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기색깔 확실한 감독이 좋다.
이런 감독이 있으면 매주 축구를 보는 게 즐겁고 언론에서는 이 감독의 전술에 대한 분석이 쏟아져 나오며
수많은 팬들과 아류작을 만들어내고 시대의 트렌드가 된다.
감독 색깔에 맞는 선수들이 알차게 준비되고 운빨까지 작용하면 타팀을 압도하며 손쉽게 우승한다.
대신 Plan B, Plan C가 부족하고 선수단 로테이션을 못해서 유효기간이 한두 시즌, 길어야 두세 시즌인 것은 함정
나는 임기응변을 잘하는 감독이 좋다.
어느날은 텐백, 어느날은 텐톱, 이 사람이 무슨 철학을 가졌는지도 모르겠고 어떤 계획이 있는지도 모르지만
팀의 상황과 포지션 간 상성, 상대팀의 스타일을 기막히게 간파한 전술을 들고 매 경기 승리한다. 당연히 매 시즌 모든 대회 우승권이고 팀에서도 5년 10년 이상 장기집권.
로테이션도 기막히게 잘해서 이 감독을 상대하는 팀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죽을 맛.
대신 경기의 재미가 덜하고 시즌 경기의 절반에서 3분의 2 이상은 꾸역승. 90분 경기 보는 것도 고역일 때가 많다.
나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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