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검찰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두한 지 하루가 지난, 1일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일제히 검찰을 비판하고 나섰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이날 아침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런던올림픽에서 오심판정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면서 "검찰도 오심행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명숙 전 총리 무죄, 미네르바 사건 무죄, 정연주 KBS 사장 무죄에 이어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표적수사로 오심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대한민국 검찰은 한편으론 수사기관이면서 또 한편으론 심판관"이라며 "처음부터 잘못된 판단으로 야당을 탄압하는 인상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로써 누가 '방탄국회'를 열었는지 국민들은 판단하실 것"이라며 "19대 국회를 첨 열자마자 '방탄국회'로 활용한 것은 새누리당이고, 박지원 원내대표는 당당히 임했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그동안 가장 큰 현안이었던 박지원 원내대표께서 어제 검찰에 가셔서 10시간 5분이라는 장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며 "검찰이 처음부터 표적수사로 정치공작을 해왔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또 박 원내대표의 출두에 대해서는 "이 상황을 중지시키는 게 8월 민생국회와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을 위해서 좋겠다는 판단에 전격적으로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고 귀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사실이 아닌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검찰 조사에서 제 억울함이 충분히 해명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저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검찰이 충분히 이해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틀 전 의원총회에서의 결연한 모습, 그리고 제가 검찰에 나갔을 때 10여 명의 의원들이 함께해주셔서 몇 분은 하루 종일 검찰청사에서 대기하는 모습 등은 저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12월 정권교체는 이러한 치열한 단결로 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