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얼유엣
고음 외치며 삭제
1.윤지성
분명
오늘은 불금이고
나는 토끼같은 여자친구가있지만
솔로인 친구들을보러가
술을 한잔만 마셔도될까
라며 허락받고 신나게나간 그사람이
왜 벌써 들어와서..
"누구세요..?"
"...응?"
"아 랑 많이 닮은걸 보니
언니신가요?"
"아니 내가 .."
"아 언니있다는건 또 처음듣네요..."
"정신차려봐..."
"언니님 제가 의논드리고싶은게있어요"
"...마음대로해.."
"는 먹는걸 좋아해요"
"그치...돼지지..."
"매일 아침저녁을 꼭 챙겨주겠다던지..."
"응?"
"매일 삼겹살을 구워주겠다던가.."
"...?"
"내가 돈열심히 벌어서 가사도우미님을
고용하겠다던지..."
"..."
"적금이 3개가있으니까..."
"..지금 맥락이라고는 하나도없어..."
"아니 그러니까"
"뭐라고 청혼해야 가 받아줄까요..?"
2. 전정국
금요일 밤
정말 미안하다고
정말 1년에 한번 모일까말까하는
그런 친구들이 있는자리라고
모임을 나갔으면
자기집으로 갈일이지
왜 우리집으로와서
내 소중한 침대에 누워있는지
그리고 왜
"근데 진짜 예뻐 정말..."
이 말만 100번째하고있는지
"왜 모임에 짱예여신님계셨어?"
"아니 남자뿐이야 짱예남신은 있는데.."
"그분이 그렇게 예뻐?"
"정말 예뻐...는.."
"..."
"내 여자친구는 내 품에 쏙들어와"
"..."
"힘들다고 웅얼거리는건 세상 귀여워"
"..."
"근데 걔는 몰라"
"..."
"걔는 돈많은 백수가 꿈이래"
"..."
"내가 돈 많이벌어서 그 꿈 이뤄주려고"
"..."
"근데 모르겠어..."
"결혼하자고 하면 결혼해줄까 나같은거랑.."
3. 변백현
오랜만에 제대한친구보러
술한잔 딱한잔 하고
나보러오겠다는 사람이
이렇게까지 취해서는..
"보고싶어.."
를 외치고있는지...
"니네 여기있네"
"이봐 처음보는친구"
"하.."
"일주일뒤에 무슨날인줄아냐.."
"몰라"
"당연히 넌 모르지
우리도 모를거야..."
"...?"
"가 유치원다닐때
나 보자마자 뽀뽀했었어"
"내가..?"
"그러고는
나 너랑 10년뒤에 결혼할거야
하고 소리질렀었거든"
"..."
"10년 후 가 16살이라 결혼못했는데..."
"..."
"물어보려고"
"늦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결혼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