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남는 휘핑크림이 있어서
한번 티라미수 제대로 만들어볼까 했는데
젤라틴 몇장 쓰자고 사기도 뭐하고
레이디핑거를 사려 하니까 가격은 넘나 비싸고
계란도 넣을려니 집에서 날계란 건드려봐야
태풍으로 습기도 많은데 위생에 안좋을거 같고
마스카포네를 쓸려니 이것도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재료를 많이 생략하고 대체하고 해서 고른게
카스테라, 휘핑크림, 크림치즈, 콜드브루커피, 코코아파우더 정도로 만들어보게 되었어요
우선 카스테라가 기본적으로 썰려있긴한데 두께가 좀 있는편이라 한 조각을 다시 반으로 갈라주고
크림치즈는 미리 상온에 좀 나둬서
주걱으로도 저렇게 뭉게질정도로
뒤적뒤적해주고
크림에 설탕을 넣고 휘핑해야하는데
우리가 아는 케익의 단단한 크림 정도 까지 하면 안되고 저렇게 그냥 물같지만 자국이 보였다 사라질 정도만 해줘야합니다. 이유는 여기에 크림치즈를 섞을건데 벌써 단단하게 휘핑해버리면 크림치즈 섞고 휘핑하게되면 오버휘핑 되버려서 버터로 분리됩니다.
식물성크림 쓰시면 분리가 안되니 오버휘핑 그런거 상관없이 막 휘저어도 상관없어요.
크림치즈 뭉겐거에 크림휘핑한거 조금만 덜어
섞어서 조금 묽게 해주세요.
이렇게 안하고 바로 크림에 치즈 넣어버리면 밀도차이 때문에 섞을때 제대로 안풀리고 치즈알갱이가 생겨버려요.
크림에 치즈 섞은걸 넣어주고
휘휘 저어주면 금방 크림이 단단해 집니다.
그릇 바닥에 크림 조금만 깔아주고
카스테라 한층 얹고
커피에 설탕 섞어서 커피시럽 대용으로 카스테라에 뿌려주고
또 크림 얹고
카스테라랑 커피시럽얹고
또 크림 얹고를 반복해서 꽉차게되면
마지막은 코코아파우더로 마무리
남은 카스테라랑 크림은 발라먹으면 맛있어요.
바로 먹기보단 냉장고에 하루정도 냅뒀다가
먹는게 조금 더 카스테라가 촉촉해지는것 같아요.
그럼 모두 맛-티!
(대충 맛있는 티라미수 되세요 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