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최근 동덕여자대학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출입해 알몸으로 자위 등 음란행위를 벌인 일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총학생회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해 사실이 맞다고 밝히면서, 현재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덕여대 불법 알몸촬영남 사건. 여성들의 안전권보장,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2018년 10월 6일 어떤 남성에 의해 트위터에 쓰여진 글과 사진이 최근 발견되었습니다”라면서 “문제의 글은 그 남성이 동덕여자대학교 강의실과 복도 등의 교내를 돌아다니면서 알몸인채로 찍은 사진들과 강의실에서 자위하는 영상들이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나라하게 알몸인 채로 여대 강의실에 무단 침입하여 강의실 책상에 앉아 자위를 하는 영상을 게시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현재 동덕여대 재학생으로 이 사건이 너무나도 끔찍하고, 그 강의실에서 직접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으로서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이 아닌지 모릅니다”라며 “지금 동덕여대생들도 마찬가지로 큰 혼란에 빠져 있고 등교뿐만이 아닌, 불안한 학교 전반적 생활을 두려워하고 불쾌해하고 있습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당연하게 안전히 다녀야 할 학교에, 무단 침입으로 남자들이 드나들면서 저런 행동을 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저걸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SNS에 올린 행동들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수사해주시면 감사하겠으며, 이 사건이 하루 빨리 공론화되어 사회가 다시한번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런 현실에 집중하고 다시금 되잡아야 할 것입니다”라고 촉구했다. 현재 이 청원은 13일 오전 기준 9,406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와 관련해 동덕여대 총학생회 측은 이날 오전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해당 사건은 확인 결과 모두 동덕여대에서 벌어진 사건이 맞다”면서 동덕여대 학생들의 상황에 대해서는 “너무 위험한 상황이며,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허술한 학교 출입 문제에 대해서는 “경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는 “포토라인 세워라. 꼭 근데 포토라인 갖고 되겠냐 이거”라며 분노하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나의 배움터는 너의 성적패티쉬를 채우는 공간이 아니다”, “당신 때문에 몇 명의 여성이 잠을 못 자고 있는지는 아시는지 모르겠네”라고 지적했다. 또 “내가 공부하는 공간이 야하냐? 여대라는 이유만으로 자위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까. 일주일가량을 아무것도 모른 채 그 공간에서 수업 들었던 학생들의 충격은 어떻게 보상할 겁니까. 보안업체는 뭘 하고 있었나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네티즌은 “늦은 저녁도 아니고 해 뜬 오전에 여대 빈 강의실에서 남성이 OO를 노출하고 자위를 했습니다. 해당 건물에서 수업 들을 때마다 생각날 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너무 무섭고 더럽고 역겨워요”라고 토로했다. 한편 총학생회 측은 “현재 관할서인 종암경찰서에서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음란 행위를 벌인 남성에 대해 신원 파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원링크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405349?navigation=petitions 끔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