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지 80일을 넘기면서 5년 전 ‘우산혁명’의 기록을 넘어 홍콩의 최장기 시위가 된 28일, 전 세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 장의 사진이 퍼져나갔다. 비 내린 거리에 주인을 잃은 채 홀로 남은 분홍색 토끼 인형 사진에 누구보다 먼저 반응한 이들은 전 세계 방탄소년단(BTS)의 팬 ‘아미’였다.
홍콩의 사진작가 쳉 오이판 알렉스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과 함께 “여성 시위대가 체포되는 순간, 그의 책가방에서 떨어진 분홍색 토끼”라는 글을 올렸다. 홍콩 경찰이 시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시민을 상대로 물대포를 발사하며 긴장이 절정에 달했던 전날(25일)의 시위 풍경을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은 방탄소년단의 팬을 중심으로 SNS를 통해 확산됐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나라는 달라도 아미는 하나”라면서 홍콩 시위와 캐릭터 인형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홍콩 아미’에 대한 응원에 나섰다. 이날 트위터에는 “불쌍한 쿠키, 모든 아미가 안전하길 바란다”, “홍콩 아미가 쿠키의 곁으로 돌아오길 기도한다”는 등의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영국 런던에 살고 있다고 밝힌 한 방탄소년단의 팬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와 같은 아이돌을 좋아하는 다른 나라의 소녀가 고통에 처했다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방탄소년단이 그에게 용기가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적기도 했다.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4&oid=469&aid=0000417245
시위하던 10대 여학생이 체포되면서 흘린 인형임ㅜㅜ
제발 무사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