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와 CF 출연 등으로 절정의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조보아(27)의 아버지가 대전에서 치과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구 월평동에 있는 조대성치과의원 조대성 원장이 조보아의 아버지다. 조 원장은 충남고와 천안 단국대 치대를 나왔다.
기자는 연예인 아버지의 일상을 취재하기 위해 조 원장에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완강하게 사양해 생각 끝에 환자가 돼서 치과를 찾았다. 조대성치과의원은 대전의 보통 치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치과 내에 연예계에서 뜨고 있는 조보아의 사진이 걸려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단 한장도 없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기자는 간호사에 '이 치과가 조보아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치과가 맞냐'고 묻자 간호사는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네에서도 (조보아의 아버지인 것을)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원장님이 잘 알리려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진료 순서가 돼서 조 원장을 만나 '왜 딸의 사진이 없냐'고 질문하자 "딸은 딸이고, 나는 나다" 이렇게 간단하게 대답했다. 이 한마디에 모든 것이 압축된 듯 하다. 연예인 딸과, 치과 의사인 자신의 인생을 명확하게 구분하겠다는 의미로 들린다. 나아가 딸의 연예계 생활에 관여하지 않고, 연예인 활동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치과 환자로 만난 조대성 원장은 화통한 말투에 치료에만 전념하는 평범한 치과 의사였다.
대전시치과의사회 관계자는 "(조 원장은) 언제나 묵묵히 진료에만 전념하는 분이다. 성격도 좋고 선후배 관계도 좋은 편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