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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아내ll조회 521l
이 글은 6년 전 (2018/1/17) 게시물이에요

글: 호각조(胡覺照)

 

공자의 모친 안징재(顔徵在)는 죽을 때까지, 공자에게 그의 부친이 도대체 누구인지를 말해주지 않았다. 안징재가 죽은 후, 공자는 이웃의 한 차부(車夫)에게서 자신의 부친이 일찌기 추읍대부(?邑大夫)를 역임한 숙량흘(叔梁紇)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공자는 흥분해 마지 않았다. 원래 자신은 귀족혈통이었던 것이다. 공자의 귀족혈통은 사실이다. 숙량흘의 조상을 살펴보면, 은주왕(殷紂王)의 서출형인 미자계(微子啓)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주나라가 건립된 후, "흥멸국(興滅國), 계절세(繼絶世)"의 조직노선하에 주무왕은 미자계를 하남 상구(商丘)일대에 건립된 상(商)국을 분봉하여, 은상멸망의 절세를 계승하여 주왕실을 보위하는 제후국이 되었다. 미자계의 적계후손은 당연히 대위를 이은 불부하부증(弗父何不曾)이 승계해야 하나 국군을 송여공(宋勵公)에게 넘겨준다. 불부아의 후손인 공보가(孔父嘉)(공자의 6대조)는 송나라의 귀족내분중에 피살당한다. 그의 아들은 노(魯)나라로 도망치고 '공(孔)'을 성씨로 삼는다. 공자의 부친 숙량흘은 공보가의 5대손이다. 노양공때, 숙량흘은 노나라의 권신 맹헌자(孟獻子)의 무사를 지내고, 군공으로 추읍대부가 된다. 현재의 직무로 환산해보면, 숙량흘은 추읍시위어기,시장 겸 군분구사령관인 셈이다. 대권을 장악한 지방관리인 것이다.

 

이처럼 혁혁한 혈통인데, 모친 안징재는 왜 아들 공자에게 부친이 누구인지 말해주지 않은 것일가까?

 

원래, 숙량흘의 혁혁한 가문과는 전혀 상반되게, 안징재의 집안은 아주 가난했다 평민 심지어 노예신분이었던 것이다. 사서의 기록에 따르면, 숙량흘과 안징재는 "야합(野合)"하여 공자를 낳았다. 17세의 안징재가 70세의 숙량흘을 사랑할 수 있었을까? 신분과 지위가 이처럼 크게 차이가 났기 대문에 무슨 일구생정(日久生情)같은 것은 있을 수가 없었다.

 

다시 공자의 소년시기의 경력으로 그의 부모관계를 살펴보자. 지방고관이 70세에 아들을 얻었다. 이는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기쁜 일이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강보에 쌓인 공자는 전체 가족들에게 하늘에서 내려준 자식으로 보배처럼 대우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였다. 공자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어렸을 때 신분이 하천하여, 여러가지 비천한 일들을 할 줄 알았다(원문은 '吾少也賤, 故多能鄙事')". 즉, 공자가 출생한 후, 추읍대부인 숙량흘의 저택에서 생활하지 못했을 뿐아니라, 모친과 함게 바깥에서 힘든 생활을 견뎌야 했던 것이다. 모자 두 사람은 입에 풀칠하기 위하여 바쁘게 살았고, 궁핍한 생활로 공자는 목동이 되기도 하고, 계씨(季氏)를 위하여 양초를 관리하기도 했으며, 취고수(吹鼓手)도 했다. 공자의 이름이 공구(孔丘)인 것은, 머리의 골격이 높낮이가 편평하지 않은 언덕같았기 때문이다. 의학적인 각도로 보면, 이는 어려서 영양불량때문에 칼슘이 심각하게 결핍된 결과이다. 부친은 호의호식하는 추읍대부인데, 아들은 영양불량의 칼슘결핍이었다. 그리하여 머리의 발육이 비정상적이어서 기형으로 된다. 이는 숙량흘이 단지 일시의 쾌락만을 추구했을 뿐 책임은 지지 않는 늙은 망나니임을 알 수 있다. 이 모자 두 사람의 생사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것이다.

 

안징재가 숙량흘을 얘기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동한의 경학가 정현(鄭玄)은 이렇게 고증한 바 있다: "안징재는 숙량흘과 성관계가 발생한 것을 평생의 치욕으로 여겼다. 그래서 공자에게 부친이 누구인지를 말해주지 않은 것이다(원문은 '徵在恥之, 不告')". 이를 치욕으로 느낀 원인은 확실히 처나 첩의 신분이 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 화간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울 것이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은 강간을 한 후에 내버려둔 것일 것이다.

 

이웃사람인 차부의 말에서 부친이 숙량흘이라는 것을 알고난 후, 공자는 즉시 모친의 유골과 부친의 유골을 합장시킨다. 확실히 공자는 어린 시절이 힘든 생활에서, 구제도에 대한 반역성격을 기른 것이 아니라, 귀족생활을 선망하는 반부(攀附)심리를 길렀던 것같다. 부모를 합장하는 것은 세상사람들에게 자신이 귀족혈통이라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고, 모친의 숙량흘 가족에 대한 원한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원래는 부모합장을 통하여 자신의 귀족신분이 상층사회에서 인정받을 줄 알았다. 그러나 그가 상복을 입고 계손씨(季孫氏)가 거행하는 독서인 연회에 참가했을 때, 양호(陽虎)는 가차없이 그를 문안으로 들이지 않는다. 이유는 "계손씨는 독서인을 불렀지, 너를 부른 것이 아니다(원문은 '季孫氏饗士, 非敢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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