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탐정 김전일의 특징

 

1) 꼬꼬마 살인마

 

김전일에 나오는 범인 중 최연소 범인은 '괴기 서커스 살인' 편에 나오는 오구라 켄토로 12살!

누나인 공범 오구라 노에루 역시 14살로 매우 어리다.

그런데 오구라 켄토는 2명 살해, 1명 미수로 김전일에 나오는 다른 범인들에 비해 비교적 살인 횟수가 적다.

거기다가 피해자는 범죄자들이었기 때문에 12살이라는 나이 외에는 그다지 와닿지는 않는다.

 

 

진짜 엄청난 놈은 바로 이놈!

 

 

비보도 살인사건의 사에키 코이치로로

범행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미마사카 미도리란 이름으로 여자로 나오며 나이도 김전일과 동갑으로 나오지만,

알고보니 13살짜리 남자애가 여장을 한 모습이었다.

이놈이 엄청난것은 자신을 학대한 백부를 살해한 것으로 시작해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진짜 미도리에게 접근했다가 사랑에 빠져버리고

그 미도리가 아버지의 무관심으로 자살하자 미도리의 아버지까지 살해하고

비보도의 보물에 얽힌 인물을 차례차례 살해한데에 이어 자신의 전체가 들켰다는 이유로

아무 관계없는 코헤이란 남자까지 죽인다. 이놈이 죽인 사람은 총 6명...

거기다 마지막에는 다른 남자애에게 범행을 뒤집어 씌우려고까지 한다!

위의 켄토보다 1살 많아서 최연소 타이틀은 뺏긴게 아쉽다 ㅠㅠ

사실 뒤에 가서 설명하겠지만 얘네가 특별히 어린거지, 고딩들은 밥먹듯이 사람을 죽여댄다.

중딩도 가끔 껴있다.

역시 김전일은 가차없다.

 

 

2) 친구라고 안심할 수 없다.

 

김전일은 고딩이다.

그래서 친구들도 고딩이다.

그 고딩들은 김전일의 친구라는 이유 하나로 범인이 되고 피해자가 된다 ㅠㅠ

자살학원 살인사건, 은막의 살인귀, 학원 7대 불가사의 살인사건, 고쿠몬 학원 살인사건 등등

김전일의 동갑내기 친구들이 죽어나가는 사건들은 너무 많아서 꼽을 수가 없을 정도.

여기에 김전일의 선배, 후배, 동창까지 꼽으면 거의 전 사건에 퍼져있다.

심지어 사키 류타는 김전일의 조력자 포지션이었는데 불구하고 사망했다.

(이후에 유령으로 자주 등장하고, 동생인 사키 류지가 형 대신 조력자로 등장한다)

적어도 코난에서는 코난과 친한 사람들을 이렇게 마구 죽이지는 않는다!

 

 

 

김전일이 더 나쁜 이유는 친구들을 죽이는걸로 모잘라서

범인으로 만든다는 점이다!

김전일의 친구라는 이유로 범인이 된 친구들만해도

흑마술 살인사건의 이자와 켄타로

마견숲 살인사건의 센케 타카시

프랑스 은화 살인사건의 타카모리 마스미

사종관 살인사건의 토코하 루리코 등등

 

특히 이자와 켄타로와 센케 타카시는 전에도 등장한 바 있는데다

김전일의 제일 친한 친구들로 등장하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김전일 에피소드 중에서 특별히 분위기가 서정적이고 슬프다는 평가를 받았던

유키카게촌 살인사건에서는 김전일이 예전에 머물던 마을에서 친해진 친구들과 만나게 되는데,

이 사건의 범인인 시마즈 타쿠미는 자신의 옛 소꿉친구들을 자기 손으로 죽이게 된다.

특히 이 사건의 범인과 피해자들과 김전일과 어울리는 모습도 자주 나오고

친구들끼리 친했던데다 같이 찍은 사진까지 나오기 때문에 더욱 슬프다.

마을 분위기 자체가 지금까지 김전일의 배경무대들처럼 특별한 분위기가 아니고

지극히 평범한 시골마을이었기 때문에 더 그런걸지도 모른다.

 

 

 

3) 어려도 죽는다.

 

사실 고딩들은 너무 많이 죽어서 김전일 내에서 적은 나이로 잘 생각되지도 않는다.

(코난에서는 고딩들조차 나이가 어린 편이라서 잘 죽이지 않는걸 생각해보면...)

무대 자체가 고딩들이 모인 고쿠몬 학원 살인사건, 동아리 모임인 은막의 살인귀,

아예 학교 자체가 무대인 학원 7대 불가사의 등등 고딩들은 어쩔 수 없이 죽어나갈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초딩이나 중딩은 잘 죽이지 않았는데,

흑사접 살인사건에서는 그걸 비웃기라도 하는듯 12살짜리!! 여자아이를 죽인다.

