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도 악몽을 꾼다
-김지운 감독이 쓴 <장화, 홍련>, 그 식은땀의 기록
# 2002. 01
악몽을 꾼다.
꿈에 네명의 소녀가 하얀 소복을 입고 누가 콩쥐, 팥쥐인지 장화, 홍련인지 맞혀보라며 나를 쫓아온다.
# 2002. 03
# 2002. 04
# 2002. 06
# 2002. 06. 15
류승완, “지금 난리났어요. 완전 집단 다찌마리라니까요”.
# 2002. 06.23 ∼ 24
잠시 생각하는 것 같더니 곧바로 고개를 끄덕인다.
유일하게 질문을 이해하고 대답을 한 친구였다.바로 임수정이다.
# 2002. 07. 25
# 2002. 08. 08
# 2002. 08. 10
# 2002. 08.25
연극 <길 떠나는 가족>에서의 너무나도 훌륭한 연기로 감동, 감화받은 나는
언젠가 저분과 꼭 작업을 해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던 차였다.
시나리오를 읽으시고는 아버지 캐릭터의 어려움을 정확하게 짚어내었다.
# 2002. 09. 07
# 2002. 09.09 ∼10. 06
양수리 6세트에서 연기자 한명을 두고 인물, 엠비언스 조명과 벽지를 가지고 테스트 촬영을 함. 밤샘 촬영을 함.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수많은 색깔의 천을 많이 봄).
-3차 테스트 촬영
양수리 2세트의 내부세트를 짓는 곳에서 주연배우들과 함께 테스트 촬영.
# 2002. 10. 24. 4회차
나보고 저수지에 들어가 있으라고 한다.분명히 수미, 수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 2002. 11. 04. 12회차
# 2002. 11. 14. 16회차.
# 2002. 11. 22. 20회차
# 2002. 11.30. 26회차
“이거 분명히 우리랑은 적어도 한달 정도 차이나게 개봉하는 거지?”
촬영 전까지만 해도 한달 이상 사이를 두고 서로의 영화를 개봉하는 일정으로 촬영을 하자는 약속을 했던 봉준호.
나는 김무령에게 뛰어가(물론 바로 앞에선 여유있는 폼으로 걸어갔다) 개봉일이 우리랑 부딪치는 거 아니겠지? 하고 물었다.
“<장화, 홍련>이 뭐가 걱정이에요?”
“무슨 소리야? 이건 완전히 레알마드리드랑 강북조기축구회와 붙는 거나 다름없지.”
“네? 여보세요? 감독님 잠깐만요. 여보세요. 아… 어디라구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 추천위원회라고요?”
내 말을 완전 무시하고 휴대폰을 들고 나가버리는 김무령.
그날 밤 정말 무시무시한 꿈을 꾼다.
꿈에 장화, 홍련 두 자매가 원귀가 되어 나타났다.
# 2002. 12. 24. 41회차
# 2003. 01. 12∼13
# 2003. 01.27. 60회차
# 2003. 01.29. 62회차
# 2003. 02. 04. 63회차
# 2003. 02.14. 70회차
# 2003. 03. 02. 마지막 촬영
# 2003. 04
라이브톤에서 믹싱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