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음으로 된 약이라고 생각해요. 양아치 같은 마인드로 음악을 처방하면 그 약을 섭취한 사람도 그렇게 변하고, 건강한 마인드로 음악을 만들면 음악을 듣는 사람도 그만큼 건강해진다고 생각해요. 점점 더 좋은 약을 만드는 약사가 되고 싶어요.
때로는 아는 친구보다 계산 없는 걱정.
때로는 사랑하는 연인보다 이기적이지 않은 배려.
때로는 가족보다 더한 단순한 사랑.
바쁜 시간 쪼개 날 바라보고, 힘내라며 응원하는
당신들의 이야기입니다.
좋은 가수로 보답하겠습니다.
매년 내 마음의 나이는 어디로 어떻게 먹고 있는지,
모를 때가 많아 놓칠 때고 있고 흐트러질 때도 있습니다.
좌우로 움직이는 선박 키에 박혀 있는 나침판처럼
당신들은 그곳에 여전하니 그 방향으로만 간다면,
난 다시 나조차 모르는 나다움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요.
나라는 작은 배에
소중한 마음들을 가득 실어 준 당신들과 함께해 온 항해.
서비스도, 안전함도, 청결함도
알바생도 없이 나 혼자 다하고 있으니 많이 부족하겠지만,
최선을 다해 당신들을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어디로 닿을지 모르는 항해.
그래도 우리가 웃을 수 있는 건,
결국은 어딘가는 닿을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니까.
늘 당신들의 확신은 확실할 겁니다.
올해도 알 수 없는 기후와 변수가 있을 수도 있지만,
키를 잘 잡고, 여유 있게 미소 머금고, 멋진 항해 하세요.
오랜 시간, 자신의 상황과 시간을 내려놓고
그저 마음 하나로 비춰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이고, 그래서 더 소중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더 따뜻이 노래했습니다.
앞으로의 제 한 걸음마다,
여러분 마음 깊게 새기며 걷겠습니다.
매번, 진정성 뚝뚝 떨어지게 표현해 주는 사랑.
이런 팬을 가진 가수는 기분이 어떨지 궁금하시죠?
표정 하나에, 동작 하나에, 말 한 마디에
어찌 그리 사랑이 가득하신지요.
제가 손수 포장해 집으로 갖고 와야 하는 건
음식도, 선물도 아닌 당신들 눈빛뿐입니다.
물론, 음식과 선물도 사랑 가득하니
늘 잘 먹고, 잘 받고 있습니다.
제 모든 시간 다해 당신들 마음 저금하고, 위로라는 이자를 더할 때까지
제게 마음의 재테크, 안심하고 하시길 바라요.
가장 안전한 금고가 되어 드릴게요.
사랑합니다.
정신차리지 못할 정도로
많은 일들이 일어난 청춘을 돌아봅니다.
그때도 한 곳을 보았습니다.
제가 바라보며 걸을 수 있었던 별 하나.
헤매이는 어설프고 서툰 방랑자를 위해
자신들의 마음을 모아 이정표를 만들어놓은 사람들.
그 이정표는 그때에도, 지금에도 여전히 남아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다른 의미로 저에게 길을 찾아 줄 것임을 믿습니다.
그리고 저의 목소리에 그 고마운 시간들 담겨
서로가 외로울 때, 마음의 이정표 같은 노래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노래합니다.
사랑합니다.
Q. 팬이란, 어떤 의미인지?
A. 팬이란, 이미 의미입니다. 어떤 무언가로 표현할 수 없어요. 그래서 굳이 표현을 하자면, 그것이 더 진부하고 퇴색될까 말을 아끼게 되는 것. 그 정도의 의미입니다. 저에게 아주 조심스럽게 안아 주고, 지켜 주고 싶은 것.
같은 공간에서 같은 무대를 보아도
서로 다른 시선으로 나눠 가졌을 추억들,
가수는 오롯이 혼자 가져가니
감사할 뿐입니다.
예전에 저를 좋아해 줬기에 좋아했고
응원해 줬기에 아꼈지만,
이젠 그리 알게 된 인연
그저 좋아하고, 그저 아낍니다.
아무것도 필요가 없지요.
우리가 함께한 시간의 추억이
이미 이유가 되었기에.
사랑합니다.
서로에게 따뜻한 네비게이션이 되어 주었던 날들.
저 앞에 방지턱이 있고,
속도 제한이 있음음 알려 주어도
제어가 되지 않고, 돌발상황이 생겨
헤매이기도 하였지만
그 시간들이 노래가 되었고
진짜 나를 찾는 이정표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 불안한 시간들도 과정이라 믿어 주고,
당신 마음보다 더 불안한 내 목소리 bgm 삼아
자신의 시간을 위로 받았다 말해 주어 고마워요.
제 성공적인 활동은 방송과 음원차트가 아니에요.
여러분 마음 차트에 가끔 떠오르는 거지요.
옷 따뜻이 입어요.
우리 oo년이란 시간.
어떻게 지나왔고,
서로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저는 당신들의 소중한 마음 받으며, 가득 행복했습니다.
함께 주고 받았던 그 시간들은
되돌아볼 수 있는 추억의 책갈피가 되었어요.
앞으로도 당신들은
늘 돌려보고 싶은 페이지겠지요.
돌려보고 돌려보고 다 외울 수 있을 만큼 그 페이지를 사랑하게 되면,
새로운 이야기도 함께 다시 써보구요.
별 이야기 없는 저의 페이지를 oo년 동안 읽어 주었던 당신들.
당신들은 제 페이지에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가득 남겨 주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지금의 창법이 아쉽다는 팬에게)
따뜻한 마음과 바람, 고맙습니다. oo님. 누군가는 늙지 않는 피터팬을 동경하지만, 누군가는 있는 그대로 늙어가는 사랑하는 이를 존경하지요. 자연의 흐름대로 변해가고 썩어가는 것들을 전 사랑합니다. 그 순간이었기에 가능한 것들은 그때 존재하고 있고, 나이가 들고 경험이 늘어 지금 이 순간에 가능한 표현들은 지금의 노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사랑하는 여자가 늘 젊기만을 바라지 않아요. 저와 함께 늙어가는 그 모습들이 더 사랑스럽겠지요. 예전처럼 싱그럽게 웃지 못해도 나와 추억을 함께 해오며 나온 배와 나와 아픔을 함께 나누며 생긴 공허한 표정도 사랑할 수 있기를 늘 바랍니다.
oo님에게도 제 부족한 변화들이 그런 시선으로 닿을 수 있도록 노래하며 살겠습니다.
나의 그림자.
어둠이 아닌 그늘이라 여겨 주는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Q. 팬들이 언제 가장 보고 싶어요?
A. 언제나 항상이에요. 그리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내가 힘들 때. 그리고 기대고 싶을 때나 정말 기쁠 때. 내 기쁨 나눠 주면, 더 좋아할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
사랑합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존재만으로 늘 새롭게 읽히는 지혜로운 책 같은 사람들.
저는 더 많이 자라야겠습니다.
늘 그곳에 있는 것 같아도,
점점 더 커지는 사랑들 품으려면.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눈빛들.
이 순간을 귀하게 여길 수 있게 해주는 마음들.
때론 침묵이 흐르고,
서로 추억 속에 머무는 거리로 돌아가도
감사히, 즐거이, 겸허히.
경이로운 우리란 인연은
문득 바라본 밤하늘처럼
늘 그곳에 빛을 내고 있겠지요.
당신들과 만든
또 하나의 별이 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