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결석 안하는 학생에겐 승용차도 줍니다"
(캐스퍼<美와이오밍州> AP=연합뉴스)
미국에서 학교 수업을 빼먹지 않으면 추첨을 통해 승용차를 주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 이제까지 결석을 하지 않으면 극장표, 유류티켓, 아이팟 등을 주는 사례가 보통이었는데 승용차 포상은 새로운 풍조다.
올해 16세의 캐티 크리스토퍼슨이라는 여학생은 지난 봄에 거의 결석을 하지 않은 덕에 추첨으로 2만8천달러 상당의 픽엎 트럭을 선물로 챙겼다. 크리스토퍼슨은 학업에 뒤지는 것이 싫어 결석을 하지 않았는 데 행운을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 교육청이 학생들의 결석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자동차 선물공세가 과연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가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근거는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적으나마 변화의 조짐을 있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하고 있다.
지역 교육청에서 학생 출결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개리 소머빌은 학생들의 자퇴율이 29%에 이르는 등 골치를 앓고 있다고 밝히고 이 지역에서 유전사업 붐이 일면서 시간당 16달러나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출석불량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작년에는 와이오밍 내트로나 교육청에 속해 있는 3천200명의 고교생 가운데 출석 성적이 좋아 추첨 대상이 된 학생은 98명에 불과했다.
교육청이 자동차 경품을 내놓으면서도 손해볼 것은 하나도 없다. 자동차는 이 지역에서 영업을 하는 자동차 영업소에서 공짜로 제공하는데다 평균 출석이 1명만 늘어나도 주정부로 부터 1만2000달러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청은 올해에도 출석이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서 자동차 경품을 주겠다고 선전하고 있다. 교육청은 푸른 색의 2007년형 시보레 콜로라도를 축구장, 농구장 등에 전시해 놓고 학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에서도 출석 우수생에게 추첨을 통해 승용차 혹은 현금을 상으로 줬는데 지난 6년간 한결같이 현금을 선호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사우드 타호 고교의 잭 스태퍼드 교감은 작년에 승용차 포상 제도를 도입했는데 전체적으로 출석 성적이 조금 좋아졌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