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전날 김은영 외교부 남아태 국장이 대통령 순방 일정을 수행하다 뇌출혈로 쓰러져 현지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는 것이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하면서 이미 국내 언론에도 소개된 바 있는 내용이지만 강 장관은 이를 다시 전직원과 공유했다.
강 장관은 계속된 외교일정 때문에 김 국장을 싱가포르에 남겨두고 떠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강 장관은 "김 국장을 싱가포르에 남겨놓고 떠나는 마음이 무척 아프고 무거웠다"면서 "다행히도 그 이후 수술이 잘 돼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고 한다"고 밝혔다.
부하직원이 갑자기 쓰러진데 대한 안타까움과 후회도 감추지 않았다.
강 장관은 "과도한 업무 속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고 헌신적으로 일해 온 김 국장이 갑자기 쓰러진 것을 보며 장관으로서 참으로 미안하고 안타까웠다"면서 "그 전날에도 김 국장을 여러 번 호출했는데 급하지도 꼭 필요하지도 않은 일로 긴장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후회된다"고 전했다.
이어 전직원들을 향해서는 "아무쪼록 여러분 모두 관심과 배려의 마음으로 서로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본인과 가족의 건강에 늘 유의하기 바란다"면서 "안타깝고 불행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외교부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외교를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 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문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강 장관은 "공항가는 길에 응급실에 들러 김 국장의 모습을 보며 같이 안타까워 해주시고 의료진에게 최선의 노력을 부탁해주신 대통령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부하직원의 안타까운 상황을 대통령이 직접 챙겨준 데 대한 감사의 표현이었다.
이 같은 마음은 20일 열린 국무회의 당시 찍힌 한 장의 사진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강 장관은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문 대통령과 악수하며 90도로 깊이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2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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