모델로 요격고도 500km이고 사거리가 700km이기 때문에 그 이상 넘어가는 ICBM은 요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드는 우리나라 남부지역 방어를 목적으로 배치한 요격미사일입니다. 따라서 사드의 배치 목적이 다르고 우리나라 후방으로 직접 날아오는 중거리 미사일이 아니면 요격이 불가능합니다.
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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