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신화] 물병자리의 비밀. 암컷이든 수컷이든 그저 맛만 좋으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몇백살 연하라도

 

*그리스로마신화엔 한 이야기에도 여러 설이 있는데

제일 쓰기 쉬운 설로 씀

청춘의 여신 헤베는 넥타르를 따르는 일을 했어

넥타르는 마시면 영생할 수 있는 신들의 술!

하지만 헤베가 헤라클레스와 결혼을 하며+ 다리가 다치는 바람에 그 일을 더이상 못하게됐어

제우스는 헤베를 대신할 술시종으로 '가장 아름다운 인간' 을 뽑으려했고,

그런 사람을 찾기 위해 지상으로 내려갔어.

지상에 인물이 이렇게 없어서야...

온갖 아름다운 여신, 요정들과 사랑을 나누던, 바람둥이 제우스의 높은 눈에 차는 인간은 보이지 않았어.

그때

아저씨, 거긴 내자리에요!

빙고

트로이의 왕자 가니메데스였어.

제우스는 독수리로 변하여

!!!

가니메데스를 올림포스로 바로 납치해와

누구세요?

난 최고신 제우스란다

너에게 신들의 술을 따르는 일을 주겠다. 물론 너도 불로불사의 몸이 될거야.

고마워할 필요는 없어. 고마워하려거든, 너의 얼굴에...

싫어요

??

뭘 모르나본데 넌 영광스러운 임무를 받은거야. 그리고 평생 늙지않는 신이될 수 있어. 

영광스럽지않아도되니까 날 집으로 보내줘요

그럴 순 없어. 내게 선택된 이상, 넌 다시 돌아갈 수 없단다.

그런게 어딨어요! 최고신이면서 치사하게 이래도돼요?

최고신이니까 마음대로 이럴 수 있는거지. 

당장 일을 맡기진 않을테니, 올림포스에 적응부터 하렴.

=

도망치려하는 가니메데스

어디가니 가니메데스

!!

빠져나가봤자 올림포스 안이란다

화난 가니메데스는 비글이되어 올림포스를 난장판으로 만들고다님

난 술을 따르지않을거예요! (와장창)

올림포스 궁전 빵야빵야!

신들이 마시는 물에서 수영하고

가니메데스, 조금 얌전히 있을 순 없겠니? 

오백살 먹은 헤라 할머니죠?

제우스가 데려와서 일단 봐주고는 있다만...

나이든 할머니!!할머니!! 할머니죠!!!!!

..니?

온갖 망나니짓을 하고 다님

이번엔 꼭...

다 보인단다

..

몇번을 말해. 도망쳐봤자 올림포스야. 포기해. 너때문에 다른 시종들이 고생하잖니

싫으면 날 지상으로 보내줘요!

다른 신들이 비웃는다. 가니메데스. 술시종을 들여놓은게 아니라 망아지 한마리를 데려왔다고.

올림포스를 다 때려부숴야 직성이 풀릴 셈이냐? 나도 더이상 널 봐주기만 할 순 없구나.

그러니까 나를 돌려보내달라구요! 어머니도 아버지도 다 저를 찾고있을거고...친구들한테 인사도 못했고...

..

 그리 올림포스가 싫으냐

올림포스가 싫은건 아니에요. 근데 어머니 아버지도 못보고 평생 여기있긴 싫어요. 부모님과 친구들이 보고싶어요.

그럼 원할 때 지상에 다녀오게 해주겠다. 

정말요?

대신 술 따르는 일은 해야한다.

그리고 더이상 사고치면 안된다. 알았지?

그럼요!

말은 잘하지

제우스는 가니메데스가 원할 때 지상으로 내려갈 수 있게 허락해주고

(대신 아주 내려가 살지는 못하게함)

그의 아버지에게 죽지않는 말을 선물했어.

아, 그리고 특히 헤라한테 밉보여서 좋을거 없어. 이미 밉보인것 같다만.

망했네

=

그렇게 올림포스의 신이 된 가니메데스는, 같은 어린 신인 에로스와 친해져서 게임도 자주했는데

에로스가 게임할때 자꾸 사기쳐서 이김ㅋㅋㅋㅋㅋㅋ

너 자꾸 사기치는거지?

아닌데?

마니가!!!! 금방 사기쳐서 이긴거잖아!!!

뭐 마니??? 니가 멍청해서 진걸 왜 나한테 화풀이야!!!

둘이 치고받고 싸움

에로스, 가니메데스! 뭐하는짓이니 지금!!

어머니!

에로스가 자꾸 저한테 사기쳐요!!

에로스!!! 자꾸 가니메데스 놀릴래?

자기가 멍청해서 져놓고 나보고 마니라잖아요!!

내가 멍청해?? 붙어!!! 한판 더 붙어!!!!

겁날 줄 알고!!! 

망할 애새끼들...

=

가니메데스에 대한 제우스의 총애는 엄청났는데,

자신의 침실 옆에 두고 술시중을 들게 할 정도였음.

가니메데스! 또 어디 숨은거니! 

짠!

매번 숨는 곳이 달라지니 갈수록 찾기 힘들어지는구나

최고신도 숨바꼭질엔 젬병이네요

못찾긴! 니가 귀여워서 모른척해주는거란다

에이 못찾은거면서! 친구들한테 자랑할거에요! 내가 숨바꼭질로 제우스님 이겼다고

잠깐 가니메데스! 얼굴이 왜그렇니? 눈에 멍이!!

별거아니에요. 에로스랑 좀 싸워서

예쁜 얼굴에 상처가 났구나. 아프진않니?

이정도가지고 뭘. 괜찮아요. 

그리고 나도 맞고만 있진 않았어요.

도대체가 조용할 날이 없구나.

=

그리고 가니메데스도 잔망스러웠던게

제우스가 입댄 술잔에 

자신의 입을 맞추곤, 거기 또 술을 따라줌

그리 따라주니 술이 더 맛있구나

그것도 헤라가 보는 앞에서ㅋㅋㅋㅋ

*

가니메데스 - 일라이저 우드

제우스 - 크리스찬 베일

에로스 - 토마스 생스터

아프로디테 - 샤를리즈 테론

헤라 - 케이트 블란쳇

헤베 - 레이첼 맥아담스

가니메데스가 술 따르는 모양으로 만든 별자리가 물병자리

그 옆엔 제우스가 납치했을때 변한 독수리자리

*

개뻥

가니메데스가 깽판부리진않았음

=

제우스는 정말 남녀안가리고 사랑한듯. 그게 철컹철컹이든 아니든 신경도 안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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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넘나 재밌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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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재밌어서 순식간에 읽었네요ㅋㅋㅋㅋ짤이 아주 찰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