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이 적신 구름의 색에 대해
말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 좋았습니다.
미지근하게 잠기는 하늘을 부유하는 별에 대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알아 좋았습니다.
이상하죠.
사람들이 말하는 무례라는 걸
당신이 내게 저지르면,
그건 더이상 무례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나도 당신에게 무례를 저지르고 싶었습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 자리하던 적막의 틈을
꾸역꾸역 비집고 들어오던 애끓는 말투와
몇 개의 간지러운 단어들이 내뿜던 향이
가을 하늘로 번져 노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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