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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하나.
새학기에는 대학 2학년이 되는 내 딸
어릴 때 별명이 엄마 껌딱지일 정도로 내 옆에 찰싹 붙어 다니던 아이
엄마 대학원과정을 포기하게 만든 아이
아빠를 밀어내고 아기 때부터 항상 엄마 옆에서 잤고,
고 2가 되어서야 제 방 침대로 가서 잤을만큼 엄마한테만 붙어있던 아이
중학생 때까지 엄마와 둘이서만 영화보러도 곧잘 갔던 아이
그러던 그 아이가
대학생이 되고..
늦어지게 되고
친구들과 1박 여행도 가게 되고
엄마의 관심과 애정이 버겁다고 하네
친구들과 놀다가 지하철 막차로 귀가하는 아이가 되면서
엄마의 귀가 독촉 전화를 집착이라고 규정해버리네
같이 있던 친구 그 누구에게도, 그 엄마의 전화는 단 한 통도 없는데.
왜 내 엄마만 나에게 몇 통씩의 전화를 하느냐고.
왜 내 엄마는 내 친구를 알아야한다고 생각하냐고.
엄마의 집착이 질린다고..
집착이라..
나는, 이 엄마는 내 딸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이고 사랑일 뿐인데.
스물 하나의 딸 아이는 엄마가 귀찮은가 보네
어릴 때 엄마의 부재로 사랑을 제대로 못 받는 아이들을 주변에서 보면서, 내 딸에겐 넘치는 사랑을 주리라 결심하고 내 커리어도 포기하고 딸 아이 하나에 온 정성을 쏟았는데.
이제 그 모든 내 사랑이 딸 아이에겐 집착이고 버거움이라니..
내 삶이 무너지는 기분이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 와서 혼자 가는거라고 하지만
너무 공허하네.
아무리 내 자식이지만, 사람에게 내 모든 걸 쏟는 건 참 바보같은 짓이었나 보다
한 동안 마음 아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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