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를 하고 있어요
케이크 사면 왕슈(베이비슈 보다 3,4배 커요)를 하나씩 드리고 있어요
이때까지는 문제 없었고 다들 감사하다고하셔서
저희도 기분 좋게 행사 진행 했어요
근데 오늘!
남자애 둘 데리고 오신 손님께서
케이크 구매하러 오셨어요
원래는 20,000원 이상 케이크 구매시에만
슈를 드리는건데
캐이크가 많이 빠져서 18,000원짜리랑
그리고는 다 22,000원 이상인것들뿐이였죠
18,000원짜리는 별루 안이쁘다고 안사고 싶다고
짜증아닌 짜증을 내시기에 그럼 22,000원짜리랑
그 이상도 있으니 천천히 보고 고르시면 된다고
응대하니 가족수가 많지 않아서 큰 케이크는 필요없대요
22,000원도 1호 사이즈인데ㅎㅎㅎ
대충 보니까 딱 20,000원짜리 (가성비가 좋아서 울 가게에서 젤 잘나가는 상품이에요) 케이크가 있는데 요걸 사러 오신거
같았어요
일찍 빠져버려서 괜시리 죄송한 맘도 있더라구요 가게 잘못은 아지만서요ㅎ
근데 갑자기
"22,000원짜리도 맘에 들긴 하는데 좀 크네. 흠.. 이거 2만원에 주심 안돼요?"
잉...? 그건 안돼죠^^ 했더니
또 크기가 너무 큰거 밖에 없다고 사가면 다 남길거라며ㅋㅋ
제가 보기엔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돈을 문제 삼는거 같더라구요
비싸니까 사기 싫다 이거죠..
다른가게보다 크기랑 과일 양에 비해 저렴하게 파는 편인데
좀 답답했어요 저도
그래서 그냥 천천히 보시라고 하고 뒤로 한발짝 물러나있었어요
결국은 맘에 안드신다던 18,000원짜리 사시더라구요
포장해드리는데
"2만원 이상 사야 슈 주는거에요? 지금 이만원짜리가 없어서
저도 마지못해 이거 사는거니까 슈 주심 안되나요?"
하시더라구요
원칙적으로는 안되는게 맞지만 고객님이 찾는 이만원짜리
캐이크가 다 팔린 상태니까..
슈 하나 드리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하나 말고 두개 주세요~ 애가 두명이잖아요
하나 주면 싸워요~ 단골할테니까 두개 주세요옹 (실제로 말 끝을 이렇게 늘리시며 나름 귀여운척을 하시더라고요ㅠ)
고객님 죄송하지만 그렇게는 어렵습니다
원래 이만원 이상 산 고객님들에 한해서 하나 증정해드리는건데
고객님이 찾는 케이크가 없으셔서 저희도 고객님 상황 고려해서
만팔천원짜리에 증정해드리는건데
두개나 증정은 곤란하다
다른 손님들 알면 서운해하신다
했더니 아무한테도 말 안한다 하시더라구요
계속 챙겨달라고 우리 애들 둘인데 하나 주면 어쩌냐고
애들 싸운다고 계속 그러시길래
죄송합니다 딱 한마디만 했어요
구구절절 제 얘기 해봤자 들으실거 같지도 않아서요
그랬더니 제 태도가 불쾌하시다며 케이크 안산다고
여기 다신 안온다 하고 애들 데리고 나가버리시더라구요
그와중에 애들이 사탕을 다섯개나 집어먹었네요ㅠㅠ
고객님들 드시라고 사탕도 직접 만들어서 시식용으로 둔건데..
장사하기 너무 힘드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