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금수저입니다.
저의 모부는 사실 한국 내 손에 꼽는 재벌이었어야하는데 안타깝게도 저는 원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때부터 뭔가 이상하단 걸 깨달았습니다.
엄마는 자꾸 싸구려 보세옷을 입히는데
저는 그런 옷을 입으면 정말 참을 수가 없어서
거울을 보면 거울을 깨고 싶고
그런 옷을 걸친 내 몸이 너무 거짓 같아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친한 친구가 생기면 말했습니다.
"나 사실...금수저야. 내 부모님은 사실 재벌이신데 난 어쩌다보니 잘못태어나서..."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친구들은 이상하게도
제 곁을 떠나더군요.
저는 그 누구에게도 이해받지못하고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학교도 맘껏 다니기 힘들었습니다.
사실은 금수저인데...흑수저로 취급받는 제 상황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열심히 돈을 모았습니다.
그러면 트랜스클래스 수술을 할 수 있거든요.
트랜스젠더들은 성형외과 의사에게 돈을 갖다주지만
저희 트랜스클래스 들은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같은 기업, 자본가들에게 돈을 갖다 줍니다.
고교중퇴후 편의점에서 정말 열심히 알바했습니다.
전신을 모두 명품으로 휘감으니 제가 조금은 금수저가 된거 같더군요.
전 퀴어 중에 가장 소수자입니다.
트랜스젠더 분들은 요즘은 좀 가시화되어서
사실 소수자도 아니죠.
LGBTI 에 C도 넣어주십시오.
당신이 제가 가난하단 이유로 저랑 안 사겨주면 당신은 트랜스클래스 포비아 즉 퀴어포비아입니다.
가난한 건 겉으로 보이는 제 모습일 뿐 제 정신은 태어날때부터 금수저였습니다.
명품수술을 통해 금수저로 거의 패싱되지만
저랑 진지하게 사귀던 분은
제가 트랜스클래스란 거 알면 바로 헤어지더군요
그런걸 몇번 반복하고나니 정말 너무 힘듭니다
그거 명백하게 트랜스클래스 혐오입니다!
트랜스클래스들이 매일 매순간 패싱 때문에 얼마나 힘든지 압니까?
패싱을 위해 호르몬주사보다 500배 비싼 명품을 시즌별로 꾸준히 구매해줘야 합니다...
상류층의 아비투스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최신정보들를 업데이트하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그냥 트위터에다 나는 엠투에프레즈다 라고 손가락으로 몇 타자 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왜 트랜스클래스는 트랜스젠더에 비해 비가시화되고 사람들에게 손가락질과 혐오를 받아야 하는 건가요?
트랜스젠더 분들은 왜 트랜스클래스의 권위를 위해서는 노력을 해주지 않나요? 같은 트랜스끼리 동참 좀 해주세요
트랜스클래스 혐오 퀴어 혐오를 멈춰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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