당연하게도 이 여자아이는 죄가 없다! ㅠㅠ

아버지의 죄때문에 그 복수대상으로 선정된거다 ㅠㅠ

 

 

미성년자, 죄없는 사람이 죽은 케이스는 많지만

마다라메 루리는 어린데다가 죄가 없어서 더욱 안타까운 케이스...

그놈의 나비가 뭐길래...

 

그래도 이후로는 잘 죽이지 않는것으로 보였는데

(죽이지 않는다기보단 애초에 초중딩들이 잘 등장하지 않는다)

다시 또 한번 어린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주려는지

위 사건 이후로 정말정말 한참 지나서 다이빙 수영장의 악령 사건에서

14살짜리 니지에다 미츠요를 또 죽이고 만다 ㅠㅠ

 

참고로 이 사건의 범인인 우시오 미하루는

니지에다 미츠요의 소꿉친구, 즉 동갑인 14살이다.

죽일 마음은 없고 부상만 입히려 했다지만 어쨌든 친구끼리 살인을 저지른셈...ㅠㅠ

 

 

4) 시체를 가만놔두지 않는다.

 

죽은 시체만이라도 가만 놔뒀으면 좋았으련만...

김전일은 트릭이라는 탈을 쓴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각종 시체들을 난잡하게 이용한다.

(작중에서는 일부러 그랬을리 없어! 하면서 사건의 테마는 트릭을 위한 도구로 나오지만

사실 오히려 그 반대로 사건의 테마를 위해 트릭을 짜맞추는게 기본, 모방살인이라는 이름으로 자주 등장한다.)

 

비련호 사건에서는 도끼에 머리가 찍힌 뒤, 다시 얼굴을 도륙해 형태조차 알아볼 수 없게 만들었으며,

김전일에서 가장 섬뜩한 사건인 이지칸촌 살인사건에서는

시체들을 여러개로 토막내 시체퍼즐(!)을 만들기까지 한다.

(참고로 이 퍼즐은 6명을 7명으로 만드는 트릭인데,

국내 치킨업계가 이 퍼즐과 같은 방식으로 닭 4마리로 치킨 5마리를 만드는 장면을 패러디한 짤이 있다)

 혈류지간 살인사건, 쿠치나시촌 살인사건에서는 죽이고 나서 시체의 목을 벤 바도 있고

러시아 인형 살인사건에서는 시체의 머리를 베어서 트릭을 위해 대놓고 장식까지 한다.

 

애초에 폭사 (수류탄도 있다!), 압사, 불로 타죽이기, 도끼질, 익사 등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시체능욕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게 보이기도 한다.

 

 

5) 추리가 끝나고 난 뒤

 

김전일은 유독 사건 종결 후 추가 사망자가 상당히 많은 편인데,

프랑스 은화 살인사건 이전에는 김전일이 자살방조탐정이라 불릴정도로

범인들의 끝마무리가 자살인 경우가 꽤 있었다.

만화책 첫 에피소드에서부터 범인이 자살하면서 시작한다.

또 자살이 아니더라도 김전일이 범인을 밝히고도 이후에 희생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앞서말한 이지칸촌 살인사건에서는 사건을 해결하고도 우수수 죽어나갔다.

 

패턴은 매번 똑같은데,

김전일이 추리를 위해 모든 사람들을 한 방에 불러놓고 추리를 시작하고

(애초에 이것부터가 심리적 압박이다)

범인들은 "물증이 없잖아!"를 시전하며 발뺌하다가 김전일에 의해 들통나고

"그래도 너만은 더 죽여야한다!!" 라면서 마지막 남은 범행목표를 죽이려들거나

"복수는 끝났어... 이젠 너를 따라갈게 ㅠㅠ"라는 식으로 자살하려는 경우가 있다.

혹은 범인을 피해자와 같은 부류로 오해한 동류의 캐릭터에게 살해당하기도 하고

다른 이해관계가 얽힌 공범 등에 의해서 죽게 되는경우도 있다.

프랑스 은화 살인사건 이후 자살하는 케이스는 많이 사라졌지만

추가 범행을 하려는 경우는 여전히 남아있고

김전일의 라이벌인 지옥의 광대 타카토 요이치가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김전일이 이걸 잘 막지 못한다는 점이다!

일단 정의감은 투철하여 자살이나 추가범행을 막으려고 시도는 매번 하지만

능력의 한계 때문인지 막지 못할때도 많다.

그래도 김전일의 말빨과 희생(김전일이 대신 찔리기도 했다)으로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빈도가 줄어든다는게 위안.

다만 본격적으로 요이치가 라이벌로 등장한 이후 요이치가 죽일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