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줄거리🏃♀️
도서출판 겨루의 김재민 대표와 봉팀장은 서로의 의견충돌로 다투게 돼. (최대한 순화)
대표: 시집은 출판사 입장에서는 돈이 안돼. 직원들 월급은? 적자나면 그 돈은?
vs
팀장: 인간적으로 살자. 우리 책 만드는 사람들이잖아? 시집, 하다못해 산문집이라도 내자.
결국 봉팀장은 대표가 준 법인카드 버리고 차은호가 준 카드로 삼겹살과 채소 사들고 최시인 집을 찾아가. 그런데, 월세가 세달째 밀리고 집에서 잘 안 나온다는 집주인의 말.. 잠긴 문을 열어보니 이미 그 시인분은 돌아가셨어.
이 소식을 대표에게 전하는 봉팀장
"축 늘어져서 숨을 안 쉬어.."
"지난번에 내가 고기를 못 사멕여가지고.. 그게 마음에 걸려가지고.."
눈물을 꾹꾹 눌러담은 봉팀장의 목소리에 나까지 목이 메였어.
결국 봉팀장은 눈물을 흘리고 말아.
"잘 쓰면 뭐 합니까. 아무도 읽지를 않는데"
"내 시는 공짜야. 인터넷에 막 돌아다녀 그냥. 못된 것들이 시집 한권을 통째로 옮겨놨어. 시 하나에 100원씩만 받아도 그게 얼마야."
그리고 나오는 최영수 시인이 글 쓰는 모습. 집에서 편히 글 쓰는거 아니야. 돈이 안되니까, 카센터 일하시면서 짬짬히 글 쓰는거야.
"최영수. 가끔 아무도 원하지 않는 글을 혼자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는 써야만 했다. 시는 매일 그의 마음을 쿵쿵 두드렸고, 그는 그것을 꺼내놓아야만 했다. 그렇게 태어난 사람이었고, 그래야 살 수 있는 사람이었다."
"세상은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 하나를 잃었다."
오늘 나온 에피소드를 보면서 뭔가 생각나지 않아? 시가 좋다며 마음대로 시의 전문을 퍼 올리는 사람들과 그걸 즐기는 사람들.
난 이게 우리나라의 낮은 저작권 의식을 잘 꼬집었다고 봐. 우리 모두 반성해야해.
멋진 시를 쓴 작가님이 좋다면 sns에 시를 올려 홍보하겠다는 것보단 시집 한 권을 사는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래는 예스24에서 <쇼룸> <청춘파산>을 쓴 김의경 작가님을 인터뷰한 내용이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의경 작가님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정신차렸던 말. 가난을 노래하더라도 그 글을 쓴 작가님은 가난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저작권에 대해 더 경계심을 갖추고 대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