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pann.nate.com/talk/339602100
답답한 마음에 글적어요...
저는 결혼3년차 주부입니다
간단하게 저희 신랑을 소개하자면,
연애때는 저희신랑 본인 친구들 사이에서도 조용조용하고 분위기에 맞게 잘 흘러가는 남자였습니다
하지만 저를 만난 후 친구들 사이에서 개그도 치고 말수도 늘고 뭔가 자신감을 찾은듯한 행동을 해서 보기좋았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들과도 곧잘 어울리고 편하게 지내길래 좋게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가끔 눈치가 좀 없어서 제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걸 넘어 예의없는 개그를 쳐서 저를 당황시키긴 했지만(예를들어 ‘어?~!누구누구살쪘네’같은), 워낙 친구들이 우리신랑의 성격을 알고 그냥 그러려니 해준덕분에 늘 제가 뒤에서 미안하다고 웃으며 울신랑이 말재주가 없어서 저런다고 얘기하곤 했네요
또 속은 얼마나 좁고 극단적인지 만약에 제가 ‘내 친구들한테 조금은 예의있게 대해줬음 좋겠다’고 하면 삐져서 제친구들과 말도 안할꺼라고 있는빈정 없는빈정을 혼자 상해합니다 고로 피곤해서 그냥 좋게좋게 타이르듯 할때가 많네요ㅜ
문제는 12월에 제친구가 결혼을 합니다
동창생이 저를포함하여 총 6명인데 다들 미혼이예요
그래서 처음엔 남자친구들과 동행한다고 하여 저희 남편도 함께 가려 했는데 애들이 간만에 우리끼리 결혼식 갔다가 까페도 가고 수다도 떨자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사실을 저희 신랑한테 ‘자기 혼자만 남자일꺼같은데 그날 다른약속 잡아서 자기 친구들이랑 재밌는 시간 보내는건 어떻겠냐 내친구들 남자친구들이 다 바빠서 참석을 안할꺼같다’ 하니,
‘싫은데! 나 거기 예식장 밥 꼭 먹어보고 싶었다 나는 여보따라 갈꺼다’ 하더라구요
속으로는 대환장할꺼 같았지만 워낙잘삐지고 빈정상해하는 성격이라 좋게좋게 다시얘기했습니다
‘자기친구들이랑 맛난거 먹음되지~^^’
그러자 신랑이 ‘아 싫어싫어 그럼 돈쓰잖아 그냥 여보따라갈래’ 라고 하더군요 평소 친구들만나도 돈을 잘 안쓰는 성격이예요 (이건 장점이라고 생각함)
거기서 짜증이 짜증이 머리끝까지 났지만 또한번 참고
‘그러면 여보 밥만먹고 친구들 만나러가면되겠네! 나는친구들이랑 커피숍가서 수다떨고 집에갈께’했죠
그러자 신랑이 ‘싫어 나도 따라갈래 커피숍! 나 애들이랑 친하니까 같이 수다떨면 된다’ 하더군요
그냥 거기서 ㅎㅎㅎㅎㅎ 하고 자리피했네요
네 여기까지입니다ㅜㅜ
우리 찐득이 왕소심 왕초딩 아들같은 신랑을 어떻게하면 때놓고 갈수있을까요ㅠㅠ 알려주세요 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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